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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로 영상을 찍어서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는 사회복지사'

시선에 가치를 담는 일 - 서울여대 특강 20171110.pdf


초등학교 5학년, 3학년인 두 딸이

아빠의 직업에 대해서 정의를 내려준 말입니다.

유튜브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생이다보니
아빠가 올린 자기들 영상을 

친구가 재미있어 한다고 살짝 귀뜸해줬습니다.

아이가 민감해 하는 시기인만큼 (3.4춘기)
영상을 인터넷에서 내려줄까? 물으니
괜찮으니 계속 놔두랍니다.

- 유튜브에서 이성종 검색
- 딸의 모습 잠깐 보여주고 - 키재기놀이
- TV로 자기 영상을 보는 아이들 
- 개똥 보여줄께~
- 콩 삼형제가
- 수박을 따러 왔습니다.
- 수타리봉 사랑이야기...

특히 둘째 아이는 언니에겐 있고, 자기에게 없는 레파토리를 특히 부러워합니다. 

그럼 저는 한 때 게을러서 누락되었던 걸 
(원래 첫째 사진은 엄청나게 많고 둘째는 절반도 못하게 되죠) 
만회하기 위해 콘텐츠가 될만한 일은 부지런히 기록해줍니다. 
- 이규민 옥수수 이빨 
- 똥이 노래


이런 기록을 TV로 볼 수 있으니 
아이들은 재미있어 하고, 수시로 봅니다. 

자기 모습이 어떻게 보이는 지 알기 때문에 
더 좋은 모습으로 표현을 하는 모니터링 효과도 있습니다.

- 날씨 뉴스 장면 

리포팅은 기본이고, 
무엇이 콘텐츠가 되는지를 알고 
카메라 없이도 
중얼중얼 유튜버를 흉내 내며 놉니다. 

여러분은 UCC 제작을 
가벼운 글쓰기 정도로 알고 있는 
초등학생, 중고등학생들을 
고객으로 하게 될텐데, 
콘텐츠로 소통할 마음의 준비가 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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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더가 
  무서웠던 시절이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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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캠코더를 접한 건 1998년 
대학교 4학년때 자원봉사로 참석한
 '나 백두대간 간다' 캠프에서 였습니다.

품(현재는 품 청소년문화공동체)에서 
캠코더 작동법을 배우고, 
발표 모니터링을 하고, 
캠프과정을 기록하도록 했습니다.


모둠교사 2명중 한 명이 기록담당인데

고가의 장비가 두려웠던 저는 
카메라를 짝궁인 서울여대 동기에게 맡겼습니다.

저는 6미리 테잎을 넣고 빼는 방법, 
전원을 키는 법, 녹화버튼 정도만 익힌 채 
첫 촬영의 기회를 지나쳤습니다. 

몇 개월뒤 다른 캠프에서는 
영상기록 역할을 하게 되었고, 
결국 VJ 라는 직업에 관심이 생겨 
2002년 부터 현재까지 같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집안에 카메라가 없던 저는 
중고등 학생 때 특별활동을 베드민턴, 영어회화, 독서반 같은 걸 했지 
감히 사진반 같은 것은 생각하지도 않았었습니다. 

그러던 저에게 
덜컥 150만원을 쥐어주면서 캠코더 하나 사라고 한 계기가 
형님의 결혼식이라는 이벤트도 있었지만, 
틈날 때마다 가족의 영상을 기록하고, 친척들과 같이 보며 즐기는 
문화가 생겼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처음 집안 어른들의 모습이 TV에 비춰질 때의 반응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캠코더를 TV에 연결해서 재생하니 한참을 보다가.. 


"어~ 저거 나네!" 라고 하며 
별일 아닌 이야기와 목소리에도 
박장대소하던 집안 어른들의 모습에서 저는 희열을 느꼈습니다. 

그 후로 친척들이 모이면 '왜 안 찍냐?' 물어보셨고 
기관의 카메라를 빌려 썼던 거라 하니 
'그럼 하나 사라~' 해서 
우리 집안의 첫 카메라는 캠코더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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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콘텐츠로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

여러분 막상 
TV 카메라가 내 앞에 오면 
정말 좋겠어요?

촬영을 하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어디를 봐야해요?' 입니다. 

촬영하는 사람을 봐야 할지, 
렌즈를 봐야 할지 혼란스럽거든요. 

카메라 렌즈를 보고 사람을 대하는 것 처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연기자가 아닌 이상 수줍고, 어색한 영상이 되기 쉽습니다. 

