원고-카메라를든사회복지사

보수교육 - 사회복지 프로그램의 영상기록과 홍보

이감동 2011. 1. 4. 12:06
   
  서울시 사회복지사협회 보수교육용으로 작성한 pdf 화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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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스트는 참고용으로 활용하시고
가능한 사진이 삽입된 pdf 화일을 열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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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영상기록 및 홍보

복지영상 이성종
www.visualwelfare.net
Email:feelca@hanmail.net



<강의의 목표>
- 프로그램을 영상으로 기록하는 원리를 안다.
- 프로그램과 미디어가 조화롭게 된 사례들을 통해
각자의 프로그램에 적용할 수 있게 한다.
- 기록된 영상물을 메시지로 만들어 홍보하는 방법을 안다.


1. 사람들을 기록합니다.
- 프로그램 제공자 / 기획자
- 프로그램 후원자 / 자원봉사자
- 프로그램 참가자 / 참가자 주변 사람들
- 프로그램 진행자 / 보조자
- 관계를 맺는 촬영기법 / 투명한 카메라 / 카메라 주도권 / 카메라 인터뷰 기법

2. 이미지를 기록합니다.
- 보이는 이미지
- 찾아내는 이미지
- 새롭게 생겨나는 문화적인 이미지
- 공감되거나 상상을 돕는 이미지
-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이미지
- 영상단어를 촬영하는 방법들 / 연출의 느낌이 없는 기록 방법 /

3. 메시지를 기록합니다.
- 공급자의 바램/기획의도
- 이용자의 진솔한 의견
- 이미지로 된 단어
- 프로그램 속 카피문구
- 영상단어의 배열과 software를 이용한 편집

4. 컨텐츠를 생산합니다.
- 프로그램안에서의 영상의 역할
리서치 / 홍보 / 시작 / ice breaking / 과정 참여 / 배경 / 활성화 / 종결 / 평가 / 참가자 기념
새로운 시작 - 모든 것이 컨텐츠
- 프로그램 = 컨텐츠 = 디지털 소통 = 홍보
- 홈페이지 / 카페 / 블로그 / UCC / 다음tv / 유튜브 / 트위터 / 페이스북

1. 단기프로그램(캠프)에서 영상기록

A. 장애우문화센터의 장끼충전 (2005,2006,2007)

1) 2005년 첫 캠프에서 영상의 역할

1. 전체 진행 기록 (출발~도착)
2. 후원기관 보고영상 작성
*3. 참가자 기념영상
*4. 프로그램 활성화
*5. 캠프 참가자 피드백
*6. 캠프 영화 상영
*7. 이후 문화센터 영상물 상영
*8. 홈페이지 컨텐츠
* 원래 기획에 영상기록이 결합되면서 추가된 영역

캠코더를 가지고 캠프를 기록할 때
보통은 캠프 내내 기록만 하고 편집은 뒤로 미루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입니다.

장끼충전의 경우는 2박 3일의 마지막 날
캠프에서의 모습을 ‘영화’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카메라를 낯설어 하는 참가자들에게 친근한 카메라가 되기 위해
버스 안에서 부터 관계를 맺으며 인사를 하고,
캠프장에 장비를 가져다가 편집하는 과정에서 참가자들과 소통하며 영상을 완성하였습니다.
‘나비’라는 제목도 참가자들과 함께 정한 것입니다.

캠프 안에서의 촬영이 있는 것도 생소하지만,
영상으로 상영이 되는 것은 장애인분들이나, 같이 참가한 비장애인들에게 모두
흥미로운 작업이었고, 이후로 캠프 같은 프로그램에서 영상을 상영하는 것은 기본이 되었습니다.

2) 캠프에서 영상을 상영하는 것이 기본이 된 2006년 장끼충전

2005년의 장끼충전은
캠프에서의 상영을 마친 후
후원을 한 기업에 보고용 DVD를 제작해 납품하는 것까지 해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일년 후 다시 캠프를 준비할 때는
작년의 기획에 영상적인 요소가 더해지고,
참가자들에게 기념품으로 DVD를 제작하는 것을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2006년 캠프에서 영상의 역할

1. 사전캠프홍보 (참가자 모집에 영상물 활용)
2. 전체 진행 기록 (출발~도착)
3. 캠프시작에서 영상 상영 및 기대감을 갖게 함
4. 프로그램 활성화
5. 캠프 참가자 피드백 (참가동기, 기대하는 것,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 등의 인터뷰)
6. 참가자 기념영상
7. 참가 팀별 동아리 기념 영상
8. 캠프 영화 상영
9. 캠프 DVD 제작
10. 이후 문화센터 영상물 상영
11. 홈페이지 컨텐츠
12. 후원기관 보고영상 작성



아침식사를 마친 후, 각자 짐정리를 깨끗이 하고 다시 중강당으로 모여 앉았습니다.
서로의 마니또를 발표하고,
우리들의 2박 3일을 고스란히 담은 영상물을 관람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프로그램에서 영상을 활용해보면
기획단계에서부터 미디어적인 요소를 고려하게 됩니다.

지난 영상물이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보여주면서 올해의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홍보효과가 있고, 자원봉사자나, 스텝에게도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분위기 전달이 쉬워집니다.

2006년에 두드러졌던 부분은
개별 참가자들이 기념으로 영상기록을 가져갈 수 있도록 배려한 부분인데
2박3일을 짧게 10분짜리 한편으로 요약한 것 외에
자기가 속한 동아리의 발표내용을 소장할 수 있게 한 부분입니다.



대학생 동아리의 댄스공연 / 댄스 소모임의 공연 / 판소리 소모임의 공연

무대위에서 준비된 발표를 하는 것은 기록만 해도 컨텐츠가 됩니다.
어떻게 기록을 했느냐가 중요한데, 같은 공간에 있지 않은 시청자가 궁금해 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며 기록하면 역동성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됩니다.


장기자랑, 혹은 발표의 형식은 하나의 훌륭한 컨텐츠인데,
그 컨텐츠의 내용을 충실히 기록해 두었다가 당사자가 기념으로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소속감을 느끼거나, 만족감을 느끼는데 기여하게 됩니다.

