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도시 부산에서 '영화로 보는 사회복지 핵심가치' 라는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영화로, 어떤 내용을 이야기 해야 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언뜻 떠오르는 장면, 영화는 Secrets and lies 에서 사진촬영하는 장면
'꿈꾸는 카메라' 에서 아이들을 대변하고, 부모를 설득시키고, 성장을 이끌어 내는 장면
달을 훔치는 악당의 아이들 입양이야기- 슈퍼배드
북극의 나누크 - 사람들을 존경하며 촬영한 감독의 이야기
영국의 드라마 시리즈
불리 - EIdf 상영작으로 왕따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추방된 아이들 - 부부사회복지사
일번가의 기적
완득이
웨이스트랜드 - 존중, 자기결정, http://www.wastelandmovie.com/ 등을 우선 떠올려 봅니다.
사회복지 핵심가치를 무엇으로 표현해야 할까?
옹호, 자활 , 성장 , 비밀보장 관련 학술자료들을 검토해보고
그것을 볼 수 있는 영화와, 다큐멘터리, 나의 작품들을 가지고 이야기 하면 되겠다.
사회복지와 영화, 영화속 사회복지를 검색해 보고,
영화치료 내용도 검토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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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보는 사회복지 핵심 가치
사회복지사의 설명을 감독의 영상언어로 바꿔보자
복지영상 이성종
사람들이 모이고 암전이 되더니 영상이 상영됩니다. 관객이자 출연자가 된 사람들이 복지관의 영상을 즐겁게 봅니다. 기관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홍보비디오부터 게시물, 학술적인 발표까지 복지기관에서의 영상물 제작과 상영은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되었습니다.
유튜브에서 '복지관'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약 92,900개의 동영상이 검색됩니다. 같은 키워드로 일 년만에 약 4만개의 동영상이 추가 되었을 정도로 사회복지 영상 컨텐츠가 많아졌습니다.
이제는 사회복지사가 ‘영상물 제작자 혹은 기획자’의 역할도 합니다. 문자언어를 영상언어로 변환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지만, 기술적으로는 손안의 스마트폰만 가지고도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사회복지사의 철학이 깃든 활동에 미디어를 쓰는 능력만 더 보태면 우리 사회 구성원들간의 소통을 돕는 작품들이 많이 나오게 될 것입니다.
영화로 사회복지 핵심가치를 다루는 이유는 시청자와 관객으로서가 아니라, 영화를 만드는 감독의 입장이 되어 영화를 보면서 내 삶의 현장, 내가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 가 힌트를 얻고자 하는 것입니다.
다큐멘터리 감독의 작품을 만드는 과정은 놀랍도록 사회복지와 닮아 있습니다. 문제가 있는 곳에 가서, 당사자와 같은 입장이 되어서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알아보고, 목소리를 함께 내어주거나 액션을 같이 취하면서 개인이나 사회의 성장과 변화를 이끌어 냅니다. 뜻이 좋은데, 그 과정이 영상언어로 기록이 되어 있어 시청자는 화면 속 이야기를 내 이야기로 받아들일 만큼 각자의 삶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1954년 12월 14일
미국의 사우스유진고등학교 강당에서는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먼 나라의 아픔에 대해 강연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순교한 목사들의 삶을 다룬 영화가 상영된 이후에, ‘잃어버린 양’ 이라는 기록영화가 상영이 됩니다. 한국 전쟁의 참상 속에서 미망인과 고아들이 겪는 비참한 생활과 이들을 지원하는 선명회의 사업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전쟁으로 불구가 된 사람들, 죽어간 아이들과 거리를 떠도는 아이들, 나병환자촌의 모습,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들의 구호 노력과 포교활동이 소개되었습니다. 그중에 미군 사생아들인 혼혈아동이 사회적인 편견 속에서 멸시를 당하거나 버려지는 장면이 보여진 후 이들을 후원해 줄 것을 호소하는 시간 이었습니다.
한국전쟁을 다큐멘터리 필름으로 기록한 밥피얼스 목사의 영상과 강연은 그곳에 앉아 있는 사람의 평화로운 삶에 큰 파장을 일으키게 됩니다.