사회복지현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더더욱 카메라 앞에서 어색해 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 어색함을 줄이는 과정을 
우리 가족의 예를 들어 보여드리겠습니다. 

생활의 발견 => 
   주인공이 되는 경험 => 
         콘텐츠가 익숙한 문화


장가간 아들이 고등어 조림이 먹고 싶어서,  요리를 배우려고 촬영했으나,
친척들이 무척 재미있어 하는 콘텐츠가 되었고, 그 이후 어머니는 
콘텐츠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 감각을 익히게 되었습니다.   

- 얘~ 이리좀 와봐 '백희수의 우유팩 도마편' 
- 또 찍을려고? 

어머님이 나오는 영상을 수시로 본 친척들도 나들이를 같이 갔더니 
유난히 예쁘게 차려 입고 오셔서 카메라 앞에서 연기자가 됩니다. 

- 노바이 노 바디 원츄~
- 성경암송, 좋아하는 찬송도 부르고 

이렇게 홈비디오 문화가 점점 생겨나니 
엄숙한 장례식장에서도 
홈비디오가 상영되기도 했습니다. 

저희 아버지 장례식땐 조문을 오신 분들이
'아버지 목소리 듣고 싶었는데 들려줘서 고맙다~' 는 말씀을 하셨고, 
'호탕하게 웃고, 손주들과 즐거워 하는'
고인이 된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웃음소리가 새어 나오는 장례식을 치뤘습니다. 

어머니는 이제 카메라에 찍히는 것이 
일상이 되어 수많은 레파토리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 콩심으러 간다 ~
- 고구마 캔다 ~

자 여러분도 이런 콘텐츠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불끈 불끈 나죠? 

제가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땐 
천만원 가까이 돈을 들여서 장비를 마련해야 했는데, 
여러분은 정말 좋은 세상을 만나서
그런 장비를 손에 쥔채 다닙니다. 

녹음되고, 사진찍을 수 있고 비디오도 촬영할 수 있는데, 
편집도 됩니다. 

이런 훌륭한 방송장비도 있으니 
이젠 무엇이 이야기가 되는지 
일상에서 콘텐츠를 잘 찾아내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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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스마트폰을 
     방송장비로 만들어 보자 
=================


자 일상에서 콘텐츠를 잘 찾기 전에 
내 스마트폰을 방송장비로 변신 시켜 봅시다.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켭니다. 
카메라의 제어판에서 수직/수평 안내선 이라는 기능을 찾아서 
활성화 시킵니다. 

아이폰은 설정으로 가서 
사진및 카메라의 격자 기능을 켜줍니다. 
그러면 카메라 액정에 가로2줄, 세로 2줄의 안내서/격자가 나타납니다. 

자 이제, 가까이 있는 모델을 바라보고 

아름답게 바라보며 인사를 합니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칭찬을 합니다. 
미소가 아름다우셔요~, 참 좋은 인상이셔요 
피부가 참 고우세요~

혹시 아직 서로 모르는 사이였다면 
서로 소개하며 인사를 하세요 
그리고, 
사진 찍어 드릴까요? 허락을 받으세요 

이 자리는 교육을 받는 자리니 
서로 좋은 의도로 모델이 되어주기로 합니다. 
초상권을 동의해준 겁니다. 

자 그럼 모델을 다시 칭찬하면서 
사진을 찍으세요. 

상대방의 눈이 안내선 윗선에 위치하도록 
하면서 사진을 찍습니다. 

사진을 찍는데, '하나, 둘, 셋' 을 세는 것이 아니라 
지금 바라보고 있는 사람의 좋은 모습, 

'눈이 참 예쁘세요~'
칭찬하고 싶은 모습, 긍정적인 모습을 발견해서 
감탄을 하며 사진을 찍습니다. 
'머릿결이 참 고우세요~'

한 장만 찍는 것이 아니라 
두 세장, 연달아 찍습니다. 

'스카프가 참 잘 어울려요~'
'거봐요, 웃는 모습이 참 예쁘다니까요~'

그리고 나서, 방금 찍은 사진이 
어떻게 나왔는지 머리를 맞대고 같이 보며
아까 했던 칭찬을 다시 합니다. 

혹시 마음에 들지 않는 사진이 나왔다면 다시 찍고, 
마음에 드는 사진이라면 
공유하기 버튼을 눌러 카톡이나, 문자로 보내줍니다. 

