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영상/노숙인

노숙인 다시서기 7장의 보고서

이감동 2016. 3. 19. 08:45

노숙인 다시서기 7장 보고서


 

1. 길 위의 사람들 (6:20)

2. 노숙인이 사는 법 (5:30)

3. 내 고향은 서울역 (8:30)

4. 노숙인에게 다가서기 (5:30)

5. 영하 10, 겨울나기 (5:40)

6. 노숙인, 대학 가다 (4:10)

7. 노숙인과 자전거 이야기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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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0“) <길 위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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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전경 10 - 서울역 -

(보다가)

떠나고 돌아오는 이들이 한데 만나는 기차역...

 

진료소 pan 8 서울역 광장 한 구석에

작은 임시 건물 하나가 눈에 띱니다.

 

진료소 내부 - 성공회 다시서기 서울역 진료소 -

 

EFF. 오늘 어디가 편찮으세요?

/ 속도 쓰려요? 속은 괜찮은데 다리가 아픕니다.

/ 다리에 티눈 밖에 없어요? 오늘은?

 

상담하는 10 거리에서 생활하는 이들에게

가장 큰 재산은 바로 자신의 몸...

아파도 돌봐줄 가족조차 변변히 없습니다.

 

약 나눠주는 EFF. 5일치 드시고 그래도 불편하면 한 번 더 나오세요...

/ 안녕히 가세요. 최만집 선생님.

 

간호사 인터뷰 INT. OOO / 다시서기센터 간호사

노숙하시니까 여름에도 감기를 거의 달고 사시고,

일용직 많이 하시니까 근육통, 관절통 이런 거

/ 그리고 만성질환 앓고 계신 분 많으세요, 혈압.

그 다음에 연세 드신 분 많으니까 전립선 비대라든지

 

서울역 노숙인 10 노숙인...

정해진 주거 없이 공원이나 길거리 등

한데서 잠을 청하는 사람들...

어떤 이들은 노숙인을 나태하거나

셔터뒤 노숙인 11 책임감이 부족한 사람으로 얘기하기도 하지만,

이들에게도 노숙은

피하고 싶은 막다른 선택이었습니다.

 

노숙인 신발 INT. OOO (가명) / 노숙인

지금 애들도 가족도 뿔뿔이 헤어져 있으니까. 일곱 살짜리 막내가

뇌경색이라서 삼육재활원이라고 경기도 광주. 엊그제 왔어요.

/ 누나집이라 아무래도 방 두 칸에 응접실 하나 있는데

하나 조카가 쓰고 있는데 거기다 나 까지 얹혀갖고

밥 먹고 있어 봐요, 놀면서 눈치 안 보이겠습니까?

/ 하룻밤 자는데도 눈치가 보여서 나왔어요.

 

노숙인 쉼터 13 거리 생활을 피해

노숙인 쉼터를 찾는 이들도 있습니다.

우리 사회 노숙인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한 건

IMF 외환위기 이후....

상당수가 일자리를 잃은 가장들입니다.

 

김해수 인터뷰 INT. 김해수 / 다시서기센터 **실장

지금껏 서울시 노숙인 쉼터를 이용한 분들이 약 35천 명 가량

돼요. 서울시 인구가 천만이라고 한다면

/ 천 명당 3.5명꼴로 노숙인 경험을 했다는 거죠.

내가 아는 사람, 내 친인척이 노숙인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정규 인터뷰 INT. 이정규 / 다시서기센터 사회복지사

우리 사회에서 보는 노숙인들 모습은 거리에서 김삿갓처럼 사는 사람으로 생각하는데 아니에요, 실제로 누가 노숙을 하고 싶어서

하겠습니까?

 

진료소 풍경 10 전문가들은 고시원이나 쪽방 같은

불안정한 거주 형태를 지닌 사람도

잠재적 노숙인 범주에 포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이정규 인터뷰 INT. 이 기준 자체가 모호해지는 겁니다.

/ (이정규 / ***)

실제로 주민등록이 말소돼 있는데 쪽방이나 고시원에 살고 있으면

안된다는 얘깁니다.

/ 노숙과 탈노숙을 반복하고 있는 과정에서

노숙생활 하다가 간신히 돈을 모아서 하다못해 고물이라도 줍고

일용직이라도 해서 월세를 얻어서 쪽방 들어갔는데

/ 오랜 노숙으로 인해서 몸 상태가 말이 아닐 거라는 얘기죠,

계절성 질환이나 결핵도 걸릴 수 있고, 그런데 그 부분의

의료체계가 없다는 거예요.

 

길 가다 만나는 EFF. 어디가세요? 저번에 약 고마웠어. 안녕히 가세요.