“피어스 박사가 협력자를 구할 때 금방이라도 일어서서 자원하고 싶었다오, 정말 가만히 앉아 있기가 무척 괴로웠소. 그러나 피어스 박사가 심장에 큰 상처를 가지고 있는 나 같은 늙은 폐인을 원하지 않으리라는 생각도 들었고 가족이나 농장을 돌보기 위해서는 여기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 데다 편지를 쓰려면 타자를 칠 줄 알아야 하는데 나는 타자도 못 치지, 청소나 하는 것 말고는 피어스 박사가 말씀하신 여러 가지 일을 해 낼 능력이 없단 말이오”
백만장자가 되어 좋은 집과 자동차와 쇼파에서 편안히 여생을 보낼 수 있었던 미국의 농부출신인 해리홀트씨는 열세 명의 고아에게 각각 10달러의 양육비를 송금하는 것으로 인연을 맺기 시작해서 이듬해에는 한국을 방문해 열 두 명의 아이들을 미국으로 입양하는 첫 사례가 됩니다.
동방의 한 나라에 자기의 전 재산을 들여서 수많은 아이들의 생명을 살리고, 한국 사회복지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홀트 아동복지회가 시작되는 데에는 한 편의 다큐멘터리 필름이 큰 역할을 한 것입니다.
영상을 기록한 밥피얼스 목사는 카메라를 들고서 전쟁의 아픔이 있는 곳곳을 다니며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그 영상을 상영하면서 모금을 했습니다. ‘선명회’가 국제구호단체인 ‘월드비전’의 모체입니다. 조금 과장된 표현이지만, 한국의 사회복지는 다큐멘터리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문제가 있는 현장속으로, 오랫동안 함께하는
꿈꾸는 카메라 ; 사창가에서 태어나 2004년, 다큐멘터리, 1시간 25분 감독 : 자나브리스키, 로스 카우프만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상 |
앞서 밥피얼스의 영상기록이 월드비전의 시작이 되었다면, 지금 소개하는 자나브리스키의 작업은 전 세계에 아이들에게 카메라를 주고 사진을 찍게 하는 프로젝트로 확산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작품이 전시가 되면서 꿈을 이루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도구로 쓰이게 됩니다.
“홍등가를 사진에 담는 일은 불가능하다. 모두가 카메라를 두려워 한다. 보여지는 것을 무서워 한다. 모든 것이 불법적이다. 이곳은 독립적인 사회이다. 한 발짝만 들여 놓았는데, 또 다른 세상이 된다.”
방문객이 되긴 싫었다. 그들과 머물고 생활하며 그들을 이해하고 싶었다. 사창가에 들어섰을 때 먼저 아이들이 보였다. |
사창가에는 아이들이 가득했다.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았다. 내가 왜 왔는지 무엇을 하는지 알고 싶어했다. 아이들은 나를 둘러쌌고 난 같이 놀아주며 사진을 찍었고 아이들은 내 사진을 찍었다. |
아이들은 카메라를 배우고 싶어 했다. 그때 난 사진을 가르쳐 주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의 눈으로 이곳을 바라보도록 하는 거 말이다. |
자나브리스키는 아이들에게 카메라를 주면서 사진을 찍는 방법을 알려주며 사진수업을 합니다. 자기가 찍은 사진을 보면서 이야기와 생각을 나누다 보니, 단순히 사진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서 같이 고민하게 됩니다. 곁에서 오랫동안 함께 하는 것으로 사람들은 속마음을 털어놓고 상담을 하게 됩니다. 그들의 입장이 되어 경청하는 감독의 친밀한 동행이 초창기 사회복지의 ‘우애방문’을 떠오르게 합니다.
“여기 들어오는 남자들은 나빠요. 술 취해서 들어와서는 소리치고 욕을 해요. 언니들이 나는 언제 일을 시작 하냐고 물어요. 그날이 멀지 않았대요“ |
초등학생 또래 여자 아이의 말을 듣는 시청자는 가슴이 철렁합니다. 우리 아이라면 상상도 하지 못할 말이 눈망울에서 무표정하게 쏟아져 나오기 때문입니다. 홍등가의 밤거리를 관찰자적인 태도로 보다가, 등장인물이 아이들과 골목을 거닐고 문을 열고 들어가면 어느새 아이를 마주대하는 시점이 됩니다. 시청자가 자나브리스키라는 작가와 골방 안에 함께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어떻게 우리는 먼 인도의 아이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내 주변의 일처럼 받아들이게 되는 걸까요? 이번엔 세계최대 쓰레기 매립지에 가 보겠습니다.
웨이스트 랜드 2010년 다큐멘터리, 99분 감독 : 루시워커 주연 : 빅무니즈 |
브라질 출신인 작가인 빅무니즈는
설탕 같은 생활의 재료를 가지고 사회적 문제를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들의 삶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사진으로 표현합니다. 사탕수수 농장에서 16시간을 일하는 부모들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결국은 그 달콤함 때문에 꿈을 잃어간다는 것을 설탕이라는 재료로 초상을 만들었고, 그 전시회는 사회의 관심을 이끌어 내면서 빅무니즈의 작품 세계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순수예술의 영역을 벗어나 늘 접하는 재료로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일을 하기로 한 거죠.
