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영상/영상제작스토리 71

샘솟는집 이미지는 무얼까

창 - 어떤 회원은 5년동안 밖을 나가지 못하고, 창으로만 눈이오는것과 바깥 풍경을 보아왔는데, 이제 샘솟는집에서 '베스트 드레서' 라는 애칭을 듣고, 인터넷 게시판을 수다로 풀어놓고, 좋아하는 오빠도 생기고, 나같이 낯선 사람이 오면 잘 대해준다. (처음 촬영 갔을때 가장 편안하게 대해준 이.. ) '샘솟는집은 혼자 집에서 지내다가 방안의 자기 생활만을 하다가 친구도 알게되고 관계도 맺는 자신감도 생기고 재활할 수 있는 정신장애를 극복하는 삶의 터전입니다.' 어느 회원의 인터뷰 중에서. 작성일 : 2003/01/31 11:31

새로운 이와 적응하기.피나클 편집보드

오랫동안 익숙해 있던 이를 보내고 (firebird6.0) 새로운 이를 맞이했다.(피나클) 3주전쯤에 하드디스크 하나가(80기가) 거의 완성단계에 있는 홀트편집본을 모조리 날려버리면서 일이 시작되었다. 거의 모든 과정의 편집본은 테잎으로 백업해 두고 있었기에 당황하면서도 '내심' 안심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DV방식으로 입출력이 반복되다보면 싱크문제가 있다고는 들었는데. 그 현상이 너무 심해서 모든 작업을 새로 해야할 판이 되었기 때문이다. 립싱크라고 아나 ? 가수가 노래를 부를때 입만 벙긋 해도 잘만 맞추면 진짜 부르는 것 같은거.. 근데, DV편집에서의 싱크는 도저히 맞추기 어려웠다. 립싱크도 제대로 못하는 가수판.. 이 되었으니. 저가형 편집보드의 문제인지는 몰라도 자기가 만들어낸 테잎을 읽으면서 ..

어르신과 비닐봉지

샘솟는집이 아현동에 자리잡은지 10년이 훨씬 넘고 해마다 지역 주민을 위한 행사를 해왔다고 한다. 오늘은 어르신들을 모시고 건강 과 치매 예방등의 교육과 점심식사를 대접하는데, 시간이 되어도 어르신이 별로 보이지 않는 거다. 직원들과 샘솟는집 회원들은 이리 저리 지나다니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보고 인사하고 식사하러 오시라고 전단지를 돌리고. 한참을 지나서야 어르신들이 물밀듯이? 오셔서 다행히 100마리가 넘게 준비된 삼계탕이 제 역할을 했다. 오늘 행사에서 가장 인상깊었던건.. '비닐봉지'다. 삼계탕 한마리를 다 드시지 못하니까 혹은 나중에 천천히 드시고 싶은건지.. 봉사를 하는 아주머니의 눈치를 보시는 거다. 경험이 많은 듯한 아주머니가 큰 목소리로.. "할머니 한 그릇이 너무 양이 많죠? 이거 남기면 ..

전주 포레스트에서의 강의를 마치고

오전 8시 40분 차를 차고 전주에 내려가 11시 40분쯤 도착해서 포레스트를 드디어 구경하게 되었다. 정호영 선생님은 마치 카메라로 사진을 찍듯 주위 경관을 설명해 주고, 산책코스, 역사적인 건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쉴새 없이 하시며 안내해 주셨다. 가장 인상깊었던건 커다란 거울, 커다란 밑둥의 나무(왼쪽의 가지만 보임).. 그리고 시도 때도 없이 우는 닭소리(꼬끼오) 양철로 된 건물안에 돼지고기 냄새가 가득하니. 특별한 음식을 준비하나 싶었는데, 한참을 한참을 기다려서야 점심겸 아침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일부 남자들은 책상위에서 반찬과 나란히 발냄새를 풍기며 식사하는 시간이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포레스트를 가실 분들은 음.. 꼭 발을 깨끗이 하시길. 2시에 정확히 시작하려는 시점에 예습자료 라는 것을..

정신장애인 촬영시... 꼭 허락을 맡고 하자

좋은 그림이 될것 같다고 해서 무턱대고 카메라를 들이댔다간 오랜 시간동안의 라포(관계)가 더 어려워 질 수 있다. 오늘은 잠깐의 부주의로 오해를 일으킨 사고? 가 있었다. 열심히 일하고 있는 모습을 나름대로 잘 찍는다고 했는데, 아뿔사.. 이분은 새로운 얼굴.. 기존에 나를 소개받거나, 영상작업에 대한 설명을 미쳐 하지 않은 회원이었던 것이다. 가능하면 편안하게 대할 수 있기 까지는 함부로 카메라를 들이대지 않는게 원칙이었는데, 커다란 소리로 '나를 지금 무시 하는 거냐고..' 밖으로 뛰쳐 나가셨다. 나는 얼른 쫓아 나가서 많이 잘못했다고 ,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를 하고, 옆에서 사정을 아는 사회복지사가 거들어 주면서 간신히 진정을 시켰다. 촬영을 거부당하는 것이 물론 힘든 일이긴 하지만, 장애인분들의 ..