 

쪽방 찾아가는 10 (빌딩에서 pan)

사회복지사 이정규 씨가 찾아가는 곳은

결핵을 앓고 있는 노숙인을 위해

골목 걷는 c.u 다시서기센터에서 지원하는 쪽방촌.

 

대화 나누고 EFF. 좀 어떠세요? 나요? (결핵) 약 타 먹고 있지요, .

/ 덕분에 그릇을 주셔서 라면이라도 끓여먹고 있지요. 고맙죠.

 

고시원 12 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인에게

결핵은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매일 약을 정확하게 복용하고

술 담배를 멀리 하는 자기관리가 필수!

 

방안 내부 10 그러려면 최소한의 거주 환경이 필요합니다.

어서 건강을 찾아야 일도 할 수 있으련만...

다시서기센터가 노숙인 결핵관리에

힘쓰는 까닭도 이 때문입니다.

 

발 긁는 (EFF. 아직도 간지러워요? 이거 봐 이거... 듣고)

 

오랜 노숙 생활로

가족에 대한 그리움마저 사치가 돼 버린 이들에게

다정한 말 한마디, 걱정 어린 시선이

무엇보다 귀한 약입니다.

 

선풍기 돌고 17 (EFF. 병원가도 약 부작용 때문에... 듣고)

 

한 평 남짓,

비좁고 허름한 고시원이지만

그래도 햇볕과 바람을 막을 수 있으니

다행입니다....

 

빌딩숲 풍경 INT. 재미있지 않습니까? 저기 건물들이 장난이 아니잖아요,

/ (이정규 / *** )

그런데 이게 쪽방촌이에요. 인력 장비 뒤에 다 쪽방촌입니다.

/ 되게 아이러니한 것 같아요. 호화로운 건물들 사이에 쪽방촌이

껴있다는 것이 참...

/ 한때는 해병대 부사관으로 15년 넘게 일했던 분도 계시고,

한때는 신발공장 잘 운영하다가 부도나서 저렇게 된 분도 계시고

/ 나름대로 나라 경제건 국방이건 정말로 기여 많이 했던 분인데

왜 저러고 계셔야 되는지, 왜 저럴 수 밖에 없는지...

/ 이게 다 내 미래의 모습인 것 같은 느낌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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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1“) <노숙인이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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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1 INT. OOO (가명) / 노숙인

나는 일을 해요. 중화요리도 하고 리어카도 끌고

/ 한 리어카 저게 밤새도록 작업하면 한 4~5만원 나오는데

 

노숙인 2 INT. 왕눈이 (가명) / 노숙인 *사상철*

더 어렵다고 봐야지. 작년 같은 경우에는 다른 인력사무실에서

많이 나갔는데 올 겨울은 전혀, 아예 올스톱

/ 나가는 건 매일 나가지, 일찌감치 출근하지...

새벽 5시에 꼬박꼬박, 저 드림인력

 

노숙인 3 INT. 저승이 (가명) / 노숙인 *유창만*

해가 떠도 갈 데가 없다는 것처럼 슬픈 일 없지.

그러니까 나는 천 원이 됐든 백 원이 됐든 불러서 써만 주면

안 가려요. 지금 다니는데도 좋은 직장은 아니야, 아르바이트라...

차비 빼고 점심 사먹고 그러면 별로 안 남는데

이걸 기반으로 해서 꾸준히 새로운 걸 알아보고 있으니까...

 

저승이가 사는 법

1. 분당에 있는 KT본사 안내로봇 음성녹음 (시간당 2만원)

2. 강원랜드 카지노 대신 예약해주기 (15만원/이백 번 안쪽 순번)

3. 대치동 교회 신자 머리수 채우기 (3/일요일만)

4. 부천시 상동 갈비집 시식손님 (15천원/갈비 실컷 먹고)

5. 서울OO병원 비뇨기과 임상실험 (?) ..............

 

고용지원센터 EFF. 지금 휴대전화는 정지 상태인 건가요?

/ 아니 이건 다른 사람 것이고 나는 없어요.

 

상담사 인터뷰 INT. OOO / 다시서기센터 직업상담사

기술도 있으시고 능력도 있으시고 구직 의욕도 높으시거든요,

오히려 일반 구직자보다도 더 (의욕이) 높은 경우가 많은데도

개인적으로 알아보다가 실패해서 여기로 오시는 거거든요.

/ 업체에서 이들의 취업을 꺼려하는 이유가 간단한 전화통화도

/ 가장 쉬운 게 전화통화인데 전화통화마저도 되지 않으니까.

 

할아버지 노숙인 EFF. 일자리 구하러... 동사무소에 서류 갖다 주려고요.

 

또다른 노숙인 INT. 일자리 찾으시는 거예요? 글쎄, 일자리가 있어야 찾죠...

/ 5월달 되면 나오는 분도 계시니까 그 때는 들어갈 수 있는데

그 전에는 좀 힘들고....