사탕수수 농장으로 유명한 캐리비안 세인트 키츠 섬의 아이들이에요. 행복했던 아이가 왜 서글픈 어른이 되는지, 아이들의 달콤한 행복을 빼앗아 가는 설탕으로 아이들의 얼굴을 그렸어요 |
다음 연작의 소재는 그냥 물건이 아닌 쓰레기에요 예술과 사회적 과제를 결합하는 데 있어서 저의 가장 주된 일은 사람들을 단 2분 간이라도 원래자리에서 벗어나 떠나게 하는 거에요 |
그래도 여기서 나가 거리의 여자가 되는 것 보다 낫죠
대체 왜 이런 걸 찍어요? 여긴 미래가 없어요. 그래도 여기 일이 돈은 되잖아요 |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매립지. 그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다양한 재활용품을 수거합니다. 멀리서 볼 때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그들의 아름다움과 미소와 농담이 보이고, 진짜 문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진짜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작가는 1년간 매립지에서 같이 작업을 하게 됩니다.
사회사업 초창기의 우애방문 활동처럼 현장에서 함께 한다는 것은 사회복지사의 기본이 되는 자세입니다. 문제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서 그들과 같은 입장이 되는 다큐멘터리 감독이나 사회복지사나 현장을 중심으로 하는 원리는 같습니다. 현장에 있는 것은 같은데, 많은 사람들에게 현장을 공감시키는 사회복지현장의 매체를 만나기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영화를 보는 시청자가 인도의 사창가나, 브라질의 쓰레기 매립장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기까지는 스토리도 있지만, 마음의 준비를 하는 워밍업 같은 장치가 있습니다. 그것은 입장을 바꿔주는 ‘시점의 변화’와 나도 그런 적 있어 라고 끄덕이게 하는 ‘공감 장치’입니다.
영화에서는 시청자가 화면 속 인물과 동일시하는 장치들을 곳곳에 배치합니다.
객관적인 느낌으로 멀리서 보는 풍경을 보여주다가 (3인칭 관찰자 시점, 혹은 전지적 작가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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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에 등장한 해설가 역할을 하는 사람이 상황을 설명하고(2인칭 시점-마주 대하고 이야기를 듣는 느낌) |
그 사람의 뒷모습이나, 발걸음을 따라 가면서 (2인칭 시점-어깨 너머에서 따라 가고 있는 느낌) |
만나게 되는 상황이나 사람들의 모습을 직접 대면하는 경험(1인칭 시점) |
주변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장면들을 시점의 변화를 주어가면서 보여줍니다. |
사회복지현장에서 기록된 자료들을 보면 다양한 시점을 기록하질 않거나,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질 않아서 영상으로 접하는 시청자가 어떤 상황에 ‘뚝 떨어진’ 느낌으로 대하게 됩니다. 화면을 통해서 어떤 상황에 공감을 하게 하려면 화면 밖에서 바라보고 있던 3인칭이었던 사람이 점차 2인칭, 1인칭으로 화면 안에서의 입장으로 바뀔 수 있도록 시점의 변화를 기록해야 하고, ‘나도 그런 적 있어’ 하고 공감이 되는 이미지들을 잘 캐치해야 합니다.
찾아가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합니다. 영화에서처럼 사회복지에서 현장을 방문하는 뒷모습, 발걸음, 주위 경관을 기록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
재가방문서비스, 노인요양보호 서비스, 장애인 직업재활의 내용을 시청자가 마음의 준비를 하면서 관심을 갖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걸어가면서, 운전하면서 동행하는 사람에게 설명하듯이 평소에 하던 내용을 보여주는 겁니다.
손에 뭘 들고 가세요? 이거는 바지락 사오라고 해서요. 바지락 국이 오늘의 요리거든요 심부름 많이 하세요? 누워계신 분이라 밑반찬, 전 같은 음식을 많이 하거든요. 그리고 필요한 생활용품 사다드려요. - 포스코 사랑나눔 무료간병 사업단 2007년 |
동네가 어르신들이 20년 정도 같이 사셨던 곳이라서 이웃이라기 보다는 가족이라고 보는 게 맞을 거에요. 서로 간에 챙길 것 챙겨주고 시장도 봐주고 하는 동네에요. 모여가지고 말씀들 나누시고.. - 주어진 삶 최선을 다해 사는 거지 / 인천노인학대예방센터 2005년 |
찾아가는 길에 동네와 어르신들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모습은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고, 시청자를 상황 속으로 이끌기도 합니다.
