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 4

베들레헴의 양치는 목동들을 생각해보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5학년 짜리 딸 곁에서 베들레헴의 양치는 목동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었다. 양치는 목동들이 왜 별을 잘 알게 되었을까?양틈에서 잠을 자며 생활하니까 밤하늘의 별을 자주 볼 수 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별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두고, 수많은 이야기들이 전해 내려오겠지(갑자기 알퐁스 도데의 '별' 이야기랑 혼돈되어 스테파네트 아가씨 나오고, 어깨에 기댄채 잠든 아가씨를 바라보는 주인공 목동의 마음을 얘기해보고.. ) 아빠가 가본 베들레헴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목자들의 들판 교회에 가보면 동굴들이 있는데, 계란껍질처럼 겉은 바위로 되어있는데, 그 속은 텅 비어 있어서 목동들은 아마 양떼를 이끌고 이 곳에서 잠을 청했을 거야 뻥 뚤린 밤하늘을 바라보다가 어느날 유난히 큰 별을 보게 된 거겠지..

아저씨~ 유튜브에 언제 올려요? - 원당초등학교 정기연주회

진짜 무서운 고객을 만났다. 공연한 당일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저녁 12시쯤 돌아와서 선물처럼 만들어 올린 영상을 보고 나머지 영상은 언제 볼수 있냐고 그런다. 그러고 보니 대기실에서 '아저씨 유튜브 구독하고 있어요~' 라는 친구도 있었다. 지난 번까진 학교의 선생님하고만 소통해도 되었는데, 이제는 연주 당사자인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고 지켜보고 있다. 영상편집은 퍼즐작업같아요. 4년째 공연을 기록하게 된 충북음성의 원당초등학교 정기연주회 공연시간만 80분이 넘는다 100여명의 전교생이 무대에 두~세 번씩 오르며 떨림증이 자신감으로 변한다. 이 복잡한 퍼즐같은 편집화면에는 무대위에서의 공연만 기록되어 있고, 아이들과 선생님은 '우리 공연이 어땠는지?'에 관심을 갖는다. 그런데,.. 나는 4년째 만나고 있는..

만나서 안부를 물을땐 외로움이 사라진다 - 인천재가노인서비스지원센터 동고동락

영상 편집을 하다 말고 엄마에게 전화를 한다 '엄마 어디셔?' '밥은 드셨어?' 인천재가노인서비스지원센터의 자조모임 인터뷰 영상을 만들면서 벌써 몇 번째 울 엄마에게 전화를 한다. 전화를 하면 꼭 옆에 장모님도 같이 계셔서 한 통화에 두 엄마와 통화하는 효과도 있다. 어제는 전주에 내려간 김에 전주 비빔빵을 잔뜩 사서 두 엄마에게 가져다 드리고는 엄마가 차려주는 저녁 밥을 먹었다. 지난 번에 마음이 바뻐서 '저녁 먹고 갈래?' 밥 차릴려고 하시길래 손사레를 치고 나온 적이 있는데, 인천의 어르신들 자조모임을 촬영하다가 엄마의 마음을 알아차렸다. (생일?) 생일이여 내 생일 그냥 맨날 해도 좋지 (맨날 생일?) 이렇게 잘 먹는데 얼마나 이렇게 맛나고 좋아요 우리 선생님들이 최고에요 (그러면 오늘 아침 반찬..

2017서울사회복지사의 밤-아름다운 사회복지사 영상 제작 스토리

매년 12월 1일이 되면 서울 사회복지사의 밤이 열리고 그 자리에선 '아름다운 사회복지사'를 선정해서 수상을 합니다. 선정된 아름다운 사회복지사와 상의 의미를 살리기위해 영상을 상영하는데, 2014년 마포장애인복지관 이명자 관장님을 영상으로 표현했고 2015년 성가정노인종합복지관 이현숙 관장님을 영상으로 표현했고, 2016년 한국노인복지관협회 이호경 회장님은 부득이하게 참석과 제작 모두를 못하고, 2017년엔 양원석 푸른복지사무소 소장을 영상으로 제작해 달라는 의뢰를 받았습니다. 상의 특성상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것도 아니면서 짧은 시간에 제작해야 하는 일이라 고민이 되었는데, 그 제작과정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 1. 전화로 의뢰를 받는다. 2. 영상분량과 대략적인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