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반대회를 한 번도 참가해 본적 없는 저에게 떠오른 이미지는 묵묵히 산을 오르거나, 높은 곳에서의 기념사진 정도가 연상되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참가해 보니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것에 대한 소속감이랄까 묘한 기운을 느꼈습니다. 전철역 주변에서 만난 반가운 사람들, 접수하면서 인사하게 되는 원로 사회복지사, 오랫동안 안부도 물어보지 못한 동료들, ... 잠시, 산에 오른다는 것 보다는 동창회라도 온 듯한 기분으로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다녔습니다. 가족단위로 와도 부담없을 만한 공간을 찾기 위해 답사를 많이 다녔을 협회 직원들의 노고 덕에 등반을 하는 곳곳에서는 가족들이 모처럼의 산행에서 쉬엄쉬엄 이야기 꽃을 피우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집 식구들도 같이 왔어야 하는건데, 집에 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