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adio우리는한가족(2000~2004)

2003년 7월15일 초록장애우이동봉사대

이감동 2011. 1. 16. 19:18

작성일 : 2003/07/14 14:49 (2003/10/02 09:58)


원래 계획은
남해에서 있을
'지상1m높이에서 바라본 우리나라의 사계'라는 프로그램에 참가해서
중증 장애인분들의 예술세계를 전할 생각이었는데,

계속 되는 장마로 연기, 또 연기되어
부득이 하게
초록장애우 이동봉사대를 찾아가는 것으로 정했다.

장애인분들의 이동을 돕는 봉사모임을 컨셉으로 하거나,
지난 봄에 있었던 행사를 소개하면서
앞으로 있을 행사와 전시회 이야기를 하면 되겠지..

쉽게 생각하고 사무실을 찾아갔는데,

무려
5시간 정도 이야기를 해도 부족할 만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진은 한마디로 작품이었다.
휠체어에 앉은 채 바닥으로 몸을 숙여
바닷가 모래 사장을 촬영하는 분의 모습,

삼각대와 봉사자의 손을 빌어
구도를 잡고 간신히 셔터를 누르는 장애인의 모습에서 

 

지금까지 수동적으로 바라만 보았던 세상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모습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하루 400장의 사진을 찍은
어느 여성회원분의 열성을 어떻게 다 전하랴.

감사하게도 김동현 사무장은 많은 시간을 내어주면서
회원 한분 한분의 사진과 에피소드를 이야기해 주고
감히 잘찍었다, 못찍었다 논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 말에 깊이 공감하면서
사진속에 어떤 과정들이 숨어져 있을지
상상을 하였다.

바다를 바라보는 장애인 비장애인분들의 환호성 밑으론
힘겹게 갔을 휠체어 바퀴자국이 백사장에 선명히 나있고,

내리막길 휠체어를 조심스럽게 뒤로 이끌어 가는
자원봉사자의 신중한 표정이 담겨져 있고,

보성녹차밭의 오랜 역사속에
최초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올라가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있다.

사진을 찍을 생각을 한건..
장애인분들은 많은 여행을
그러나 수동적인 여행을 다니게 된다는 점에서 시작되었다.

일회적인 만남만 즐비한
프로그램들 속에서

초록장애우 이동봉사대는
단순히 거리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인간대 인간으로서의 관계에 대한 거리를 극복하는 방법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까지 찾게 된 것 같다.

사진을 찍는 작품 활동을 위해
장애인 당사자는 능동적인 여행자가 되고,

작품활동에 도옴을 주는 자원봉사자는
장애인과의 관계속에서 처음 가졌던 어색함을 떨쳐 버리게 되고
나아가선 자기가 속한 사회에서
장애인을 쉽게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는것..

김동현 사무장은
전철선로에 내려가 데모하는 자극적인 방법도 필요하고,
주변의 사람들의 인식이 점차적으로 확대되어서
사회전체가 배려하는 사회가 되게하는 방법도 있고,

그 중에
초록이 담당할 부분이 무엇인지
모든 프로그램을 통해 설명해 주었다.

이동봉사

발반사 서비스, - 대부분의 중증 장애인이 발을 잘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극이 적어 순환계통에 어려움이 있어 발반사 서비스로 지압등을 하면 소화도 잘 되고 도움이 된다고 한다.

치과진료서비스 연결

만남을 주선하는 프로그램 - 사랑만들기

아.. ! 고민이다.
내용은 많으나,
방송의 성격상
무거운 톤의 이야기만 계속 진행 할 순 없는데,

지난주의 레저버디에서 여행이야기를 많이 했던것 까지 고려하자면,
초첨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

아직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