청소년과 인터뷰하기

"네" "아니요" "좋아요" "그냥요" 청소년들과 인터뷰 할라면 당혹스러운건.. 짧은 대답이 나올때다 자칫 잘못하면 인터뷰가 아니라 내가 의도하는 설명에 동조하는 걸 강요하는 이상한 인터뷰가 된다. 오늘 아이터 (이대성산종합사회복지관) 컴퓨터 교육을 받는 아이들은 카메라를 피하기부터 해서 애초 인터뷰가 글렀다. 여럿이 있을 경우 한두아이가 피하기 시작하면 전염되듯 똑같이들 하기 때문에 대략적인 스케치만 했다. 사실 인터뷰 준비를 제대로 못한 내탓이기도 하고.. 그런데 옆방에서 특별? 수업을 받는 여학생이 있길래 다시 한 번 시도해 보았다. 역시나 짧은 대답 그래도 오래동안 있으면서 대화를 하다 보니 아이디어가 번뜩 떠올랐다. "영상편지 기법" 자.. 선생님께 영상편지를 쓰도록 하자.. 고마웠던거.. 바라..

2002년 12월 14일 '녹색삶을 위한 여성들의 모임' 촬영 후기

시간에 무척 쫓기며 가다.. 다행히 약속한 2시에 맞추긴 했지만, 여유있게 행사장을 둘러볼 시간을 못 가졌으니.. 앞으론 꼭 꼭 여유있게 도착할 것.. (원당에서 강북구민회관까지 대중교통으로 1시간 20분 소요됨) 예상치 못한 그림은 1. 할아버지 손님 2. 너무나 환상적인 댄스팀의 공연 'zero point' 3. '얘들아 내 말좀 들어봐' - 자원봉사 선생님들의 사랑고백? (아이 한두명씩 지목해 가며 바라는점, 칭찬들을 공개적으로 하는 시간) 4. 청소년들이 많이 있음. 5. 의식행위가 아니라, 모인 사람들간에 소박하게 발표를 하는 분위기.. 등등.. 전날 고생하면서 촬영한 내용이지만, 제대로 쓸 수 없는 영상을 밤새도록 본 덕에 오늘 행사 촬영에 특히나 더 신경을 써서 촬영했다. 편집을 해서 줄 수..

'난 일주일에 한 번씩 손주가 된다'

2002년 12월 13일 밤샘작업 이야기 작성일 : 2002/12/17 01:32 (2002/12/17 01:34) 아무 소속이 되어 있지 않은 시절, 전화해서 '내가 누구다' 라고 설명하기가 힘들었는데.. '시각장애인 자전거 타기'에 대해 물어볼때 잘 대답해 주셨던 강창훈 선생님의 연락을 받았다. 성남의 기관에서 근무중인데. 영상작업이 필요하다고.. 워낙 간절하고, 또 나도 보답할겸.. 밤샘을 작정하고 숙제를 해오는걸 조건으로 작업에 들어갔다. 테잎2개 - 120분 분량을 모두 시간대별로 기록해서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할 내용인지, 어떤 기승전결로 쓰일것인지 생각해 오라고.. 결국 정리는 해오셨지만, 테잎 상태를 보니 너무 힘든 작업물이었다. 디지털 8미리 캠코더라 우선 6mm로 옮기면서 사용할 영상을..

그림이 되는 것에 대하여...

2002년 12월 4일 일정 1. 밤샘작업 - 태화 샘솟는집 취업부의 임시취업 비디오 편집 작업 2. 11시 30분 - 홀트 계약서 작성건 및 공연촬영 3. 15시 - 용산 새캠코더 구입 4. 16시 - 태화 샘솟는집 홍보비디오 제작 모임 *** 저녁에 글을 쓰려고 앉아보면 오늘 하루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생각을 해야 차츰 떠오른다. 무엇이 가장 인상 깊었지 ? *** 일산홀트에 플래카드가 걸렸다. '프로야구 선수단 정기총회...어쩌구 저쩌구' 독특하게도 프로야구 선수단의 모임이 사회복지시설인 홀트에서 이뤄지는 것이 참 괜찮겠다 생각했는데, 입구부터 무슨 무슨 스포츠...각종 스포츠 취재차량이 눈에 띄인다. 강당에서 휠체어 농구 선수들과 프로야구 선수들이 농구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갑자기 마음이 급해졌다..

아마레 장은식 선생님과의 만남

한남동 그것도 단국대학교 옆에까지 가니 장은식 선생님께 연락을 안하고는 근질근질 해서 못 견딜 것 같았다. 지난번 '복지사회2000' 잡지에 기사 실린것 드릴겸 해서 잠깐 뵐려고 했는데, 아뿔사.. 선생님은 큰 맘 먹고 나오셨는지. '맥주 먹으러 가자... 내가 좋은 맥주집 알아놨다.' 단번에 내 저녁 스케쥴이 정해져 버렸다. 연애시절 이야기. 어떻게 복지기관에 연주를 다니게 되었는지.. 이것 저것.. 비밀스런 내용까지... 허물없이 이야기를 해주시는 장은식 선생님.. 매번 만날 때마다 언제나 만났던 것 처럼 대해주신다. *** 연주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원래 관심이 많았어.. 고등학교때 동아리가 '달빛회' 였는데. 고아원 같은데랑 연계해서 축제, 웅변대회 이런것도 해주고, 신문팔이 이런 애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