약속된 시간과 장소에서 버스를 타고, 이어폰을 꽂은 채 창밖을 바라보거나 랩으로 노래를 하는 사람. 출근하는 장애인들의 모습과 나와의 공통점을 찾으면서 무슨 일을 하러 가는 걸까 시청자는 궁금증을 갖게 됩니다. - 일배움터이야기 2016년 |
아침의 육아전쟁이 끝나가는 시간 아이의 손을 잡고 어린이집을 향해 가는 모습은 아이를 키우는 보통의 엄마들과 입장이 같아지게 만듭니다. 어린이집을 나서면서 엄마는 직업학교를 향해 가며 즐거운 표정으로 말합니다. 엄마 끝~ 아가씨 시작! - 서울시 이주여성 디딤터 이야기 2015년 |
존경하는, 친밀한, 같은 입장이 되는
북극의 나누크 NANOOK OF THE NORTH 1922년, 다큐멘터리, 79분 감독 : 로버트J.플래허티 Robert J.Flaherty |
북극의 나누크는 상업적으로 상영한 최초의 다큐멘터리입니다. 1920년대에 오지인 북극에서 6년동안 에스키모인들과 함께 살았던 탐험가 로버트 플래허티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다시 1년간 동거동락 하면서 나누크씨의 삶을 밀접하게 촬영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용감한 사냥꾼이자,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한 가장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나누크씨의 모습이 담긴 기념품이 만들어지고, 북극을 직접 방문하는 관광 상품이 생겨날 정도로 세계적인 흥행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나누크씨를 만나려고 북극에 방문 했을 때는 이미 2년 전에 사냥을 갔다가 굶어 죽은 사실이 밝혀져 안타까워하는 뉴스가 전파되기도 했습니다.
“나눅이란 작품은 한 에스키모의 1년 생활 전기라고도 할 수 있죠. 그들이 무역을 하는 것도 볼 수 있고, 이글루를 만드는 과정도 볼 수 있고, 이글루 속에서 쉬고 자는 것도 볼 수 있죠
이 영화는 그저 보통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을 찍은 것이니까요. 만약 조금이라도 의도된 연출 부분이 보인다면 이러한 느낌들은 모두 없어지고 지금까지 생겨난 느낌이나 진실성이 모두 사라지고 그냥 보통 영화로 변하는 것이죠. 나눅의 성공요인은 연출된 상황이 아닌 그들 그대로를 촬영하여 생긴 거라고 봅니다.
이 영화의 매력은 처음 영화가 시작하는 장면에 나눅과 그의 가족이 웃을 때 우리도 화면을 보고 자신을 잃고 그들을 보고 웃습니다. 모두 자기 자신 을 찾고 진심이 되는 것이죠 더 이상 우리는 그들과 다른 인간이 아니란 걸 깨닫죠” |
로버트 플래허티 감독은 오랜 시간을 함께 하면서 에스키모인들에 대해서 존경하는 마음으로 영상을 기록했습니다. |
로버트 플래허티의 다큐멘터리 제작 방식은 참여적이고 직관적이었습니다. 촬영 대상에 대한 치밀한 사전 취재가 선행되었고, 연출자와 대상 간의 친밀한 관계가 영화에 드러나며, 시나리오나 구성안 없이 대상의 행위에 영향을 주는 카메라를 사용했습니다. 대상에게 촬영의 과정을 사전에 이해시키는 방법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카메라를 들고서 사회복지현장을 다니면서 곤란할 경우는 촬영에 대한 불신을 표현하는 분을 마주 대할 때입니다. 10년 전에 찍힌 사진을 아직도 못 받았다고 혼을 내시는 바람에 마음을 달래느라 고생한 경험이 있습니다.
즉석으로 뽑아서 드릴 수 있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도 있고, 액정으로 볼 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가 손에 쥐어져 있는 대도,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그 추운 북극에서 현상하고 보여줘 가며 촬영한 플래허티의 자세를 배워야 합니다.
“이번에는 영화만을 만들 생각으로 필름을 인화하는 사람을 데리고 영화를 찍으러 갔다. 나는 그때그때 촬영한 것을 인화하여 내가 촬영하는 대상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그들에게 내가 어떤 일을 하는 것인지 보여주었다. 그들은 영화를 보고 크게 감동하고 나를 도왔다.”
최초의 다큐멘터리지만, 오랜 시간을 함께 하면서 그들과 같이 느끼고, 현상팀까지 같이 가서 촬영된 내용을 같이 보며 당사자들과 충분히 이해하고 소통하는 방식은 놀랍게도 90년 뒤의 휴먼다큐멘터리 제작자의 촬영행태와 유사합니다.