이렇게 칭찬하며 사진을 찍으면 
긴장감이 사라지고, 
자연스럽게 웃는 표정을 담을 수 있게 됩니다. 

- 교촌치킨 달력 모델 이민우 사진을 보며 

  

 


눈의 위치와 인물의 크기를 보세요. 

안내선 가까이에 눈이 있고, 
항상 눈이 바라보는 곳에 여백이 있게 되어 있죠? 

여러분도 사진을 찍을 때
눈의 위치와 눈이 바라보는 곳이 여유있게 하고, 
인물의 크기를 가까이 멀리 다양하게 찍다보면 
주위 사람들이 탤런트처럼 사진찍혀 있게 될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진을 잘 돌려주다보면 
'찍기만 하고 잊혀지는 사진이 아니라, 
추억을 돌아보며 '언제 이렇게 찍었어요?~' 
고마워 하는 말을 듣게 됩니다. 

사람들이 사진을 받아들고 
고마워하는 모습이 기대가 되어 
사진을 인화하는 비용과 시간이 들더라도 
사진을 계속해서 찍게 될 것입니다. 

자 이성종이 나오는 뮤직비디오 한 편을 봅시다. 
제가 아니고, 가수 인피니트.. 



비디오에선 안내선에 눈을 어떻게 맞추는지 보면서 
영상이 몇 초 간격으로 끊어져 있는지 찾아봅니다. 

복도 나오고 컷 
문앞에 선물 상자 컷 
문을 열고 컷 
상자를 발견하고 컷 
쪼그려 앉고 
상자를 열고
고양이 나오고
고양이 안고... 

2초도 안되는 길이로 
전체공간을 보여주는 장면, 
주인공을 알 수 있는 장면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죠? 

비디오는 이렇게 짧게 끊어서 기록을 합니다. 

2~3초 길이 안에 
주어, 동사, 형용사 같은 성격을 넣어서 기록하고, 
그걸 이어 붙이면 영상으로 된 문장이 됩니다. 

자 카메라를 켜서 비디오를 녹화해 봅시다. 
비디오 카메라 모양이나, 빨간색 녹화 버튼을 누르면 되는데, 
카운터가 3초가 될 때 까지만 기록하고는 
정지(네모) 버튼을 눌러 화일을 저장합니다.

일시정지를 누르는 게 아니라, 
정지를 누릅니다. 

여기는 강의실 이라는 단어를 찍어 보겠습니다. 
선풍기가 회전하듯이 
여러분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아니면 반대편으로 3~4초 녹화합니다. 

이런 컷은 장소를 표현하고 싶은데 
멀리서 바라볼 수 없을 때 이렇게 둘러보며 촬영합니다. 

자리를 움직여 멀리서 찍을 수 있으면 
전체가 나오게 3초 정도 촬영해줍니다. 
이렇게 여기가 어디인지를 알려주는 촬영을 한 다음엔 

'누가'를 표현할 사람을 가까이서 표현합니다. 
1미터 이내의 모델을 촬영해봅니다. 

책을 읽고 있고,
스마트폰을 바라보고 있고 
글씨를 쓰고 있는 사람을 3초 가량 흔들리지 않게 촬영합니다. 

'무엇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방금 촬영한 사람의 행동을 설명하는 장면으로 
30센치 이내에서 기록을 합니다. 

읽고 있는 책의 글씨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스마트폰의 화면이 보이게, 
쓰고 있는 펜 끝에 글을 읽을 수 있게.. 

이런 장면을 3초씩 끊어 가며 
영상으로만 정보를 접할 시청자가 
궁금해할 내용의 대답을 기록하면 됩니다. 

책을 읽고 있네 

무슨 책이지?
책 내용은 뭐지?
읽으며 무슨 생각을 할까?
책 펴놓고 딴생각하는 구나
그게 책읽는 거냐 그사람 생각하는 거지.. 

이렇게 
시청자의 입장에서 궁금하게 하고, 
대답을 넣어주는 촬영을 하는데, 

카메라가 좌우, 위아래로 움직이고, 
점점 다가가거나, 멀어지는 것으로 
강조하는 것을 카메라 워킹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여러분이 보는 모든 영상을 보며
영상을 해석하다보면 
분명히 여러분만의 카메라 워킹과 
영상단어가 늘어날 것입니다. 