3) 홍보CF를 촬영하는 것으로 준비를 시작한 2007 장끼충전

2007년 캠프에서 영상의 역할

1. 사전캠프홍보 ucc 2편 제작
(참가자 모집/기획단 소개에 영상물 활용)
2. 준비과정부터 전체 진행 기록
3. 캠프시작, 중간, 끝에 영상물상영
4. 프로그램 활성화
5. 캠프 참가자 피드백 (참가동기, 기대하는 것,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 등의 인터뷰)
6. 참가자 기념영상
7. 참가 팀별 동아리 기념 영상
8. 캠프 영화 상영
9. 캠프 DVD 제작
10. 이후 문화센터 영상물 상영
11. 홈페이지 컨텐츠
12. 후원기관 보고영상 작성

2007년의 장기충전은 프로그램과 영상의 결합이 밀접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캠프를 시작하기 전부터 촬영을 시작함으로써
프로그램에 대한 준비과정부터 기록한 것입니다.

먼저 기획단이 구성된 다음 영상으로 인터넷매체 등에
캠프참가자를 모집하는 ucc를 올리기로 하고 기획촬영을 하였고,

2005년, 2006년의 캠프 영상자료를 다시 가공해서
2007년 버전의 캠프에 대한 홍보 ucc를 제작하였습니다.

캠프의 시작과 끝은 이제 영상물 상영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매 프로그램마다 촬영된 사진을 전시하는 공간이 생겨났습니다.



포토프린터나 컬러프린터를 캠프현장에 가져가서
수시로 사진을 출력해 모두가 볼 수 있는 곳에
전시를 하면 캠프 분위기가 좋아집니다.






* 전시된 사진에 포스트잇으로 댓글이나, 제목 달아주기 등을 하면 프로그램 사이에 재미난 이슈거리가 됩니다.
* 가능한 참가자 모두가 주인공으로 나올 수 있도록 명단을 확인해 가면서 사진을 출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인터넷이 되는 환경이면,
관련 카페, 홈페이지등에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는 것으로 현장을 중계합니다.



# 캠프/여행/나들이 프로그램의 시작
‘낯설은 버스안에서부터 말을 걸라’

모두가 서먹할 때 먼저 말을 걸고 인사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먼저 말을 걸어주는 것에 대해 고마워 합니다.

버스안에서의 첫 인사 - 사회자의 소개로 기록을 담당한 사람을 소개하면 앞으로 촬영이 쉬워집니다.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디서 왜 촬영을 하는지 궁금해 하는지 목적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게 되고
촬영허락을 얻기가 쉬워 집니다.

청소년이나, 장애인 같은 경우에는 카메라 자체에도 관심을 가지기 때문에
카메라를 설명해주거나, 직접 촬영해보도록 하면 금방 친근해 집니다.

단, 버스안에서의 촬영의 문제점은 녹음되는 소리가
거의 쓸 수 없을 정도로 시끄럽고, 자동차 소음이 들어가서
중요한 인터뷰를 했다가는 자칫 나중에 쓸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정용 캠코더라도 외부마이크 를 구입해서 연결하면 좋은 소리로 녹음할 수 있습니다.
(캠코더의 마이크 입력단자에 맞는 마이크를 준비합니다)
간단한 인터뷰용 마이크를
별도로 준비해서 카메라에 연결해서 녹음 하던가
즐거운 분위기의 기록을 하거나,
앞으로 촬영협조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의미를 두면 되겠습니다.

일일이 인사하고, 관계를 맺기 어려운 경우에는
행사 진행자에게 부탁해서 전체적으로 소개를 합니다.

특히 어르신들 나들이 프로그램의 경우처럼
‘늙은 것 뭐하러 찍어, 사진을 찍기만 하고 주지도 않는다’며
카메라를 거부하는 어르신들이 종종 있는데,
그럴 경우 준비해둔 노래를 부른다거나, 장끼를 보여주면서
일대 다로 관계를 좋게 하는 방법을 쓰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꾸준한 관계를 통해서 인사를 잘 하고,
사진을 찍은 것을 돌려 드리면서
신뢰를 쌓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사진이 제대로 찍히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면
혹시 내가 사진을 찍기만 하고 보여주거나, 돌려주는 것을 못한 것은 아닌가 돌아보아
사진의 원래 주인에게 잘 돌려주면 어느새 환히 웃는 사람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B. 함께걸음 인권캠프 (2008)
- 장끼충전의 모든 노하우를 접목시킨 인권캠프-

1) 프로그램 안에서 영상 상영

1-1) 촬영하는 과정에서 친근한 카메라가 되도록 한다.
1-2) 어떻게 촬영되는지 궁금한 것을 해결하도록 수시로 같이 보는 시간을 갖는다.





2) 현장에서 인화한 사진 전시

2-1) 포토프린터, 칼라 프린터, 사진작업용 노트북을 준비해 사진을 현장에서 전시한다.

2-2) 참가자 한 명 한 명을 주인공으로 하는 사진을 찍고 전시한다.
(반드시 명단을 놓고 확인 / 당사자의 반응을 살펴 동의하는 사진을 선택하도록 한다 사진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하지 않도록 분위기를 조성한다 )


2-3) 포스트잇을 이용해 사진에 대한 긍정적인 댓글을 달아주며 참가자들의 교류를 유도한다.
2-4) 전시된 사진은 캠프 후 기념품으로 각자 가져간다.
2-5) 사진의 여백에 로고나, 캠프 주제등을 넣어 편집한다. (알씨, 포토샵을 이용)
2-6) 모두에게 나누어주는 만큼 사진 선별을 잘 해서 CD에 담는다.

3) 완성된 영상과 사진을 CD로 제작해 귀가시 기념품으로 제공


알씨나, 포토샵의 글씨 삽입기능을 활용해 사진의 여백에 프로그램의 주제문구 등을 넣어 전시합니다.
3-1) CD 케이스는 캠프주제나, 주체등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사전에 제작해간다.