‘다큐멘터리 3일’의 VJ들을 분석한 김현주의 논문에서는 휴먼다큐멘터리 주요 제작 요소가 1) 출연자와의 친밀감 형성 2) 내용의 진실성 3) 영상미 4) 소재의 신선함 이라고 밝혔습니다. 중요 출연자와 교감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깊이 있는 인터뷰 자체가 힘들고, 인터뷰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다음 촬영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첫째 날은 남으로 만나서 둘째 날은 친구가 될 수 있어야 하고, 출연자가 내면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하면서 촬영을 하고 있고, 가장 중요한 원칙이 출연자와의 친밀감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사의 라포(Rafort) 라는 용어가 ‘첫째 날은 남으로 만나서 둘째 날은 친구가 된다’는 표현이 되었네요. 쓰레기 매립지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빅무니즈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다닙니다. 왜 이런 곳에서 일하고 있어? 비판적이거나, 고압적인 태도가 아니라 작은 일에 감탄하며 계속해서 말하고 싶은 질문을 던집니다.
라디오를 가지셨네요? 네~ 시합이 흥미진진한가요? |
라디오로 스포츠 중계를 들으며 쓰레기 속에서 자원을 찾는 사람의 입장이 되어 질문을 던지니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서 대답이 술술 나옵니다. 이런 대화를 나누는 정도라면 나도 할 얘기가 있지~. 옆에 있던 사람도 나에겐 무엇을 물어보려나? 관심을 갖게 됩니다.
1년 전에 여기 처음 왔어요 남편이 실직했는데 살림에도 돈이 들고 아들도 키워야 하잖아요. 버스를 타면 사람들은 이런 식이죠 향이 끝내주네! |
결국엔 냄새 나냐고 물어보죠 쓰레기장에서 일한다고 말해주고요 콤파카바나에서 몸 파는 것보다 더 흥미롭고 정직하며 고귀한 일이죠 냄새는 샤워하면 없어지는 걸요 역겹지만요 |
편히 앉아 TV보면서 먹고 싶은 걸 먹고 휴지통에 던지긴 얼마나 쉬워요 수거까지 해가지만 그게 어디로 갈까요? |
어떤 이는 지난주에 헤어진 남자 이야기를 하면서 눈물을 글썽이다가도 새로운 쓰레기가 오면 달려가 묵묵히 물건을 집어내고, 요리하는 사람은 자신의 요리를 먹는 사람들이 고마워 한다는 얘기를 하며 자랑스러워 합니다.
사회복지에서 상담을 할 때 잘 경청하고 있다는 표시로 고개를 끄덕이거나, 눈을 맞추는 것 외에 카메라는 대화의 내용에 집중하고 있다는 표시로 렌즈의 방향과 촬영하는 행동으로 더 적극적인 경청을 표현합니다. 스프를 말하면 스프, 어딘가를 가리키면 그 가리키는 것을 렌즈로 바라봄으로써 최선을 다해 경청하는 것을 표현합니다.
“쇠고기 스튜에요” 라고 말을 하면 얼마나 맛있게 스튜요리가 되고 있는지 카메라 렌즈를 다양한 각도로 바라보며 촬영을 하고, 감탄을 하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 됩니다. 많이 배우지 못해 말은 잘 못해도 자신의 존재 이유를 다시 한 번 강조 할 수 있도록 질문을 하고 대답을 이끌어 내는 태도는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내는 동기가 됩니다.
저는 능숙한 요리사에요 여기서도 많은 걸 만들죠 채소, 감자 샐러드, 쇠고기 구이 등 좋은 고기가 들어오면 사람들에게 구워주는데 |
그럼 다들 신나서 제게 노래까지 불러줘요 모두 즐겁게 살아요 저도 그렇고요 쓰레기 더미 안에서도요 |
자기 말이 아닌(보거나 외워서 하는 말),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서 하는 인터뷰는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합니다. 진짜 사람을 만나서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 인터뷰를 해야 하는데, 그 기본적인 방법은 원래 사회복지사가 대화를 하던 방식대로 경청하고, 반응을 하며 의견을 듣는 것입니다. 카메라를 든 채 인터뷰를 하는 첫 경험은 어색하지만, 쓰레기 더미 속에서도 자기를 자랑스러워 하는 사람들처럼 금방 적응이 됩니다.
아래 인터뷰는 사회적기업인 미래이앤티 프라스틱 재활용 선별장에서 작업하는 분들을 직접 인터뷰 한 내용입니다. 더럽고 거친 일을 하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자랑스러워 할 질문거리를 가지고 대화를 시작하는 거죠.
제가 여기와서 느낀 것은 ‘아까워서’ 이런 말 있잖아요.