 

 

나머지 그림 5 노숙인도 일하고 싶다는 걸

왜 사람들은 잘 몰라주는 것일까요...

 

빌딩 틸다운 5 - 서울 강남구 - (보고)

 

자동차 관리 10 강남의 한 빌딩에서 관리업무를

맡고 있는 ( ) 씨에게도

한때는 노숙인이라 불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INT. OOO (가명) / 전 노숙인

정말 인생에서 일이 기본이다, 일이 없으면 인생이 아닐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활력이 되는 게 바로 일이다, 직장이다

그런 마음이 들더라고요.

 

일하는 모습 15 노숙인의 실질적인 자활을 위해서는

일자리와 함께 안정된 주거환경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나만의 보금자리가 있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이

다시 노숙의 길로 빠질 위험을 막아준다는 것이죠...

 

남현동 야경 6 - 서울 관악구 남현동 - (보고)

 

방 들어가는 6 서울 남현동의 한 다세대 임대주택.

사람들 보이고 15 노숙인 또는 쪽방이나 고시원 거주자들에게

다시서기센터에서

비교적 싼 값에 집을 임대하고 있습니다.

 

저승이 씨 6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 )씨가

남현동 주택에 사는 옛 친구를 찾아와 보니

음악방송 중 8 안정된 생활을 하는 모습이 의욕을 자극합니다.

 

노숙인 인터뷰 INT. 저승이 (가명) / 노숙인 *유창만*

여기 가끔씩 놀러오거든요. 그러면 여기서 희망을 얻는다니까요,

사람이 그렇잖아요, 남이 사는 걸 보고 깨달음을 느껴야 되는데,

/ 특히 이 선생 같은 경우는 깔끔하게 지내고,

퇴근해서도 (남들은) 피곤해서 드러눕고 자기 할일하고 싶은데

/ 더 큰 이상을 향해서 음악방송도 하고 여러 사람하고 공유하고

/ 이제는 거길(고시원을) 벗어나야 돼요.

고시원, 쪽방 벗어나는 게 쉽지 않은데 이 정도만 집이 지원돼도?

엄청 좋죠. 달라질 것 같아요, 마음자세가?

/ 사람이 일을 하고 들어와서도 마음자세부터가 틀려져요,

내가 이걸 유지하려면 계속 새로운 생활을 해야 되고,

여기서는 더 나빠질 수 없잖아요, 마음가짐이 새롭게 되는 거죠...

/ 나도 이제 (다시서기센터) 양 선생님한테 부탁해서 꼭

들어올 겁니다, 돈이 되는대로. 어느 정도는 돈이 돼야하니까.

 

모여 앉은 10 밥 냄새, 땀 냄새 배인 내 집이 있다는 건

생각만 해도 기운 솟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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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0“) <내 고향은 서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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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인터뷰 INT. -e (가명) / 노숙인 *김민수*

제가 처음에는 반포대교에서 노숙했거든요, 반포대교 밑에 잠수대교...

갈 데가 없으니까 어디서 밥 주는지도 모르고 재워주는지 모르니까

12일 굶으면서 물만 마시고 굶었어요, 밥도 안 먹고

/ 화장실 들어가서 물로 배 채우고 반포대교 와서 자고 그랬는데

웬 할머니가 5천 원짜리 한 장 주면서 밥은 먹고 다니냐?’

그러면서 주고 가시더라고요.

그걸로 밥 먹고 다음날 거기서 또 잤어요.

그런데 할머니가 또 갈 데는 있냐? 없는데요...’ 그랬더니

만 원짜리 주면서 이리 찾아가라 그래서 다시서기센터로 왔죠.

/ 그래서 고마워서 작년에, 그 할머니가 유기견 키우시거든요,

고마워서 작년에 사료 40kg짜리 두 포 사서 갖다드렸죠.

 

급식 행렬 10 별다른 일자리가 없는 노숙인들은

무료 급식소에서 끼니를 해결합니다.

(쿠폰 나눠주고)

주방 풍경 8 하루에 한 번... 2백 여 명의 노숙인에게

매일 저녁 식사를 제공하는

다시서기센터의 실내 급식소.

반찬 덜어주고 9 어떤 이들은 말합니다.

일할 수 있는데도 일하지 않는 노숙인들은

의지가 부족하거나

스스로 선택한 게 아니냐고...

 

국 덜어주는 11 이 같은 반응은 노숙인에 대한 편견을

잘 나타내는데요,

일부 알코올 중독이나 부랑인의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노숙인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벗어나고자

배낭들 5 구직활동에 열심입니다.

 

인터뷰 INT. 김해수 / 다시서기센터 **실장

많은 사람들의 경우가 무료급식 줄을 서기가 그렇게 두렵대요,

본인의 존재를 그만큼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 없기 때문에.