비디오 촬영법을 배웠으니 
강의 도중에도 종종 영상단어를 찍어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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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저의 시선에 비용을 지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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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것을 보아도 
시선에 따라서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노숙인을 바라보는데, 
인생의 실패자로 보는지, 
누군가의 가장으로 보는지에 따라
전혀 다르게 표현됩니다. 

사회복지현장을 

호기심, 동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강점이 무엇인지, 그 속사정을 들여다 보며 
응원하는 시선으로 카메라를 비취는 사람은 드믑니다. 

저의 첫 고객이었던 '아이들과미래', '태화샘솟는집'은 
사회복지사가 카메라를 들었다는 이유로 계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정신장애인분들과 일년 가까이 지내며 
그들의 목소리로 홍보물을 만들었고, 
공부방 아이들과 어울리며 놀아가며 촬영했습니다. 

눈물을 쏟아내게 촬영하기보다 
내가 나오는 영상을 보면서 기념으로 생각하고, 
더 힘을 낼 수 있는 촬영을 하는데 관심을 가졌습니다. 

가난한 아이가 아니라, 
무대에 서는 것이 설레는 아이로 
떨림이 익숙해져 자신감으로
그 자신감이 삶에서 발현되도록
시간이 지난 뒤 아름답게 돌아볼 수 있는 장면을 찾아 기록했습니다. 

- 일곱번째 무대에 오른 소영이 영상은 

아동복지교사를 응원하는 상영회에서 쓰였는데, 

당사자인 소영이에게 보여주며 
이 영상을 다른 사람들이 봐도 괜찮겠냐고 물어보니.. 
콜~ 괜찮고, 자기도 기념으로 달라고 한 영상입니다. 

독거노인인 상태가 아니라, 

할아버지 창으로 매운 바람이 들어오겠어요~ 

고추가 빨갛게 익길 기다렸다가 
창틀에 놓고 말려서 고추가루를 만들어 
얼큰하게 먹으면 맛있지~ 라는 이야기를 듣는 촬영을 하는 겁니다. 

- 마포구 영상 

혼자사니 외롭겠어요 라고 질문하는 것이 아니라, 
이게 도토리묵 이에요? 
내가 쑤는 묵은 오리지날이여
10년이 넘게 다른 거 섞지 않고 만든 
자부심이 있는 도토리묵 
얼마나 정직하게, 열심히 사는지를 엿볼 수 있는 촬영을 합니다. 



술만 먹는 노숙인이 아니라 

새벽 4시에 일어나 세 정거장을 걸어가며서 
오늘 일당을 받으면 무얼 할지 꿈을 꾸다
공사장 가는 봉고차를 결국 타지 못한 
하루 공친 아침나절의 좌절에 공감을 하는 촬영을 합니다. 

출근길에 보이는 노숙인의 술판이 이해되지 않던 사람들에게 
이런 사정이 있다고 귀뜸을 해줍니다. 


이렇게 좀 다르게 보는 과정을 

보이는 사진에서 공감하는 사진으로의 단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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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 Look => Find => Feel
보이는 것에서 공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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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뜬 상태에서 보이는 것을 See 라고 한다면 
Look 은 관심을 가지고, 시간을 들여서 바라본 장면입니다. 
Find는 대화를 하거나, 그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보이는 것이고, 
Feel은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고개를 끄떡이게 하는 사진입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보이는 걸 잘 찍는 방법을 궁금해 하겠지만, 
작가들은 오래 관찰하거나, 발견하는 사진을 촬영하고 
그 속의 이야기를 찾아냅니다. 

사회복지현장도 
눈에 보이는 현상 너머의 '상대방의 입장'을 보고 
그것을 표현해 줄 수 있는 시선이 많이 필요합니다. 

See - 머리핀을 파는 노점이 있습니다. 

Look, Find - 자세히 보니 노래를 부르고 있네요 

Feel - 폴포츠처럼 노래하고 싶어요, 연습의 달인 김병만을 닮자~  

버스가 지나가고, 차들로 시끄러운 도로가에서 

자기만의 무대를 상상하며 폴포츠처럼 노래를 부릅니다. 



=================
사회복지현장의
가치를 담는 서비스 
=================

1)가족의 시선으로 


앞서 저의 홈 비디오 이야기로 시작한 이유는 

사회복지현장은 가족의 입장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생각해서입니다. 


홍보를 해야지, 

후원을 이끌어야지 하는 업무도 필요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상처가 되고, 부작용이 생기기 쉬운 것이 

영상콘텐츠 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시청자는 

당사자와 가족입니다. 