아주머니들은 물건이라고 하거든요. 물건이 그냥 지나간다. 아~ 정말 그런 생각 들어 이것도 주워야 하고 저것도 주워야 하고 하니까 발도 주웠으면 좋겠다. |
우리가 쓰는 것이 재활용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물건들을 우습게 알고선 버리면 끝나는 거구나 생각했던 거에요 그런데 여기와서 재활용 일을 하고 보니까 길거리에 하나 떨어져 있어도 ‘아이고, 이것 가지고 가면 재활용 되는데’ - 청주CJB 사회가 꿈꾸는 세상36.5℃ 미래EnT 편 2012년 |
인터뷰 할 때 촬영하는 행동과 렌즈의 방향으로 이야기를 잘 경청하고 있다고 신호를 보내보세요. 이야기를 잘 들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듣게 될 것입니다.
학생들이 쓰는 공간을 이렇게 학교청소하시는 기분은 어떠세요? 자식이 사용을 한다고 하면서 하니까 힘든 것 모르겠고 그냥 재미있어요 어머님 방보다 더 깨끗한 것 아니에요 혹시? 이왕 하는 것 깨끗하게 해야죠. 바닥에 왁스칠할 때 자국이 남아서 맨발로 들어와야 해요 |
내 일을 가지고 산다는 게 얼마나 그것만 해도 행복한지 감사하죠. 뭐 하나님한테 감사하게 생각하고, 우리 손자들에게 감사하고 그래서 고맙게 생각하고 지내는 거죠 조금 아파도 일하면 괜찮고 그렇죠 뭐 안 아프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기 8년째 있는데요. - 청주CJB 사회가 꿈꾸는 세상36.5℃ 크린충주 편 2012년 |
학생들이 쓰는 공간을 이렇게 학교청소하시는 기분은 어떠세요? 자식이 사용을 한다고 하면서 하니까 힘든 것 모르겠고 그냥 재미있어요 어머님 방보다 더 깨끗한 것 아니에요 혹시? 이왕 하는 것 깨끗하게 해야죠. 바닥에 왁스칠할 때 자국이 남아서 맨발로 들어와야 해요 |
내 일을 가지고 산다는 게 얼마나 그것만 해도 행복한지 감사하죠. 뭐 하나님한테 감사하게 생각하고, 우리 손자들에게 감사하고 그래서 고맙게 생각하고 지내는 거죠 조금 아파도 일하면 괜찮고 그렇죠 뭐 안 아프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기 8년째 있는데요. - 청주CJB 사회가 꿈꾸는 세상36.5℃ 크린충주 편 2012년 |
자활사업 참여자분, 정신장애인, 시니어클럽에서 일하고 있는 어르신들, 청소나 심부름 같은 일을 하는 분들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인터뷰 한다면 ‘저들은 분명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을 부끄러워 하실거야~’ 포기하지 마시고, 다큐3일의 제작자처럼 친근하게 말을 걸어보세요. 처음 본 사람에게서도 자연스럽게 인터뷰를 하는데, 사회복지사들은 이미 관계도 형성되어 있잖아요.
자극과 변화, 목소리 내기, 같이 하기
인도의 사창가의 아이들에게 사진을 알려주는 일은 그냥 단순한 수업으로 끝나지 않고, 아이들의 삶에 변화를 주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부모들과 같이 아이의 미래를 고민하면서 위험한 환경을 벗어나 자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보내줄 수 있도록 설득하는 역할은 마치 사회복지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호기심으로 시작한 카메라 수업 - 아이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고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갖게 합니다. 개별적으로 아이들의 상황을 알아가면서 구체적인 칭찬을 합니다. |
아이들과 작품 촬영 - 아이들은 자기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어른이 생겨서 더욱 힘을 얻습니다. 어떤 사진을 찍어 오든 그 사진 속에는 자기만의 모험과 이야기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
사창가를 벗어나 동물원, 바닷가를 가다 - 사회복지 기관의 나들이 프로그램처럼 난생처음 동물원을 가고, 바다를 보고 돌아온 아이들은 또 다른 세상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
학교를 찾아 가다 - 학교를 다니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용기를 내어 학교를 찾아갑니다. 아쉽게도 사창가의 아이들을 위한 학교는 없고, 출생신고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난감해집니다. |
끝없는 서류작업 온갖 서류를 작성하는데, 범죄자 취급을 받는 부모라면 포기할만한 번거로운 행정 절차를 계속 반복해가며 하나 하나 서류를 준비합니다. |
