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영상/영상제작스토리

홍보영상 제작을 해야하는 비영리 기관의 실무자에게 ...

이감동 2017. 10. 20. 09:26

연말이 다가오거나, 

기관의 개관기념 행사를 해야 할 경우 

영상제작을 계획합니다. 

반복되는 질문에 도움이 될 기본적인 상식을 안내할 필요성이 있어 글로 적어봅니다. 

 

 2011년에 평택재단 소식지에 작성한 글 참고해보기 => 

한_해를_돌아보는_영상물을_계획중이라면[1] (2).pdf
0.62MB

 

1. 시청자가 누구 입니까?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영상물은 결국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영상물이 되기 쉽습니다. 

프로그램 단위 영상의 경우는 대상자와 타켓이 구체적이기 때문에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잘 기록하는 것으로도 홍보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개관기념이나, 재위탁을 위한 영상이라 생각하면 

모든 사람을 시청자라 생각한다고 하지만, 핵심으로 생각하는 타겟은 담당한 공무원이나,

정치인 같이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보여줘야 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지역내 각자 절실한 필요를 드러내는 수많은 단체들의 목소리를 듣고 다니기 때문에 

비슷비슷한 포맷, 어디서 본 듯한 이야기를 가지고 설득을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핵심을 간결하게 잘 표현하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기관의 연혁을 중심으로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보고서 같은 인쇄매체에서 더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좋을지 

비쥬얼하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좋을지 

매체의 특성과 각인 시키려는 이미지의 내용을 잘 연결해야 합니다 

 

시간의 제한이 있는 영상상영에서 

눈이 번쩍 뜨이고, 각자의 위치에서 생각을 하게 할 우리 기관만의 메세지가 무엇입니까?

 

이주여성디딤터 5주년 영상을 제작할 때는 

5년동안 무슨 성과가 있었는가? 

그것을 표현하는 것에만 집중했습니다. 

 

가정폭력같은 사정으로 시댁의 나라에서 

자녀와 엄마만 남겨진 상황에서 

2년정도의 케어기간동안 어떻게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돕는가? 가 

기관의 핵심 미션이었는데, 

자립에 대한 성공사레들을 모아서 보여주는 것을 

첫번째 영상의 핵심 메세지로 정했습니다. 

서울이주여성디딤터 영상 ‘볼수록 매력있는 엄마들’  6분25초 http://visualwelfare.tistory.com/424

축하 인사말을 하고 얼른 자리를 떠나고 싶어하는 

구청장, 의원들이 자기 인사를 하기 직전 

가장 관심을 가질 시간에 

짧은 영상으로 성공사례를 보여주었고, 

 

그 사람들이 돌아간 이후에는 

기관과 깊은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 

'우리 이야기야~, 내 이야기야~' 눈물을 훔치며 볼 수 있는 영상으로 

에피소드들을 엮어 보여주었습니다. 

서울이주여성디딤터 영상2 ‘디딤터 소개영상’ http://visualwelfare.tistory.com/425

 

이 두 편의 영상이 나오기 위해서 

처음 기관을 방문해서 들은 이야기 내용은 정말 다양한 일들을 소개 받습니다. 

그 중에서 행사에서 보여주고 싶은 핵심이 무엇인가를 찾아내는 합의점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주여성 디딤터 영상 제작기 - 기관 소개 정리 http://visualwelfare.tistory.com/430

 

2. 우리 기관의 이야기가 될 이미지가 무엇입니까? 

이주여성 디딤터의 경우 5년의 성과를 

자립을 해서 잘 살아가고 있는 엄마들의 자랑을 들어주는 것, 

엄마들의 꿈과 계획을 들어주는 것으로 정했고, 

그것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상황이 무엇인지 볼 수 있는 촬영을 한 것이 

핵심입니다. 

 

자립해서 직장을 다니고 있으면 직장 생활을 보러 가고, 

(직장 동료가 당연히 칭찬을 할 것인고, 어떻게 일을 잘 하는지 설명할 것이고.. )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일상속에 녹아있는 엄마들의 의지를 보여주기도 하고 

눈물이 그냥 죽~ 나오는 어려운 이야기도 듣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