이당시만 해도
영상을 인터넷으로 공유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요즈음에는 유튜브나, 다음TV 같이 인터넷 공간에
영상을 올려 공유하는 것이 가능하니
적극 활용하도록 합니다.

단, 저작권 문제를 고려해서 음악을 삽입하였을 경우에는 인터넷을 통해 공유하지 않습니다.

캠프 프로그램의 기록을 영상과 사진으로 가족이 볼 수 있게 하는 것은
캠프 참가자의 기념이 되고,
혹 장애가 있는 경우 주변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는 건지
쉽게 분위기를 알 수 있기에 소통을 도와주기도 합니다.

캠프에 참가한 아이의 부모가 캠프가 끝난 날 올린 후기입니다.


어린이 인권캠프에 다녀온 딸의 후기 입니다.
(이번이 1회째로,
사전에 메일과 문자로 연락을 오가며 미리 인권에 관련된 책이나 영상물보기를 권하시기도 했고,
캠프가 끝나면서 나눠주신 CD에는 2박 3일간의 동영상과 방대한 분량의 사진이 들어있어 감동이 2배였다지요!
장애우 권익문제 연구소의 많은 준비가 엿보인 캠프였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중략 ============
마지막 날에는 여태까지 가장 재미있었던 것을 역할극으로 나타내는 것 이였는데,
우리는 ‘장롱 속에서 잔 날’을 역할극으로 했다.
그리고, 여태까지 찍었던 동영상과 사진을 한편에 드라마처럼 만들어 보여주셨는데, 너무나도 멋졌다.
이번 캠프는 인권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난 이제 다른사람의 권익을 존중해 주며 살아가기로 다짐했다. 정말루...
[출처] 함께걸음 어린이 인권캠프를 다녀와서,캠프정보_캠프나라) |작성자 별이



2. 장기프로그램(프로포절)에서 미디어가 결합된 사례

A. 강남구 건강가정지원센터 ‘해피패밀리’

한달에 한 번씩 총 6회를 진행하는 프로포절 형태의 프로그램에서 영상물의 역할.

1.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에서 영상물 상영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하는 경우 기존의 사진, 영상 자료 없이
참가자 모집 자료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프로그램의 기획, 욕구조사에서 사람들의 반응을 영상으로 기록한다던가,
내부 직원의 설명위주로 제작하는 것이 가능하고,
점차 자료가 많아지면, 이전 참가자들의 활동기록을 활용해 만드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전 참가자들 중에 프로그램을 적극 지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만
진솔하게 잘 기록해서 보여줘도 충분히 효과가 있습니다.








2. 프로그램 소개 영상물 상영
참가자를 모집하는 영상을 활용해도 좋고,
이전 기수들의 하이라이트 활동을 보여주는 것도 좋습니다.
어떤 활동들을 하게 될지 기대를 갖게 하는 영상으로 제작합니다.

이전 기수들이 다음 기수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를 기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아이스 브레이커의 역할을 하는 카메라
처음 발걸음을 하는 어색한 사람들 사이에서
카메라는 말을 거는 좋은 도구입니다.

단 비디오 카메라의 성격상 어려워 하는 경우가 많으니,
스틸 카메라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인사를 하면서
기념사진을 찍어주면 다른 가족의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접하게 되고,
서로 인사할 수 있도록 하는 매개자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여기에 즉석에서 인화가 가능한 포토프린터를 가지고 출력해서 가족에게 가져다 주면,
아직 사진을 찍지 않은 다른 가족도 사진을 찍거나, 비디오를 촬영하는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폴라로이드 즉석사진을 주는 것도 좋은데,
이상하게도 즉석카메라를 찍고 바로 주는 것은 그렇게 크게 놀라워 하지 않아 이벤트의 효과가 적습니다.
아마 즉석카메라에 대한 경험이 많거나, 찍히는 순간 받는 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게다가 사진을 찍고 유일한 한 장의 사진을 돌려주고 나면
기관의 입장에서 기록이 남지 않는 다는 치명적인 단점도 있습니다.)

4. 각 프로그램의 과정, 반응의 기록
카메라를 든 사람이 아이스브레이커의 역할을 하면
좀 더 과감한 촬영기록이 가능해 집니다.

책상 안쪽으로 들어가서 인터뷰 형식의 기록을 한다든지,
강사의 옆에 서서 기록한다든지(강사에게는 사전에 양해를 구해야 합니다),
가족이 무대에 나와서 발표할 때도 방송국처럼 눈 앞에서
인터뷰 형식으로 하는 것이 가능해 집니다.

단.. 우리 가족이 어떻게 보이는 지를
충분히 공감할 수 있게 끔
모두가 함께 영상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 프로그램의 시작마다
영상을 상영하며 가족의 반응을 살피고,
보고 싶어 하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바로 보여주면서 촬영을 합니다.

촬영의 주도권을 카메라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가족이 가질 수 있도록 적응의 시간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5. 참가한 가족 사진 기록
보통 첫 프로그램에서는 오리엔테이션, 레크레이션 같은 프로그램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경직된 분위기를 바꾸는 활동을 많이 하게 됩니다.
이런 즐거운 시간을 놓지지 말고, 행복한, 즐거운 가족의 모습을 수시로 기록해 보여줍니다.

가장 보여주고 싶은 사진만 따로 출력해서 돌아가는 가족에게 선물로 주면,
다음 프로그램까지의 공백기간을 채울 수 있는 매개체가 됩니다.
해피패밀리에선 가족의 긍정적인 모습을 출력해서
진행하는 공간의 구석구석에 장식이 될 수 있도록 꾸미기도 했습니다.
(빔프로젝터와 노트북을 활용해 배경이 되도록 사진슬라이드를 하는 것도 즉석에서 확인시켜 주는 방법입니다.)


두 번째 모임에 등장한 가족사진을 흥미롭게 바라보는 참가자


6. 매 회기마다 지난 활동 영상물 상영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지난 프로그램에 대한 마음가짐을 돌아보거나,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 준비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합니다.