/ 그래서 대체로 사람들이 줄을 서기 위해서 일주일 이상 지나야

줄을 서고, 줄 서면서 울어본 경험이 많다는 겁니다.

 

뉴스 보는 12 일용직이라도 하면서

월세방에서 근근히 살았지만,

갈수록 힘든 현실이

월세방에서 쪽방으로, 다시 거리로...

노숙인의 굴레를 덧씌웁니다.

 

 

귀성인파 8 (잠깐 보고)

삼삼오오 고향을 찾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명절날 서울역.

노숙인 & 가족 9 고향이 있어도 찾아갈 수 없고,

가족이 있어도 잊고 살아야 하는 노숙인들에게

명절은 더욱 쓸쓸하고 우울합니다.

밤거리 노숙인 5 (보고)

 

노숙인 한마디 EFF. 이제 나의 고향은 서울역이지.

겨울에는 그나마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이 있으니까

 

서울역 야경 6 고향과도 같은 서울역.

 

직원과 대화 EFF. 얼굴은 술 안 마신 것처럼 깨끗해요.

일주일에 한 두 번 드세요? 술은?

/ 조씨입니까? ... 여편네 도망가고

/ 저는 내 아들내미 보고 싶다니까요... 만나게 해주세요.

/ 선생님은 하여튼 착하게 살자... 저는 인간적으로 살자...

 

비 오는 밤 3 점점 굵어지는 빗줄기

 

자리 치우는 7 오늘은 어디서 자야 할까요...

 

비오는 역전 10 다시서기센터의 현장 지원가들이

서울역과 근처 지하도를 돌며 상담에 나섭니다.

 

손 필담 4 (보고)

 

수화 나누는 8 때로는 대화할 상대가 없어 외로운 이들의

말벗이 되기도 하죠.

 

지하도 풀샷 38 (시 자막)

 

비 오는 날

나는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식구덜이 생각난다

비 오는 거리에서 울면서 서 있을 내 아들 현모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열심히 일해야지 말만 하지 말고 실천을 해야 되는데

내 마음속 거울이 두 개 있다

거울 하나는 놀라고 하고

다른 하나는 열심히 일하라 한다

둘 다 내 마음 같은데 누구 말을 들어야 할지 .......... (중략)..

창 밖에 비는 내리고

비 오는 거리에서 울고 있을 내 아들 현모가 생각나고

다시 한 번 추슬러 나는 간다

 

지하도 워킹 12 겨울을 앞두고 전수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조사 지역은

노숙인이 많이 모이는 공원과 지하도.

 

수첩에 적는 5 몇 명의 노숙인이 있는지 일일이 기록합니다.

 

직원 인터뷰 INT. OOO / 다시서기센터 ***

(박스 해놓은 경우는) 정기적으로 자기 잠자리라는 개념이

강하게 가지고 계시죠.

/ 박스 해놓은 분들 중에는 일 하는 분들도 있고

청결 상태라든지 말끔하게 다니고

/ 일부러 계단 쪽이라든지 사람 조용한데 찾으시죠.

 

 

찾아 헤매는 15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지하도에서 잠을 자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또각대는 구두 소리와 밝은 조명,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

그래서 어떤 노숙인들은 술기운을 빌어서

잠을 청한다 말하기도 합니다.

 

 

을지로쇼핑 10 이유 없이 적대감을 나타내는 시민들에게

봉변을 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서

잠자리 선택은 신변 문제와도 직결됩니다.

 

직원 인터뷰 INT. OOO / 다시서기센터 ***

가장 생리적인 거 잠자리하고 먹을 거 이것 때문에 하루종일

쫓기는 거죠. 우리는 단순히 무료급식을 먹는다고 보는데

/ 노숙인들은 아침에 어디 가서 어떻게 줄을 서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밥을 먹는다 이걸 눈뜨자마자 준비를 해야 되거든요.

/ 오후 2, 3시쯤 되면 잠자리를 선택하는데 스트레스가 많아요.

무조건 자는 게 아니에요.

/ 마음을 들여다보면 대합실 안에서 자냐, 어디서 자냐

마음을 정해야 자니까 우선 마음의 자리가 잡혀야 되거든요.

 

서울역 z.o 12 (줌아웃 ~ 버스 보이고)

서울역 광장에

거리 진료소가 마련됐습니다.

몸이 아파도 병원이나 보건소를 찾는 일이

거의 없는 노숙인들...

 

진료버스 안 9 거리 진료는 이들을 현장에서 병원으로

신속히 연계시키는 이점이 있습니다.

 

엑스레이 7 오랜 노숙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이들에게

특히 취약한 질환은 결핵.

 

의사 얘기 EFF. 여기 보시면 횡경막이 굉장히 많이 상승했어요.