당사자와 가족이 좋아하는 영상콘텐츠는 

후원자와 기관의 미션에 관심있는 잠재적인 사람들을 공감 시킬 수 있습니다. 


잠재적인 시청자는 

미래의 당사자가 될 수 있고, 

헤어져서 못 만났던 가족일 수도 있고, 

결혼식이나, 장례식장에서 

영상을 보며 기뻐하거나, 슬퍼할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 가족을 만난 현군씨 이야기 


10년을 촬영한 일산홀트타운의 '영혼의 소리로' 합창단의 경우 

초등학생이던 현군씨가 스무살이 넘는 청년이 되도록 

노래하며 얼마나 잘 성장했는지를 표현한 적 있습니다. 


어느 날 현군씨가 흥분해서 저에게 전화를 했는데, 

"감독님~ 저 가족을 찾았어요~"


저도 기뻐서 축하해주며,

부모님을 만나거든 10년동안 어떻게 잘 지냈는지

영상을 같이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지금은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기록되면 훗날에 무척 기뻐할 보물같은 날이 될 것입니다. 


2) 시간이 지날 수록 가치가 더해지는 

'10년 전에 기록을 했더라면'

'유치원에간 대평씨' 라는 작품을 만들 때

자폐성향이 있는 대평씨의 성장을 지켜본

사회복지사가 영화를 보며 아쉬워하며 내뱉은 말입니다. 


가슴을 설레게 하는 순간들을 글로 표현하고 

목소리와 사진과 비디오로 

의미가 가장 잘 전달 될 수 있는 

미디어를 사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사회복지 현장에 있으면서 

꾸준히 기록하면 

사람의 성장, 지역사회의 변화를 표현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마포구의 김옥순 아줌마는 

호기심으로, 재미있어서

마을청소와 신문 만들기 활동을 했었는데

10년이 넘게 지속되면서 

지역 주민의 임파워먼트라는 

사회복지의 어려운 개념을 눈으로 보여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10년전의 모습이 기록되지 않았더라면 

개인의 성장이 표현되기 어려웠겠죠? 


예전엔 사회복지사가 

청소하자고 사람들을 불러모았는데,


십년이 지난 지금은

더운날 수박화채나 만들어 나누고 싶은

동네 아줌마의 일을 거두는 사회복지사의 모습이 더 흐믓하게 보입니다. 


도배 장판 하는 일을 배우고 있는 

자활사업 참여자의 인터뷰 뒤에 

인테리어 가게를 운영하는 그 후 5년 뒤 모습을 보여주는 것 이런 것이 사회복지 다큐멘터리 기록의 힘입니다. 


3) 현장에서 함께하는 


휴먼서비스 현장에서 

미디어로 생생하게 기록하고, 표현하는 것은 

그 일과 관련된 서비스 제공자와 

당사자와 가족의 목소리가 되어주고, 응원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카메라로 화재진압 현장을 기록하는 소방관이 있다는 걸 아시나요?

 

그 기록은 저녁 뉴스에 나와 소방관이 얼마나 귀한 일을 하는지 알게하고 

전문적인 훈련과 교육에서 모니터링을 하는 데 쓰입니다. 


사회복지도 그런 기록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밀보장과 초상권을 잘 고려해서

휴먼서비스의 고유한 일을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은 

방송 전문가가 아니라 

사회복지사인것입니다. 


프로포절에는 결과 보고가 필요한데, 
점점 미디어로 표현하는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 기관이 알아서 잘 하겠지 
그냥 후원하는 것이 아니라 

매년 대규모 상영회를 하고 
5년마다 기관의 성과를 표현해야 하고 
주제나 이슈에 따른 기관의 메세지도 표현해야 하는 이 시대에 
미디어를 다루는 사회복지사가 점점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프로듀사 
프로듀서 +사회복지사 
극장의 역할을 하는 
상영관이 되어가는 사회복지 기관은 이제 
콘텐츠의 생산지이자, 소비자가 되고 있습니다. 



저는 
사회복지사의 시선에 
카메라 라는 도구를 융합해서 
복지영상이라는 서비스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하고싶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오랫동안 지속하니 
이렇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여러분에게는 너무 먼 이야기같지만 

오늘 저를 만난 이후로 
미디어로 자기의 시선을 표현하는 일을
꾸준히 하다보면 이 시대적인 상황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가는 곳
있는 곳의 
생생한 역사가 되어주세요. 



감사합니다. 


201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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