지난 번 참가를 못 했거나,
잊고 있었던 부분을 다시 회상할 수 있도록 하면서
이번 프로그램을 어떤 자세로 참가할지를 결정짓게 하는 중요한 영상물입니다.

가족의 문제를 다루는 프로그램에서
사진, 비디오 촬영은
프로그램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내가 어떻게 보이고, 기록이 되는가를 확인하면서
카메라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되고,
너무 부담스러워 하거나, 사생활을 지켜줘야 할 경우엔
카메라를 잠시 끄고 경청하면서 배려하는 촬영을 합니다.

7. 질적인 인터뷰 기록
프로그램에 참가한 계기, 욕구, 필요성, 어려운점 등을

진정성이 느껴지는 인터뷰는 멀리 삼각대를 세워놓고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과 아이의 거리만큼의 위치에서 카메라도 같이 경청하고 있을 때 표현이 됩니다. 가까이에서 촬영하세요.
처음에는 어렵지만, 점차 관계를 형성하면서 촬영하는 것이 가능해 집니다.

대답이 부담 없는 가벼운 질문으로 시작하고,
진지한 이야기는 참가자가 하고 싶을 때 적절한 반응을 보이며 이야기를 들어주다 보면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있다는 표현의 도구로 카메라가 인식되기도 합니다.

참가자들의 진솔한 생각들을 잘 요약해서
다음 회기에서 상영하면 참가자들은 카메라가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라,
내 이야기를 전달하는 매개체의 역할로 바라보게 됩니다.

저는 이렇게 촬영하는 것을
‘투명인간 카메라’ 기법이라 합니다.
이쯤 되면 사람들은 카메라 앞에서 얘기한 것이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내가 언제 이런 이야기를 했냐는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회기가 진행되고, 마무리에 가까울수록
참가자들은
프로그램에 대한 좋은점, 바라는점,
다음 기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가족에게 하는 영상편지, 앞으로 개선할 점등
프로그램의 이미지가 되는 진솔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됩니다.


“나는 잘 하고 있는데.. ”

왜 우리 아이들하고 아빠는
이렇게 나한테 도움을 안 줄까 하고
많이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가족간의 화목이 깨지는 원인이 저한테 많이 있더라고요
소리지르고, 닦달하고
애들한테 적지않은 스트레스를 주는 것을
해피패밀리를 통해서 많이 느꼈어요
금방 시정이 될 것 같지 않고 계속 풀어야 할 숙제 같아요..



8. 최종 영상물 제작 및 상영
6회기 프로그램이 끝나면서 모두가 공감했을 이야기들을 골라 상영을 하는 것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 합니다.

참가한 가족마다 적절한 비중을 유지하면서
원래 프로그램에서 이루고자 했던 메시지를 결합해서 제작합니다.

참가자들이 어떤 말을 했고, 반응이 어땠는가를 잘 요약만 해도
모든 시청자가 출연자가 되기 때문에 상관없어 합니다.


개별화의 원리가 느껴지는
가족사진이 포함된 수료증
15분 내외의 분량으로 제작하여 상영하고,
상영할 당시의 반응과 전체를 돌아보는 소감과 다짐 등을 인터뷰 하면 프로그램 평가 기록도 됩니다.

9. 가족에게 영상, 사진 기록물 기념품으로 제공
10. 시상식 상품(가족액자) 제작

11. 최종 결과물 - 프로포절 결과 보고용
가족에게 기념으로 제공되는 영상물을 다시 편집하여
프로그램 담당자의 설명에 맞게 다시 편집하면
훌륭한 프로포절 보고서가 됩니다.
프로포절 보고서에는 전체 설명과 함께 요약된 최종결과물과,
각 세션별로 기록된 영상과 사진을 같이 담아서 제출합니다.

12. 방송용 컨텐츠 활용 - 지역 케이블 방송용
해피패밀리 프로그램은 지역케이블 방송에 소개되었는데,
사회복지사가 출연할 때 과정과 결과물 영상을 가지고 충분히 방송을 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의 방송이라 자료화면이 필요한데,
영상기록이 잘 되어 있으면 방송으로 홍보하는데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13. 내부 직원 교육용 (직원 업무 인계)
14. 복지관 ‘홍보용’ 상영 - 하이라이트 장면 재편집
프로포절 형태의 프로그램 기록을 잘 하면, 기관의 홍보용으로도 충분히 활용가능합니다.
홍보영상의 일부분에 사용되기도 하고,
연말의 각종 후원의 밤 같은 행사에서 다시 정리해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15. 전문교육 프로그램 상영 - 사회복지관련 사례 발표.
사회복지기관이 사례발표를 하거나, 교육을 진행하고,
세미나를 여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그런 장소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직접적인 사례를 보여주는 영상물입니다.

영상물에 완벽한 나래이션이나 편집을 하지 않아도,
교육의 핵심에 맞는 영상물을 찾아서 보여주며 교육을 진행하면
기관의 전문성을 뒷받침해 줍니다.


B. 홀트 중증장애인 치료레크레이션 프로그램의 경우

1) 프로그램 제공자 / 기획자 - 사회복지사
- 기획의도를 들려주고
- 중증 성인 장애인의 여가 프로그램의 필요성등을 알려줍니다.

“오늘은 첫날이니까 전체적인 분위기를 파악해서 오늘 진행되는 것을 기본으로 프로그램 수위를 조절하려고 합니다. 성인 장애인이 하루종일 여가로 인해서 심심하거나, 스트레스 상태에 있기 때문에 즐거운 여가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요, 이를 통해서 신체적, 심리적으로 서로 모인 사람들끼리 사회적 재활을 목표로 하는 치료레크레이션 프로그램입니다.”