이 정도 내려와서 이렇게 (자리 잡아야) 되는데...

간이 커졌거나 이럴 수 있어요.

 

진료 모습 8 결핵으로 진단되면 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후,

완치 때까지 쪽방 지원을 받기도 합니다.

 

짐수레 지나고 7 같은 시각,

서울역 앞에선 또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포장마차 t.s 8 따뜻한 불빛이 새어나오는 포장마차와

한 잔 술에 회포를 푸는 사람들...

 

퇴근길 버스 20 (잠깐 보고)

집으로 향하는 이들은

저녁 식탁의 단란함을 기다리겠지요...

(꽃동네 버스로 pan)

그 사이로,

정처 없는 노숙인과 부랑인들만이

꽃동네 버스 오늘은 어디서 몸을 뉘어야 하나

고심에 고심을 거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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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30“) <노숙인에게 다가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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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부분은 가볍고 경쾌한 톤으로 해주세요)

 

자원봉사녀 10 매주 월요일마다 다시서기센터의 무료급식소를

찾는다는 선미 씨.

 

여성 말거는 INT. 오늘은 다른 약속 같은 거 없어요?

OOO / 무료급식 자원봉사자

, 날씨가 좋아서 빨리 나왔는데 그래서 좀 빨리 왔잖아요.

원래 2시부터 시작인데 지금 140분이에요.

 

꽁치조림 4 저녁 급식 시간은 650분에 시작되지만

급식 봉사 4 2백 인 분 가까운 식사를 준비하려면

일찍부터 서둘러야 합니다.

 

노숙인 줄 5 1년 넘게 이곳에서 급식 봉사를 계속하는

선미 씨는

김치통 7 가까이서 본 노숙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요?

 

봉사녀 인터뷰 INT. OOO / 무료급식 자원봉사자

처음에는 되게 무뚝뚝하시던 분들이 자주 뵈니까

인사도 먼저 해주시고

/ 똑같은 것 같아요, 옆집에 계신 아저씨 같고 뒷집 사는 오빠 같고

 

다른 봉사자 6 직장인에서 대학생, 외국인 유학생까지

다양한 봉사자들.

 

소시지 볶고 EFF. 모자는 왜 쓰셨어요? 머리카락 떨어질까 봐요.

 

음식 만드는 4 (보고)

 

자원봉사자 INT. 강한구 / 무료급식 자원봉사자

노숙인하면 일단 꺼려하는 경향이 많고,

더럽다거나 가까이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 막상 와서 보니까 서로에게 피해를 안주려고

몸도 잘 닦고 식사도 잘 하고

/ 자기 생활을 더 열심히 해서 예전의 활기찬 생활을

다시 찾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미용 봉사 13 정기적으로 미용봉사를 오는 이들도 있습니다.

(한 박자 쉬고)

가위질 c.u 쓱쓱 싹싹...

잘려나간 머리카락만큼

사람과 사람 사이의 편견도 술술 털어냅니다.

 

인터뷰 INT. OOO (가명) / 노숙인

정말 고맙고, 저희를 통해서 힘을 내고 더 좋은 봉사활동

했으면 좋겠어요.

 

 

두사람 대화 EFF. 비 오는 날 나셨어요? 아닌데 왜요?

통계학적으로 비 오는 날 태어난 사람들이 똑똑하거든요.

처마 끝에 빗줄기가 똑똑 떨어지니까 아무래도 똑똑하겠지.

아 재미있다.

 

자원봉사자 INT. OOO / 이미용 자원봉사자

그렇게 찌들려 있으면 사고나 말이 거칠고 그럴 것 같은데

오히려 더 순진하고 옆집 아저씨 같은 분들이 많으세요.

/ (다른 사람들이) 그런데도 다녀? 그래요. 다 똑같은 사람이야.

우리가 다른 거 보러가는 게 아니라 미용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고 그들도 우리가 와서 머리 깎아주면 기뻐하고.

 

서정화 인터뷰 INT. 서정화 / 열린여성센터 소장

'어휴 왜 저렇게 살아? 지저분하게 뭐야?' 이런 마음보다는

저 상황이 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손가락질하는 마음이 아니라 연민의 마음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 그런 연민의 마음이 생기면 사회가 노숙인을 돕기 위한

어떤 일이나 정부 정책을 낼 때 지지하는 마음이 생기는데

/ 그 다음에 조금 더 뭔가를 할 수 있다면 (노숙인에게)

식사는 했는지, 안했으면 같이 가서 하겠느냐 정도의

(관심을 보여주는) 실천이 아닐까 합니다.

 

조끼 직원들 5 서울역 주변을 청소하는 자활사업에

나설 시간.

손 마주잡고 12 노숙인들과 거의 한 식구처럼 지내다시피하는

다시서기센터의 직원들도 채비에 나섭니다.