신문에, 방송에 아이들의 꿈을 밝히다 사회의 인식을 넓히는 전시회와 언론 보도를 합니다. 아이들의 사진 작품을 판매한 수익으로 기숙학교에 보낼 수 있는 기금을 마련하고, 사회적 인식을 바꿀 수 있는 활동을 합니다. |
또 다시 서류작업 온갖 서류를 작성해야 하는 일을 하고 배급카드를 신청하고, HIV 음성 판정을 위한 검사를 하고 |
신문에, 방송에 아이들의 꿈을 밝히다 사회의 인식을 넓히는 전시회와 언론 보도를 합니다. 아이들의 사진 작품을 판매한 수익으로 기숙학교에 보낼 수 있는 기금을 마련하고, 사회적 인식을 바꿀 수 있는 활동을 합니다. |
또 다시 서류작업 온갖 서류를 작성해야 하는 일을 하고 배급카드를 신청하고, HIV 음성 판정을 위한 검사를 하고 |
돈을 벌어야 해서 아이들을 보낼 수 없다는 부모, 학교에 보내는 건 찬성하지만, 목요일엔 안된다고 하는 부모들을 설득하고 |
우여곡절 끝에 몇몇의 아이들은 기숙학교를 들어가고, 한 친구는 국제 행사에 초대 받아 외국에 가게 됩니다. |
브라질의 쓰레기 매립장에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 속에 담긴 꿈을 이미지로 만드는 작업을 합니다. 버려진 책을 주워서 말려서 읽던 티앙은 버려진 욕조안에 들어가서 ‘마라’ 라는 인물을 흉내 냅니다. 가족을 부양하는 맏아들로서 살아온 삶을 얘기하던 줌비는 쓰레기 장에서 씨앗을 뿌리는 모습을 취합니다.
자기 꿈을 상징하는 사진 포즈를 취하고 |
사진의 그림자를 따라 쓰레기 장에서 가져온 재활용 물건을 올려 놓는 것으로 작품 활동을 합니다. |
자기 꿈을 상징하는 사진 포즈를 취하고 |
사진의 그림자를 따라 쓰레기 장에서 가져온 재활용 물건을 올려 놓는 것으로 작품 활동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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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꿈을 상징하는 사진 포즈를 취하고 |
사진의 그림자를 따라 쓰레기 장에서 가져온 재활용 물건을 올려 놓는 것으로 작품 활동을 합니다. |
그리고 자기 결정
여기까지 보면 ‘우물 파주는’ 주말의 오락프로그램과 별 차이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영화 중간에 제작자들의 고민을 보면서 깜짝 놀라게 됩니다. 무조건 수혜를 주는 것이 아니라, 선택과 결정에 대해서 당사자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해 준 것이 아니라, 같이 해낸 것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상황이 아주 미묘하게 돌아가는 거 안 보여? 작품 주인공들도 많이 흔들리고 있어. 그라마초(쓰레기 재활용 업자)를 잊었지 돌아가기도 싫대 그곳에서 그들이 행복한 줄 알았어 내가 틀렸지 다들 그저 부정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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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런던에 데려갈 거야? 어쨌거나 무척 조심스러운 문제야 작업실이나 리우에 데려가는 걸로도 그들의 인생이 저렇게 급격히 바뀌는데 비행기에 태우면 파장이 얼마나 크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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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로 그들이 동요했다는 거야? 조금 흐트러지면 어때? 그런 자극도 줘야지 갑자기 나타나선 다르게 살아보라고 뭐든 할 수 있다고 하면 그게 현실적인 얘기야? 불만 질러놓고 여기서 어떡하라고? |
그들에게 해가 되는 건 절대 바라지 않아 이미 힘든 세월을 보낸 사람들이야 인생을 바꿔주겠다는 건 아니라고 작품활동 뒤의 상실감을 못 이기면 어떡해? 다른 현실을 봐야 생각의 방식도 바뀌지 어떤 이는 변하고 어떤 이는 머물겠지 |
‘쓰레기장을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아가세요’가 아니라, 다른 현실을 보고 생각해본 뒤에 자기 삶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카메라로 미화하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모습을 직면할 수 있도록 합니다. 영국의 경매장에 간 세바스티앙은 자기 작품이 경매장에서 경매되는 모습을 지켜 봅니다.