2) 프로그램 진행자 / 보조자 - 치료레크레이션 진행자(강사)
- 재미있는 경기 도구 설명과 원리
- 숨겨진 원리나 장애인 참가자들에 대한 전문가로서 의견
- 중증 장애인의 여가에 대한 욕구
- 장애인 여가 프로그램 노하우

3) 프로그램 참가자
- 장애에 따라 각기 다른 반응, 변화들
- 내가 해냈어요 땀 흘리며 참가하는 모습
- 자랑하고 싶어하는 모습 (하모니카를 가지고 와서 연주하고)
- 기다리는 모습 (오늘이 무슨 요일이에요, 한 두시간 전부터 프로그램실에 오는 모습)

4) 프로그램 참가 장애인의 주변 사람들 반응
- 친구, 같은 방 식구, 생활교사
- 치료레크레이션 프로그램을 참가하는 것을 알고,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주변의 사람들
- 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말로 하지 못하는 변화를 설명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 성격이 좀 부드러워 졌어요.

5) 원장, 생활교사, 사회복지사, 강사, 보조진행자등의 회의
- 회의를 통해서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 프로그램의 준비, 진행과정에 대한 객관적인 모습, 전문적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6) 프로그램 후원자 / 자원봉사자 / 평가자





- 이미지 메이킹에 식상한 시청자
진짜 이야기를 갈구하는 시청자 -

복지기관은 100% 사회복지 이미지들로 가득 차 있으니,
이미지메이킹된 영리적인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큐3일이나, 인간극장 같은 다큐멘터리는 ‘진짜이야기’라서 사람들의 사랑을 받습니다.
‘리얼버라이어티’ 쇼의 생명은 ‘얼마나 진짜 같은가?’에 달려 있습니다.

연출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형태를 추구하는 리얼버라이어티 방송들

시청자의 수준이 높아져서
흑백TV 시절에는 밥을 먹는 시늉만 해도 되었지만,
HDTV 시절이 되니 김이 모락모락 나는 진짜 밥을 먹어야 하고,
총을 맞아 죽는 장면도
옛날에는 총을 꺼내고 소리만 나도 ‘죽었구나’ 생각을 하는데,
요즘에는 총알이 몸을 뚫는 과정이 보이고, 피와 살점이 튀어도
‘CG를 잘 만들었네’ 라고 생각을 하며 의심을 합니다

‘저거 진짜야?’‘정말 죽은거야?’

그래서 그런지
UCC 형태의 아마추어적인 흔들리는 영상으로
시청자의 의심을 줄여보고자 하는 노력도 많이 보였습니다.

3D, 4D영상까지 기술이 발전했지만, 시청자들이 유독 약한 부분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진정성’ 입니다.

사회복지기관이 방송의 CF처럼 화려하게 만드는 건 어렵지만,
‘진정성’ 이 담긴 메시지를 만드는 것은 가능합니다.
100% 하고 있는 일들을 기록하고, 보여주기만 해도 되니까요

지금까지 기관의 핵심 업무를 하느라 이미지 관리가 잘 안되었다면
일반인들이 과장되고, 거짓된 이미지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 있는 모습 그대로가 컨텐츠 -

노인종합복지관을 홍보한다고 하면
어떤 내용으로 홍보를 하겠습니까?

기관의 규모와 역사, 여러 프로그램들, 이용하는 사람들의 모습, 성과들...
전문 작가가 정리를 하려해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생각을 바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작은 단위로 나누어
동영상과 사진을 찍고, 글로 표현한다면 어려울까요?
카메라를 들고 기관을 둘러보세요.

사회교육프로그램 중 하나인
재즈댄스 연습 모습을 잘 담아서 홈페이지나,
기관 로비의 TV, 강당의 빔프로젝트에 연결해서 보여주면 어떨까요?
4분 20초 동안의 연습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으로도 사람들에게는 홍보가 됩니다.



양천노인복지관의 재즈댄스 동아리입니다.

인터뷰 촬영차 방문했다가 복도에서부터 들리는 흥겨운 소리를 듣고 강당문을 살며시 열어보았습니다.

멋지게 춤을 추는 모습을 보기만 하는 건 스스로가 용납이 안되어 가지고 있던 카메라를 들고 댄스팀 속에 뛰어들었습니다.

카메라에 대해 부담이 없으신 건지 워낙 열중하신 건지 댄스 동작에 맞게 카메라의 높이와 위치를 바꾸어 가며 촬영하였습니다.

보통은 카메라의 움직임을 최대한 자제해야 하는데, 박자에 맞게 움직이면, 시청자들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요즘은 워낙 흔들며 촬영하는 영상을 많이 익숙해 하셔서) 춤을 추며 촬영하는 신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영상을 상영하는 중간이나 끝에
이용하시는 분들의 소감을 넣으면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영상이 되고
노인복지관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함께 전달하면 기관을 홍보하는 영상이 됩니다.



- 재즈댄스 후 인터뷰 내용을 보며
컨텐츠에 대한 감각 익히기 -

자랑할 것 도 없어요 그런데, 이 나이에 이것을 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행복한거죠
(진짜 멋있어요) <촬영하는 사람의 반응>
멋있기는~ 노인네들 하는 거 봐주는 건데, 조금 힘은 들지만 재미있어요 재미있죠?
젊은이들 하는 거 해본다고

(원래 이렇게 하셨던건 아니시죠?)
아니죠 여기와서 재즈라는게 처음 생겼어요. 처음에는 이렇게 했겠어요
처음에는 느려 터지다가 조금씩 빨라진 건데,
이번 것은 많이 빨라져서 힘들어요

(인기 많으시겠어요)
좋아하는 사람이나 하지 끈기가 없으면 못해 힘이 드니까 이것 저것 다 못하고 온 여기다 매달리니까
이쁜 것 만 나오게 해주세요 이상한 건 보내지 말고

(복지관에 와서 하시는 걸 모르는 분들에게 소개좀 해주세요)
<자랑해달라, 칭찬해 달라 여쭈면 네, 아니오 형식이 아닌 긴 대답을 들을 수 있습니다.>
지금 복지관이 인원이 많아서 못 받는다고 하는데,
지금 복지관에 오면 진짜 재미 있는거 많이 해요 자기 취미활동
옛날 복지관은 노인정같이 생각하는데, 아니거든요 여러가지 많이 하니까
공부할 사람 공부하고, 춤 출사람 춤추고, 컴퓨터 하고 없는 게 없어
많이 왔으면 좋은데, 인원 수용을 못 하나봐요 좁아가지고
그래서 일년하고 졸업시키고 그렇게 한데요 계속 눌러 앉으면 새 사람이 못 들어오니까
우리나라도 복지관 운영이 조금 바뀌어야 할 것 같아요