(악수 인사하고)

 

밤거리 청소 20 자활사업은

본격적인 취업이 어려운 노숙인들에게

거리 환경미화와 같은 가벼운 일자리를 제공하고

일정액의 임금을 지원하는

일종의 사회복귀 프로그램.

무엇보다도 자활 의지가 꺾이지 않도록

격려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직원 너스레 EFF. 두시까지 오세요. 제가 커피는 맛있게 타잖아요...

/ 제가 요새 쉬는 날이 없다니까요,

선생님들 안보면 거시기해서 웬만하면 나오려고...

 

때로는 동생처럼, 때로는 아들처럼

관심어린 한마디를 잊지 않습니다.

여성 직원 &

노숙인 대화 17 대화할 상대가 없어 외로움을 호소하는

노숙인들...

그들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힘이

비단 한 그릇의 밥 뿐 만은 아니겠죠.

 

누군가 쓰러진 5 식사는 하셨어요?”

잠은 어디서 주무세요?”

(한 박자 쉬고)

노숙인에게 가장 반갑고 고마운 인사인지도

모릅니다.

 

EFF. 괜찮으세요?

/ 어디 편찮으신데 있으세요? 어디가 안 좋으신데? 속도 안좋고...

/ 식사는 하셨어요? 식사는 안하고 술만 드시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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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40“) <영하 10, 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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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얘기 EFF. 선생님은 어디서 주무셔요, 오늘?

오늘은 지하도로 가소, 너무 추워 오늘은.

 

줄 선 시민들 13 그 해 겨울, 서울의 기온이 처음으로

영하 10도를 기록한 날.

 

온도계 c.u (온도계 보고)

 

골목 PAN 5 다시서기센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EFF. 선생님은 기다려요. 먼저 오시죠.... 듣고 )

 

이런 날 거리에서 노숙을 했다가는

쪽방 들어가는 15 봉변을 당하기 십상입니다.

하룻밤에 6천 원 정도 하는 숙박비를

다시서기센터에서 지원하기로 하고

우선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쪽방을

찾아 나섰습니다.

 

여인숙 찾는 10 하지만 겨울이다 보니 그마저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

차선책으로 여인숙을 찾아 나섭니다.

 

골목 헤매는 8 여인숙은 쪽방보다 숙박비가 조금 더 비싸지만

달리 방도가 없습니다.

 

직원 인터뷰 INT. OOO / 다시서기센터 ***

지금 쪽방도 꽉 차고 계약했던 방이 하나도 없네요.

일단 급하니까 여인숙이라도 이용하시라고

/ 2천원 내가 드렸어요. , 이 분이 2천원 부담하셨어요,

맞아 그 얘기 안했다, 나머지는 저희가 부담해드린다 그러고.

 

계속 헤매는 10 밤은 깊어가고,

숨바꼭질하듯 빈방 찾기에 애가 타는 사람들..

 

송림 여인숙 5 한참을 헤매서 간신히 하날 구했습니다.

 

인터뷰 EFF. 큰일났네. 쪽방도 꽉 차고 여인숙도 꽉 차고

 

상담보호센터 4 (보고)

 

설명하는 8 센터에서 운영하는 숙소도

사정이 여의치 않기는 마찬가집니다.

 

달달 떠는 손 10 쪽방이나 여인숙에 묵을 형편이 안 되는 분들을

급한 대로 모시고 왔지만

원래의 숙소는 진작부터 포화 상태...

 

담요 덮고 8 평소 미용실로 쓰던 공간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직원 인터뷰 INT. OOO / 다시서기지원센터 ***

오늘 235명 정도... 원래 이미용실인데 부득이하게 겨울에

응급구호방으로 쓰기로 했거든요.

 

이불 꺼내고 15 (보다가)

앞으로 이런 고비가 얼마나 더 자주,

얼마나 더 혹독하게 찾아들까요...

(나머지 보고)

 

들고 가서 5 한 보따리씩 이불을 짊어 메고

한데서 몸을 뉘인 노숙인을 찾아 나섭니다.

 

덮어주는 20 (보다가)

겹겹이 뒤집어 쓴 이불 속에서 저들은

잠을 청하기보다

불면의 밤을 견디고 있는 건 아닐까요...

(부스럭 덮고)

 

차가운 거리에서 혹한을 맞는 노숙인들에겐

겨울날 하루하루가

지하도 노숙인들 6 기도의 나날입니다.

(나머지 보고)

 

팀장 인터뷰 INT. OOO / 다시서기지원센터 ***

오늘 저녁에 저희가 물병을 하려고 합니다.

음료수 병 중에서 조금 두꺼운 물병에 뜨거운 물을 넣어서

신문지로 싸서 품고 주무시는 거예요.

