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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복지재단 85주년 영상을 보며..

이감동 2011. 1. 19. 17:27

90주년 영상의뢰를 받는 과정에서
엄청난 부담을 가지고 기존의 85주년 영상을 보았다.

http://www.taiwhafound.org/wooyeoncokr/about/list.php?kind_code=11#

다른 프로덕션이라면
90주년을 어떻게 만들려고 할까?

앞 부분의 역사를 정리하는 부분은
기존의 내용이 반복될 것이니
계속 사용해도 괜찮겠다 생각을 했는데,
8개 산하 기관 이야기를 하면서 부터는
성우가 많이 바빠졌다.

수많은 사업을 나열하고, 그 사업마다의 의미를 설명하느라
정신없었기 때문이다.

과연 보는 이들은 많은 사업을 한다는 것 외에
무엇을 인상깊게 가져갈 수 있을까?

재단에서 하는 수많은 사업들은 대부분 복지관에서 하는
시대적인 유행에 따른 명칭들의 나열이었고,
5초도 안 되는 장면들로 사업들을 나열하는 것은
85주년이라는 역사와는 별로 상관이 없어 보였다.

차라리..
우리나라 복지체계를 설명한다는 느낌 이라고 할까

비젼도
각 기관에 맞는 특성과, 해외로의 역할이었는데
영상을 만들기 위한 비젼정리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영상을 보는 내내

90년이나 된 기관이
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었고,
앞으로도 의미있는 역할을 할 것인가 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영상을 보면서
전화통화 하면서 가졌던 부담감은 사라지고,
오히려
제대로 된 90년 역사를 정리하는
영상을 만들어야 겠다는 오기가 생기는 것을 느꼈다.

일반 프로덕션이라면.
어느정도 선에서 만들려고 할까?

복지영상은 '태화기독교사회복지재단'의 의미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이 확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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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에 몰려다니는 사회복지기관과 다르게,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을 꾸준히 감당해온 태화..

사회복지관의 모델이 되어
많은 사회복지의 흐름을 이끌어 온 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 
새로운 개념으로 시작된 논문지원 제도?
사회복지사라면.. 모델로 삼고 배우고 싶었던 전문적인 활동..
연구하고, 지역안에서 긍정적인 기관으로 자리하고 등등..
일찍부터 낙인감을 해소한 사회복지기관으로 운영하고,
인천기독교복지관의 역할도 의미있었을 부분들이 있고..
특히 샘솟는집 같은 오랫동안 지속해야만 되는 분야의 역할을 감당하는 태화

90년 동안
사회복지계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의미를 찾아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태화를 거쳐간 직원, 교수가 된 사람들,
훈련을 받으면서 갖게 되었던 철학 들..

지역주민에게 어떤 문화로 정착이 되어 있고,
인식을 주고 있는지 등도 표현이 되면 좋을 것 같다.

사람을 대하는 철학..
사회에서의 재단의 역할,

요즘같이 정부가 복지를 이용하려는 시대에
변하지 않는 정신같은 것을 지키려하는 모습들.. 이런 것을 보게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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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만 정신없이 이야기 하는 영상은
결국 대본에 씌여 있는
대본을 쓰는 사람의 메세지만 전달하게 된다.

이용하는 사람의 감탄과
진심어린 이야기를 들을 수 없는 영상은
진정성에서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어떻게
진정성이 가득한 영상으로
90주년을 정리할 수 있을까?

과연 그것이 짧은 영상으로 표현이 될 것인가?
짧게 표현한느 것이 맞는가?
많은 이야기를 짧은 시간에 표현하는 것이 맞는가?
아니면..
선별된 이야기로 핵심을 표현하는 것이 맞는가?

그 욕구 부터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