노인은 많아 가는데 (시설이 많아 지거나 그래야 겠네요)
시설이 많아 지거나 더 나은 시설이 있어서 여유가 있는 사람은 투자할 수 있는
무료가 다가 아니고 외국엔 다 그렇게 한다고 하네요
여유 있는 사람은 투자할 수 있는 수강료를 내면서 안되는 사람은 공짜 아무거나 할 수 있으면 좋고
인원이 너무 많아 8천명이 이걸 어떻게 다 수용하겠어 강당 하나 가지고 그거 좀 생각하셔야 하는데,

노인이 얼마나 많은데, 우리가 갈 데가 없어요
지하철 타도 눈치만 보고 노인네들 공짜 탔다고
(복지관 이렇게 오시는 거에요? 멋쟁이라는 말 많이 들으셨겠어요? ) 그런 말 많이 들었어요
(재즈댄스 얼마나 하셨어요?) 6년 (몸살이 안 나세요?) 
단련이 되어가지고 10시부터 저녁 여섯시까지 했어요 . 지금 세종문화회관 나가기 때문에
온 몸이 쏟아질 것 같은데, 저녁에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가볍고 좋아요
그래서 운동이 그렇게 좋다는 걸 느꼈어요

지금 우리 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회교육프로그램을 짧은 영상으로 기록하면 어떤 이야깃거리가 나올까요?

복지기관의 살아있는 이야기는 사람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만들어 집니다.
이용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그대로 옮겨 적기만 해도 컨텐츠가 됩니다.


[복지관의 시작 때부터 봉사로 인연을 맺은 김주봉 선생님 ]
"Life is long Learning Life is long Education"

제가 들어와서 활동을 했을 때가
이 복지관 처음 생겼을 때라 생각하는데,
벌써 십년이 되었네요. 더욱 발전하시기 바라고
이웃사회의 소외된 사람들에게 등불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복지관은 어디든지 필요하죠
특별히 복지관이 필요한 데도 있겠지만,

사람이 사는 데라면, 공존하는 사회 속에
어떤 식으로든지 도움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복지관은 있어야 됩니다.

그래야 나 같은 사람도 와서 가르칠 수 있고 나도 삶의 의미를 찾지만,
지역주민들이 복지관에 와서 삶의 의미를 찾으면 더욱 좋겠지요

처음엔 봉사를 하다가
영어.. 전문 직종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금빛봉사단에 소속되어 여기저기 요청 오면 가기도 하고
통역, 번역도 하고 여러 일을 하는데 ,
여기 와서는 가르치는 일을 하니까 보람을 느껴요
많은 분들이 와서 공부를 하니까 재미있고,

은퇴 후 새로운 삶의 시작을 서초복지관이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초종합사회복지관 10주년 영상물 제작 과정에서 만난 김주봉 선생님.
인터뷰 내용에 제목만 붙여도 하나의 컨텐츠가 됩니다.

카메라를 들고, 녹음기, 메모지를 가지고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복지기관의 추상적인 전문용어가 체험에 기반이 된 구체적인 일상 언어로 바뀌는 것을 봅니다.

클라이언트, 서비스, 전문성, 욕구조사, 만족도.. 이런 용어들을 가지고
복지기관의 의미를 설명하는 것 보다 이용하시는 분들의 체험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더 설득력과 호소력이 있다는 생각 여러분은 제품을 살 때 제품을 판매하는 사람의 말과, 이용하는 사람의 말 중 어디에 더 귀를 기울이시나요?
지금까지 판매하는 입장의 이미지만 제공하고자 했다면, 이제는 이용하는 입장의 이미지를 확보하는 것도 유용할 것입니다
이 듭니다.
- 프로그램 이미지 도시락 배달의 경우 -

일상이 이야기가 되는 것을 좀 더 보자면
(우리에겐 일상이지만, 영리목적 회사, 방송국에서 보면 특별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도시락, 반찬배달 속에서 어떤 이야기들을 찾아낼 수 있는지 보겠습니다.

기관에서 ‘도시락, 반찬배달’을 많이 할 텐데요
방송이나, 신문사 같은 언론이 관심을 유도하려면

1) 처음으로 도시락, 반찬 배달을 하거나
2) 아주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해왔거나
3) 특이한 인물이 (정치인, 연예인) 체험 형식으로 한다거나
4) 가정의 달, 어린이날, 어버이날을 맞이해서 관심을 갖거나
5) 도시락, 반찬 급식관련 문제, 사건이 발생해야 좀 관심을 보일 것입니다.

<= 오세훈 서울시장이 도시락 배달을...

반짝하고 관심을 갖는 언론이 아닌
지속적인 참여자가 될, 후원자가 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를 생각하면
도시락, 반찬 배달 속 이야깃거리를 쉽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도시락 배달 사업에 대한 이미지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도시락 배달도 직접 동행하면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됩니다.

1) 도시락을 들고 문 앞에서 한 참 동안을
할머니를 부르고, 문을 두드리고, 전화를 해보며
혹시나 하고 걱정하는 자원봉사자의 모습과 인터뷰

“대답이 없으면 ‘철렁’ 해요, 연세가 많으시니까.
혹시나 하고,... 할머니~”


2) 도시락 배달이 나에게 주는 의미에 대한 자원봉사자의 인터뷰
“서초복지관은 나에게 편안하게 봉사활동을 시작할 수 있게 한 곳입니다”

