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영상/사회적기업 - 자활 - 협동조합

CJB 사회가꿈꾸는 세상 - 용화 영농조합 산마루

이감동 2016. 1. 8. 19:50

https://goo.gl/photos/TYygcxRBUyHSPpDu6

1화 산마루 사람들

 

구수한 콩이 익는 이곳은

할머니들의 일터,

용화 영농조합 산마루입니다.

 

용화영농조합산마루는 농촌지역의 고령화 인력의 안정적인 생활 지원과

도농이 함께 하는 안전한 먹거리에 이바지하고자 설립된 기업입니다.

 

산마루의 장류는 기계나 화학혼합물을 일체 사용하지 않으면서

저 염장의 북어발효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산마루의 또 하나의 발효식품, 와인.

와인역시 저가당 와인생산에 성공함으로써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때, 나타난 한 사람.

 

일이 없어서 못한다는 할머니,

그래서 할머니들은 산마루에 오면 하루가 즐겁습니다.

 

갑자기 분주해진 한 사람.

TV속에 나오는 사진의 모습이

마냥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이렇게 산마루의 하루가 또 하나의 추억으로 저뭅니다.

 

할머니를 뵈러 간 곳.

그런데 이곳은

산소입니다.

 

2화 먹뱅이 할머니가 맺어준 인연

 

산마루의 오늘을 있게 한 먹뱅이 할머니.

시간을 내어 이렇게 찾아올 때면

3년 전 할머니의 기억이 자꾸만 선명해 집니다.

 

할머니의 장은,

... 사람이 먼저였습니다.

 

장에 대한 두 부부의 뒤늦은 깨달음은

이제, 감사함과 미안함으로만 남게 되었습니다.

 

먹뱅이 할머니가 맺어준 특별한 인연.

할머니의 아들과 딸 그리고 며느리는

어느새 남이 아닌 식구가 됐습니다

 

먹뱅이 할머니가 계셨던 생가.

할머니는 떠나셨지만,

남아있는 사람들은 여전히 할머니의 품이 그립습니다.

(아들이 살고 있고요 며느리가 돌아가셔서 아들혼자 사세요 따님은 그냥 들른 것)

 

할머니가 아끼셨던 강아지,

그리고 또 다른 똥강아지 하람이’.

 

카메라 앞에 선 두 사람

이렇게 수줍은 미소까지도 닮아 갑니다.

 

 

인연의 시작은 먹뱅이 할머니였지만,

그 다음은, 이렇게 남아 있는 사람들의 몫이 됐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인생에 초대를 했고,

때론 흔들려 가며, 때론 춤을 추듯이

그렇게 함께, 살고 있습니다.

 

 

 

3화 산마루, 메주 쑤던 날

 

해마다 분주해 지는 시간

산마루의 메주 쑤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타닥타닥 제 몸을 내어주며 장작이 타들어 가면,

가마솥 콩은, 푸욱 익습니다.

이 모든 게 그 옛날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과정 하나에도,

어머니에게서 딸에게로 전해져온 지혜가 담겨있습니다.

 

정성과 시간이 만들어 내는 장.

그렇기에 어르신들의 손길이 꼭 필요합니다.

할머니들이 굽은 허리로 1년 농사를 지어봐야

수익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콩을 가공해 메주를 쑤고

장을 빚으면 수익은 배가 됩니다.

그래서 산마루는 이런 시골에 더 없이 좋은 일터입니다.

 

톡톡 터지는 잘 익은 콩.

콩은 이렇게 절구로 빻아야 제 맛!

 

예전 방식에 비해 조금은 편해졌지만

메주를 쑤기까지 모든 과정엔 누군가의 수고로움이 따릅니다.

 

콩과 콩 사이의 공기를 빼기 위한 과정도 역시

옛 방식 그대로입니다.

 

서로를 의지하며 꼭 잡은 두 손, 그러기에 쓰러지지 않습니다.

한편, 다른 작업으로 분주한 한 사람.

 

이름도 어려운 균을 배워가며 장을 공부했던 이원철 대표.

이제 그에게 장은, 생활이 되었습니다.

 

나무와 바람을 벗하며 익어갈 장

그 장을 만들 최고의 메주는 누가 만들었을까요?

 

산마루 메주 쑤던 날,

구수한 콩 냄새가 진동했던 산마루에서는

메주가 절로 익습니다.

 

 

4화 바보 같은 사람들의 꿈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촌 형편 속에서

우직하게 고향을 지킨다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기 용화에는

그런 바보 같은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어느 땐 택배 아저씨, 어느 땐 아들 같은 대표도 됩니다.

 

구불 구불 인생길.

누군가의 인생은 이렇게 굽이집니다.

 

 

깐깐하고 깔끔한 성품.

 

그런 면에서 그들이 재배하는 곶감은

참 그들을 닮았습니다.

 

누가 시키지는 않았지만

필요하기 때문에 해야 하는 일.

 

그런 일들은 사실, 어렵습니다.

그들의 꿈은 그래서 우리의 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일들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

그래도 살만 한 세상인 가 봅니다.

 

아니, 그 맛에 이런 일을 하고, 살아가나 봅니다.

 

 

5화 지나다 머물다 떠나다..

 

이원철, 조순희 대표는

산마루에 살고 있습니다.

 

도시의 삶에 지쳐 귀농한 부부.

 

하지만 시골에서의 삶도 도전이었습니다.

 

시골은 쉬이 곁을 내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숨 쉴 하늘을, 땀으로 일궈 갈 땅을 내주었습니다.

그것으로 족했습니다.

 

조순희 대표, 어쩔 땐 화가 나기도 합니다

 

 어느 산골짜기 물들이 산마루를 끼고 돌아 강이 되어 흐르고,

그렇게 흘러 물들은 기어이 바다가 됩니다.

그럼, 그 때

물의 고향은 산골짜기일까요,

지금의,

바다일까요.

 

두 부부는 지나다 이곳에 머물다

그리고 누군가처럼 또 떠날 것입니다.

 

그렇게 그들은 넉넉한 시골 마을의 품

산마루에 살고 있습니다.

-M/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