/ 대합실 말고 광장, 중앙 지하도, 외곽 지역에서 노숙하는 분들

/ 자원봉사 오늘 두 분이 나오기로 했습니다.

몇 시부터 하는 거예요? 4시부터 할 겁니다. 새벽 4시요?

, 그 때가 가장 춥거든요. 그 때가 가장 추워요? .

 

노숙인 얘기 EFF. 이거라도 온화하게 하기 위해서 (추우면) 사람들이

위험하잖아요. / , 진짜 이건 한 시간도 가겠는데...

 

지하도 찾아가고 8 뜨거운 물을 담은 페트병이 공수됩니다.

 

지하도에서 5 노숙인의 저체온증을 막아 줄 유일한 난방도구.

 

박스 안에서 27 (보다가)

한겨울 추위를 막기에는 터무니없이 초라한

집 안에도 페트병 선물이 전달됩니다.

따뜻함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이 있어

그래도 다행인 겨울...

(한 박자 쉬고)

모쪼록 새봄이 올 때까지 잘 견뎌주길

바래 봅니다...

 

자활사업단 8 노숙인 자활사업단이 커피 봉사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INT. OOO / 노숙인 자활사업단

여기 추운데 고생하고 속이 안 좋으니까 술들 드시고,

식사도 거른 분들이 많아 갖고 일부러 (커피를) 연하게 탑니다.

 

커피 따르는 13 어쩌면 누군가에겐 이 한 잔의 커피가

이날 하루 유일한 식사가 였는지 모릅니다...

노숙인 인터뷰 INT. 서울역 노숙인

따끈한 커피 한 잔이라도 몸을 녹일 수 있으니까 좋은 것이지.

/ 오늘은 어디서 주무세요? 오늘은 아무데나...

어제는 화장실에서 자고 그랬는데 오늘은 지하도에서 자든지...

 

비틀거리는 노숙인 6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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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10“) <노숙인, 대학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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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부분은 노숙인 1인칭 시점으로)

 

풍물 수업 14 - 성 프란시스 대학 인문학 과정 -

 

일찍이 공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

 

박경장 교수 5 배우고 익히는 기쁨을

왜 진작 몰랐던 걸까요?

 

장구 노래가사 10 (장구 소리....)

대학은 커녕

평생 읽은 책이라곤 다섯 손가락을

넘기기도 힘들었는데...

 

박경장 교수 7 뒤늦게 이곳에 들어와

철학과 예술, 문학, 역사에 이르기까지

많은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목차 c.u 12 뿐입니까?

내로라하는 수재들만 간다는

명문대학의 교수님이 직접 강의까지 해주셨으니

어찌 행운이 아니겠습니까?

 

노숙인 토론 5 처음엔 그랬습니다.

당장 밥 한 끼가 아쉬운 사람들한테

고흐 초상화 6 웬 대학이고, 웬 인문학이란 말인가...

(디졸브)

 

미술사 교수 10 하지만 끊임없이 자신과 싸운 화가,

반 고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

거침없는 자유영혼의 소유자,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으면서

 

노숙인 토론 15 내 인생도 이렇게 끝낼 순 없다는

오기 같은 게 생겨났습니다.

아마 함께 공부한 다른 이들도 마찬가질 겁니다...

 

자원봉사 여대생 INT> OOO / 자원봉사자

책이 많아서 놀랐어요. 후원도 많이 들어온다고 해서 놀랐고

/ 이런 책을 열심히 보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놀랐어요.

 

신부님 졸업사 - 성 프란시스 대학 졸업식 / 20092-

 

노란 팜플렛 12 인문학을 공부하는 재미에 빠져

그렇게 일 년이 지나고

마침내 졸업장을 받아 든 날...

(한 박자 쉬고)

비록 정규 대학은 아니지만,

박수치는 12 그래도 우리는 학사모를 쓸 수 있었습니다.

 

졸업생 인터뷰 INT. OOO / 노숙인

학교 다닐 때도 안했던 공부를 나이 들어서 하려니까 쉽지는

않았는데 / 뭔가 새롭게 느껴지고 어렵지만 신기한 느낌도 들고

그랬어요, 저한테는.

 

 

졸업생 인터뷰 INT. OOO / 노숙인

어디 가서 이런 복을 받아 봅니까, 이게 바로 인문학의 기쁨

아니겠습니까?

/ 더불어서 내 생각도 넓어질 수 있고 깊고 높아질 수도 있고

/ 요새는 책을 읽는 재미를 붙였어요. 혼자 있어도 심심하거나

우울하거나 그런 건 많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함께 담소 17 인문학을 통해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끊임없이 고민하다 보니,

거리의 생활을 떨치고 일어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야겠다는 희망도

커졌습니다...

 

5기 모집 6 3월에도 신입생이 들어왔습니다.

저의 후배죠.