3) 도시락 배달 자원봉사 첫 경험이야기
‘이런 곳에도 사람이 사는 구나’ 다양한 삶의 모습을 알게 되고
주변의 어르신들에게 관심이 가요‘

4) 워커의 인터뷰
‘반찬을 드리면 최소한 식사는 해 드실 수 있게 되고,
구체적으로 지원이 됩니다.
반찬을 하기 위해서는 장을 봐야 하는데 기력이 없어 포기하고,
허술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찬 지원이 필요합니다.’
5) 운전하면서 봉사하는 분 인터뷰
‘어르신 식사 배달 중’ 이라는 특권?
사람들이 인정해주고 뿌듯함을 느끼고,
지역주민들과도 친해졌어요.
상점앞에 주차를 해도
‘배달봉사차량’ 이라고 써 있으면
오히려 주차 관리를 해주세요

6) 관련 음악
‘가을이 오면 찬밥은 쓸쓸하다. 찬밥을 먹는 사람도 쓸쓸하다,
이 세상에서 나는 찬밥이었다. 사랑하는 이여~’

7) 깨끗이 씻어서 내놓은 도시락

8) “이야기좀 하고 가~” 애타게 사람을 그리워하는 할머니와
자원봉사자의 관계 (옥탑방 할머니)

9) 도시락 반찬을 포장하는 자원봉사자
직접 배달을 하지는 않지만, 포장하는 사람도 있어야죠.
손에 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해야 해요

10) 문앞에서 기다리고 계시는 할머니
사람이 오는 게 반가워서 때가 되면 문앞에 나와 계셔요

11) 통장의 제언
거점을 두고 도시락을 여러 개씩 나눠주면
가까운 지역주민이 도시락을 배달하게 하는 거예요.
기다리지 않아도 되잖아요 서로 편할 것 같아요
그 집 사정도 더 알 수 있고, 주위를 더 많이 알지
도시락을 쑥 가져다 주고서는 그건 잘 모르거든,
장기적이지 못하잖아요.

12) 반찬을 만드는 주방장의 이야기
“어르신들의 입맛에 맞도록 푹 익히고,
덜 자극적이게 배려해야 해요”

13) 텃밭을 가꾸는 서초복지관
상추, 고추농사를 자원봉사로 하고, 유기농 식재료도 확보하고
직접 땀 흘려 의미를 찾는 활동입니다.
수확한 식재료를 직접 어르신들 집에 가져다 드리고요

14) 할머니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오늘이 마지막 배달이에요
취업을 준비하는 동안 자원봉사를 했는데,
좋은 직장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할머니 건강하세요.
축하해주며 고마워하는 할머니와 인사 하는 모습


여러분의 기관에서도 도시락, 반찬 배달사업에 대한
이런 이미지들이 있을 것입니다.

위에 나열한 것들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한 가지를 찾는 다면 어떤 장면을 찾겠습니까?

도시락 배달 자원봉사를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은 장면은?
후원을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은 장면은?
도시락 배달을 받는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은 장면은?
시청자에 따라서 선택하게 되는 기준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하루 기록을 하면서 발견한 이미지도 이렇게 다양하니
여러 날 다양한 사람들의 이미지를 찾아내면
가장 호소력 있는 ‘도시락 배달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중 기자나, 작가가 관심 있어 할 것이 있다면
약간의 설명을 달아주어도 훌륭한 보도 자료가 되고
자원봉사를 모집하거나, 후원자를 개발 할 때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을 짓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받아 적기만 해도 훌륭한 기사거리가 됩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을 ‘발로 쓴다’고 합니다.

책상에 앉아서 쓰는 글과 다르게
‘발로 쓰는 글’은 구체적인 이미지를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게 합니다.

사진, 동영상, 생생한 목소리, 현장의 분위기,
진정성이 느껴지는 우리 사회복지 현장에서는 매일 같이 일어나는 일들이 기업들은 돈을 주고 만들어내야 하는
‘이미지 메이킹’ 소재 입니다.

최근의 공익광고 중에
‘다문화 가정’ 자원봉사를 하는 모습과 함께
알림장을 읽어주는 장면 같은 것은
책상에 앉아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이미지입니다.

아마 기존의 자원봉사자의 에피소드를 접한 광고업체에서
극대화 시켜 표현하면서도 연출한 느낌이 들지 않게 애쓴 이유는
‘이미지 메이킹’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이미지’를
표현하는 것이 요즘 시청자의 감성 수준에 맞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입니다.

도시락, 반찬 배달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의 다양한 프로그램들, 사람들은 직접 발로 뛰며
가슴으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무궁무진한 이야기들을 생산해 낼 수 있게 됩니다.


- 방금 촬영된 사람이 시청자인 영상 활동 -
캠코더를 처음 다루는 분을 위한 글


동영상을 처음 만들어보는 거잖아요.
복지관을 이용하는 분들도 동영상 기록에 대해서 처음일 것이고요

그러니, 처음 만들 동영상에 대해서 너무 많은걸 요구하게 되면,
오히려 어렵게 됩니다.
복지관에서 직접 만들어 보려는 시도가 좋으니,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시청자를 방금 촬영된 사람들로 생각하고 카메라를 들고 사람들을 만나세요.
이번에는 어린이집 어린이들을 시청자로 하는 영상을 하나 만들까?

그러면, 그냥 카메라 들고 아이들 수업중이든, 어디를 견학하든,
낮잠을 자는 시간이든 노래를 부르고 율동을 하는 시간이든
한 10분 정도 가볍게 아이들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는 겁니다.

한 장소에 발을 딱 붙이고 서서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5초에 한 번씩은 화면에 나오는 모습이 달라지게

- 이대성산종합복지관 방과후 교실 아이들 -
사진을 찍듯이 영상을 조각 조각 기록합니다.
여러 아이들이 화면에 나오게도 찍고,
한 아이의 얼굴이 화면 가득 나오게도 찍고,
어떤 아이가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으면
그 집중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게도 찍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찍고,
전체 아이들이 나오게도 찍고,
피아노 건반을 치는 선생님의 손도 찍고,
아이들이 만든 작품들도 찍고,
학부모가 보면 좋아하겠지 싶은 것을 찍고...



- 이대성산종합복지관 방과후 교실 아이들 -
중간 중간 아이들에게 인터뷰 형식으로

'지금 뭐 하고 있어요?
'무슨 노래에요?
'노래 처음부터 불러줄 수 있어요?'
'무엇 하는 건지 설명해 줄래요?'
'왜 울고 있는 거에요?'

