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카메라를든사회복지사

영상물을 만드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이감동 2011. 1. 4. 10:18
저는 부천 춘의복지관의 권혁철이라고 합니다.

(... 중략.. )

저희 복지관은 임대아파트 지역입니다.

흔히 지역사회조직사업이라고 하는
살기좋은 마을만들기 사업을 5년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도 얼마나 행복하고
남을 도우며 멋지게 살고 있는지
영상을 통해 표현해 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주민이 직접 촬영을 해서 만드는 것이 나을지,
아니면 제가 배워서 또는
선생님 같은 전문가가 만드는 것이 나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례들이 있는지,
교육을 포함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후 ... 생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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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로 온 내용이라 개인적인 글을 삭제하고 게시물로 올립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이 계실 것 같아서 )

영상물을 만드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 주민 스스로가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프로포절이라는 특성상, 혹은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특성상
시간의 제한이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 진행과 영상제작이 동시에 진행 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생각한 것이,
진행을 돕는 사회복지사, 자원봉사자, 혹은,
저같이 전담하는 촬영담당자가 제작을 하는 것입니다.

비슷한 사업인
이대성산 종합사회복지관의 '살기좋은 성산만들기'라는
프로포절을 진행할때도,

위와 같은 고민을 하면서 같이 진행했기에,
제가 촬영과 제작을 맡아서 했지만 그 방법만이 옳았다고,
최선이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영상이라는 특성상
남에게 보여지는 것이라서

그 퀄러티가 어느정도는 있어야 하기에
촬영하는 원본의 수준이 무척 중요합니다.

1. 흔들리지 않는 촬영인지
2. 현장감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분위기, 소리, 구도가 포함되었는지,
3. 촬영당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러울 수 있게 촬영되었는지,
4. 많은 촬영내용을 어떻게 구성할 수 있는지..

위와 같은 내용을 어느정도 할 수 있는 시스템, 인력이 있다면,
기관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해도 괜찮고,
또 그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기관이
'일단 촬영해 놓고 보자'는 식으로
영상기록을 해 놓고,
정리하는 영상을 만들려고 합니다.

몇 개의 테잎을 가지고,
영상물을 만들려고 하면
그제서야, 테잎에 무슨 내용이 담겨 있고,
어떻게 이야기를 만들어야 할지
편집은 어떻게 할지 난감해하기도 합니다.

저에게 테잎 몇 개를 주면서
영상물을 만들어 달라고 하면,
저 역시도 난감하고,
다른 제작자들고 비슷한 고민을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영상기록을 해야 겠고,
훗 날에 쓰일 영상기록이 되어야 겠고,
어느정도 일어나고 있는 메세지는 표현해야 겠고,
당장 카메라는 적응이 안되고,
남에게 시키자니 (정확한 전문용어나, 의도를 제도로 전달하기 힘들고)
이런 고민을 가진 분들에게 앞으로 어떤 준비를 하라고 귀뜸을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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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같은 사회복지사가 되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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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을 보면,
어느정도의 형식이 있고,
규칙이 있습니다.

소식지를 잘 만들기 위해서 여러 글을 써보고,
다른 소식지를 공부하기도 하고,
욕심이 나면, 문화센터 같은 곳의 사보편집 같은 교육을 받거나,
글쓰기 훈련을 하는 것처럼.

영상물의 스토리를 구성하는 작가의 역할을 한다면,
직접 촬영을 하지 않더라도,
외부 인력이나, 시스템과 연계해서
의도하는 메세지를 표현하는 것이 가능해 질 것입니다.

사회복지사로서 자기 일에 대해서
잘 묘사하는 여러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다면,
그 에피소드를 가지고

촬영하고, 작품을 만들고 싶어하는 VJ나 방송관련 학생들,
카메라가 있는 자원봉사자, 지역방송 뉴스제작팀등에게
살짝 귀뜸만 해줘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영상물을 제작하고 싶어할만한 이야기 구성을 가지고
인터넷에 올리면, 복지관 홈페이지의 소식이 되고, 보도자료가 됩니다.)

방송작가과정을 배우는 방법은
한겨레문화센터 같은 곳의 온/오프라인 교육등을 이용하면 되고,
홍보나 관련해서 특화시키고 싶은 사회복지사들이 있다면,
방송아카데미의 작가과정 혹은
피디과정 같은 교육을 받아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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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이 혹은, 사회복지사가 미디어 교육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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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의 교육을 가지고
영상문법과 언어와 촬영장비를 이해한다고 하는것은,

'가나다라'를 가르쳐 놓고,
소설을 쓰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대성산복지관의 3년 프로포절에서도 보니까
디지털 카메라 교육, 신문제작 교육을 하지만,
실제 신문이 나오기까지

3년 가까운 시간을 교육과 마인드 육성에 힘쓰는 것을
보았습니다.

지역주민 중에 혹은 우수한 자원봉사자 중에
영상에 관심 있는 분을 찾아서
혹은, 영상을 다루는 분을 찾아서

이런 교육을 받게 하고 그 분으로 하여금 이야기를 만들게 한다면
충분히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습니다.

영상에 대한 교육기관등의 정보를 인터넷에서 찾아보려면,
키워드는
'VJ, 영상교육, 미디액트, 영상문법, 방송아카데미,
시민기자교육, 미디어센터, 촬영기법,
시민방송, 방송언어 등을 찾아보시고,
저희 홈페이지의 참고할 사이트를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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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아니지만,
밀린 편집작업 때문에,
이야기를 여기서 마무리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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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을 기관 스스로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사람에 대한 투자가 있어야 합니다.

장비대여를 해주는 곳은 많지만,
그 장비를 잘 활용해서 최상의 기록과 작품을 만드는 사람은

지속적으로 기록에 참여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이라도,
주변에 교육을 시킬 사람이 있는가 보고,
교육을 시키고, 투자를 하고,

영상에 대한 문화를 전체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사회복지사가 모든 걸 다할 수 도 있지만,
진행과 촬영을 동시에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시간적인 제한과,
영상에 대한 문화가 없는 상황에서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경우 제가 파트너로 도움을 드릴 수 있지만,
더 긴 안목으로는
위에 제시한 방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작성일 : 2005/11/20 14:22 (2005/12/03 1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