 

면접 보는 14 일주일에 서너 시간 씩 강의 듣고,

평소 접하지 않던 책을 매주 한 권 이상

읽는 과정이 쉽진 않습니다.

그만둘까?’ 싶은 마음도 종종 들 겁니다.

 

신입생들 20 그래도 끝까지 한번 해 보십시오...

나에게도 실패나 좌절이 아닌,

결국은 해냈다는 성공과 성취감이

세상을 보는 눈을 다르게 만들어 줄지도 모릅니다.

(나머지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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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40“) <노숙인과 자전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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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비디오 ~ 인터뷰 1‘18“)

 

자전거 수리 EFF. 자전거도 다시 서고, 자전거를 통해서 어려운 이웃도

다시 서고, 필리핀의 아이들도 다시 서고......

 

항공샷 4 (보고)

 

필리핀 거리 7 - 필리핀 카부야오 / 200811-

 

철로 공사로 터전을 잃은 철거민들이

집단 이주해서 형성된 마을, 카부야오

 

웰컴~태극기 12 우리나라의 원조로 진행되는 철로사업이라

이곳 사람들도 한국을 잘 알고 있습니다.

쓰레기 매립장 옆에 있는 마을의 생활 환경은

무척 열악한 상황.

 

민수씨 뻘뻘 7 자전거 자활사업단이

이곳을 돕기로 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자전거들 9 한국에서 수리해서 가져간 자전거 4백 대에,

현지에서 펼친 봉사활동까지...

두 달 가까이 땀 흘린 보람이

좋아라 웃는 10 아이들 표정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EFF. 해피... 웃음)

 

임영인 신부 INT. 임영인 신부 / 다시서기지원센터 소장

가난한 아이들이 아주 기뻐하며 타고 간다고 생각해 보세요.

노숙인들이 얼마나 뿌듯하겠어요.

/ 나는 사회적으로 쓸모없는 사람이 아니냐는 생각을 했을지 모르는데,

이제 나도 역할을 할 수 있다, 나도 소중한 사람이구나

하는 걸 통해서 자부심 자긍심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일이 될 겁니다.

 

모락산아이들 5 국내에서도 공부방 아이들을 돕는 활동을

진행 중입니다.

 

자전거 수리 20 원할 경우 간단한 수리 기술을

직접 가르쳐 주기도 하는데,

문제가 생겼을 때 어디를 어떻게 손보면 좋은지

자전거 부품에 대한 설명까지 곁들이며

요모조모 꼼꼼하게 살펴봐 줍니다...

 

닦아 주고 10 전에는 누군가의 냉대, 혹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만 했었는데...

이젠 입장이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말투도 한결

민수씨 t.s 4 부드러워졌습니다.

 

INT. 이게 자전거 휠 잡는 거거든. 잡아주는 기구야

 

c.u 4 (보고)

 

선생님 얘기 INT. OOO / 모락산아이들 공부방 자원봉사자

여름에 아이들이 전국 자전거일주를 캠프식으로 할거니까

일주할 때 고장 나면 고치고

 

민수씨 얘기 13 자전거 일주까지 계획 중이라는 아이들.

그 가상함에

더 꼼꼼하게 마음이 쓰이는 모양입니다....

 

인터뷰 INT. OOO / 자전거 자활사업단

그 때는 나 혼자 살기도 바쁜데, 이번에 (필리핀) 갔다온 후부터

봉사에 매력을 느꼈지,

/ 아 혼자는 안 되는구나. 여럿이 하다보니 이런 게 봉사로구나...

/ 그런 일이 있으면 또 해야죠.

 

무단방치 c.u 10 갈 곳을 잃고

길 위에 멈춰버린 자전거...

 

인터뷰 EFF. 길거리에 오래 방치되니까 자연으로 ...

이런 건 다 쓰잖아, 튜브 괜찮잖아요, 이런 건 재활용해도 되고

/ 다 쓸 수 있고, 브레이크, 기어.....

 

녹슨 자전거 12 누군가가 관심 갖고 수고를 기울여준다면

녹슨 자전거도 또 한 번

달려볼 기회를 얻게 되겠죠...

 

(클로징)

- 시내 빌딩가 노숙인은 취약한 사회경제 구조의 단면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 쪽방촌 경기 침체와 가정 해체 -

그 위기의 터널을 지나오다

그만 멈춰 선 사람들...

 

- 길거리 노숙인 길 위에서 맞는 차가운 비바람은

노숙인 스스로가 견뎌내야 할 고통이지만

- 바퀴 수리 그들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달리게 만드는 것은

- 웃는 노숙인들 어쩌면 우리 사회 공동의 몫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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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자막과_원고20090602.pdf

다시서기프리뷰 A 20080902-20090318.pdf

다시서기프리뷰B 20080902-20090318.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