다 알고 있지만,
모르는 척 아이들의 대답을 이끌어내는 인터뷰를 합니다.
선생님들이나 학부모에게도 인터뷰 형식으로
지금 카메라에 기록된 아이들의 모습에 대한 설명을 담으면 좋습니다.

이렇게 부지런히 아이들과 환경과 분위기를 영상으로 기록했으면

- 이대성산종합복지관 방과후 교실 아이들 -

바로 .. 캠코더와 어린이집의 TV를 연결해서
아이들과 함께 영상을 봅니다.
많이 흔들리고, 소리도 불규칙하게 끊기고,
시끄럽게 녹화 되었겠지만,
아이들은 방금 자기들의 모습을 찍은 것이
TV 속에 나오기 때문에
흔들리는 것 따위는 아무 상관이 없게 됩니다.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아이들이 자꾸 보자고 그러면,

'텔레비젼에 내가 나왔으면' 정도의
율동을 해가며 마무리를 하면 좋겠죠.


- 녹번종합사회복지관 주말학교 아이들 -
이렇게 카메라가 깜짝 나타나서
아이들과 놀아주는 시간을 가지고 인사를 할 땐..

'여러분 다음에 또 보아요..'
다음기회를 약속 하겠죠.

그럼 아이들은 다음에 카메라가 왔을때에는
처음 보다는 좀 더 익숙하게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잡고 노래를 열심히 하고,
율동도 잘 하려고 하고
(여러분 내일은 카메라가 오는 날이에요... ) 미리 말해주면
아이들은 더 열심히 자기 모습을 예쁘게 꾸미거나,
노래, 율동 준비를 할 것입니다.


- 성보나의집 식구들 모습 -
이렇게 몇 차례 촬영을 하고, 같이 보는 시간을 갖게 되면,

촬영하는 선생님의 흔들리는 화면도 줄어들 것이고,
녹음된 소리 같은 것이 신경 쓰여서
어떻게 하면 카메라 녹음을 잘 할까 고민하게 되고,
카메라 자체의 기능을 제대로 하기 위해
공부를 하게 될 것입니다.

이쯤 되면, 녹음을 위한
마이크 하나 정도는 구하는 것이 꼭 필요하군..
판단을 내리게 되고 지금까지 촬영한 내용을 요약해서
부모님들께 보여주고 싶은 욕구가 생길 것입니다.

그럼 비디오를 컴퓨터에 저장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고

- 성보나의집 노래방 프로그램 중 -
(1394카드라는 것과 1394 케이블이 필요합니다,
하드디스크, 메모리 타잎의 캠코더는 컴퓨터와 더 쉽게 연결되지요)

이미 촬영된 내용을 다 알고 있는 선생님은
어느 장면이 꼭 들어가야 할지를 판단해가며
적절한 길이의 영상물을 만들 수 있는
'구성안'이 떠오르게 됩니다.

이쯤 되면, 직접 편집을 할 수 없어도 이런 장면 써주세요..
옆에서 피디처럼 기술자에게 요구를 할 수 있게 되지요.

***
어린이집 예를 들어 설명했지만,
복지관 안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이렇게 기록한다면 복지관의 영상물은 넘쳐나고, 역사 기록이 될 것입니다
(테잎 아깝다고, 지난번에 녹화한 것을 지우고 다시 촬영하는 기관도 본 적있는데,
그러면 애써 기록한 역사를 지우는 것이 되겠죠.)

촬영하고, 보여주고, 다시 촬영하면서 숨은 이야기를 기록해주고
사람들이 자기 생각과 이야기를 표현하고 싶게 해주고
다시 기록해서 보고 자꾸 영상을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질 수록

이번엔 '어떤 주제를 가지고 만들어 볼까?'
단순히 진행되는 것에 대해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기획을 해가며
영상과 프로그램을 잘 엮어서 하는 미디어적인 사회복지프로그램이 운영되게 될 것입니다.

복지관의 로비나, 강당의 빔 프로젝트등을 활용해서
수시로 최근에 촬영한 프로그램의 영상물을 편집 없이라도 그냥 보여주게 되면,
'우리들은 언제 찍어주나?' 내심 기대하는 사람들도 생겨날 것입니다.
카메라는 영상언어 입니다.
시 한편을 쓰기 위해서는 감수성도 필요하지만,
좋은 단어들을 선별해서 사용할 줄 알아야 좋은 시가 되는 것 처럼
영상언어는 5초 짜리, 혹은 10초짜리 작은 영상단어들이
얼마나 좋은 이미지로 기록되었는가에 따라 표현할 수 있는 내용이 달라집니다.

텔런트가 아닌, 전문 방송인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더 자연스러운 영상으로 기록하는 방법은
자꾸 보면서 카메라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놀이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어린이집 촬영에서
'희망','꿈', '활기참', '순수함', .... 등의 영상 단어를 얻게 될 것이고,

복지관 앞 지역주민들의 모습에선
'이웃', '함께하는', '오랜 친구', .. 이런 영상 단어를 얻게 될 것이고,

어르신들 프로그램에선
'지혜', '공감'... . 등등

몇 초짜리 영상단어지만,
인위적인 연출 보다 훨씬 호소력 있고 감동이 되는 언어로 다가 올 것입니다.

처음부터 서론 본론 결론 따지고,
주제, 구성, 문체 따지고, 주인공과 엑스트라 따지고, 주어 목적어 운율 따지면서
문학작품을 만들 수 없는 것처럼 자꾸 연습에 연습을 하면서

짧은 시, 짧은 이야기부터 영상으로 만들어 가며
복지관 전체의 영상에 대한 수준을 높여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대신 짧은 시간 안에 우리 복지관의 이야기를 만들어주는 것은
누가 보아도 자연스럽지 않은 영상이 될 것 이 뻔합니다.

카메라를 들고 오늘은 누구를 촬영할까?
복지관 안을 누벼 보세요.

작성일 : 2010/08/12 09:42 (2010/10/25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