마라 세바스 티앙 – 쓰레기로 만든 작품 2만8천파운드 낙찰입니다. 이제껏 경험한 모든 일들은 큰 의미가 있어요 한때 친구와 저는 협회를 만들 꿈을 꿨고 우리는 그 꿈을 이뤘어요. 정말 행복해요 |
세바스티앙은 돌아와서 협회를 위한 일을 더 열심히 하게 되고, 꿈꾸던 일을 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 다시 모인 사람들은 이야기를 합니다. 그 후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
아주 좋아,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지 난 아름답진 않더라고 예전의 난 노새 같았거든 정말 대단한 경험이었죠 뜻깊은 일이었고요. 전 많은 걸 이뤘어요. 전 달라져야 했어요. 그랬어요 이 경험이 깨달음을 줬죠 |
이게 누구 사진인지 알겠어? 누구 사진이게? 손이 다 떨리네 |
진짜 아름다워 내 사진이야 이 사진이 내 인생을 바꿨어. 예전에 매립지에서 일하는 게 수치스럽다고 생각했죠. 제 가족들에게까지 그걸 숨기려고 했고요. 하지만 빅 무니즈와 일한 뒤엔 누구에게나 당당히 제 일을 밝히죠. 제 삶의 부분이니까요 |
사진을 집에 걸어주면서 빅무니즈는 아이들에게 말합니다. ‘내가 혼자 한 것이 아니라, 너의 부모님과 같이 한 거야. 우리들의 작품이야’라고 합니다.
영화에서 쓰레기 매립지에 살아가던 사람들은 작품 활동 이후에 자기를 찾아 떠난 사람도 있고, 되돌아온 사람도 있고, 이전과 같은 일을 하지만 마음은 다른 사람들의 현재를 보여주면서 마무리 됩니다.
‘꿈꾸는 카메라 사창가에서 태어나’의 마무리도 아이들의 현재를 보여주면서 끝납니다.
기숙학교를 중단하고 사창가로 돌아간 아이도 있고,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여자 친구와 함께 있는 대학생도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 아이들이 현재 어떻게 지내고 있고, 비슷한 프로그램들은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는지 웹사이트를 통해 알리고 있습니다.
택시 기사아저씨, 천천히 운전해 주세요 사고로 제 꿈이 있는 곳에 못가는 일이 생기면 안되거든요 |
암스테르담에 초청을 받아 새 옷을 입고 택시를 타던 아비짓은 뉴욕의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From www.kids-with-cameras.org -April 26, 2013 1:46 AM 스물 한 살 이 되는 아비짓은 뉴욕대학교의 Tisch School of the Arts studying filmmaking 과정에 입학하였습니다. 아비짓은 학교에서 파트 타임 일을 하면서도 학과에서 뛰어난 학생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올해 여름에는 인도로 가는 충분한 돈을 모아 2년 만에 방문한다고 합니다. 아비짓은 영화를 만드는 것을 사랑합니다. |
성장, 변화를 보여주는 가장 쉬운 방법
오랫동안 그들과 함께 하면서 그들의 입장이 되어 기록하는 것입니다.
그들의 입장이 돼 보세요 쓰레기장에서 그들에겐 삶에 대한 열정이 있죠 스스로를 지키는 모습이 감동적이에요 작업으로 도움을 받은 건 그들이 아니라 저였 죠 삶이 엉망으로 꼬여도 그들처럼 이겨내야죠 아름답고 훌륭한 사람들이잖아요 |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은 100년 전부터
사람들이 있는 곳을 찾아가서, 친근한 관계를 맺고, 그들이 되어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대변하는 역할을 하면서 사회에 알리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모험을 하고, 호기심을 충족하는 이유로, 사회에 예술적으로 기여하는 방법으로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사회복지는 그 활동 자체만으로도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고, 기록이 축적되는 것으로도 영화적인 요소를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 감독이 사회복지현장에 함께 있다면 어떤 장면들을 노트에 적어 놓고 영화 속에서 표현하려 할까요?
사회복지사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열정을 쏟아 넣는 만큼 감동을 전할 수 있는 문화적인 감수성을 키울 필요성이 있습니다. 나를 감동시킨 이용자의 말은 무엇이었는지, 잠을 자려고 누워도 잊혀지지 않는 장면이 있다거나, 사람들 눈을 반짝이게 하거나, 눈물 짓게 하는 순간이 무엇이었는지...상황을 잘 기억해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장을 표현하는 단어, 이미지를 글로 묘사하고, 메모하고, 그 상황이 다시 시작하려 하면 과감히 영상으로 기록하던가, 다른 전문가에게 의뢰해서 의도하는 대로 기록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직접 촬영하고 만들지는 않더라도 작가수준의, 감독 수준의 이미지를 발견하고, 기록하고 사회에 영향을 끼칠 일들을 도모해야 합니다. 어떤 일상이 일어나는지 사람들의 마음속 이야기는 어떤지 복지관에서 일어나는 진짜 이야기를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감독의 입장이 되어 여러분만의 사회복지 시나리오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공감이 되는 사회복지 영상물들이 많아져서 여러분의 기관에서 또 다른 홀트씨의 마음을 만나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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