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영상/영상제작스토리

2017서울사회복지사의 밤-아름다운 사회복지사 영상 제작 스토리

이감동 2017. 12. 4. 11:25

매년 12월 1일이 되면 

서울 사회복지사의 밤이 열리고 
그 자리에선 '아름다운 사회복지사'를 선정해서 수상을 합니다. 

선정된 아름다운 사회복지사와 상의 의미를 살리기위해 
영상을 상영하는데, 

2014년 마포장애인복지관 이명자 관장님을 영상으로 표현했고 
2015년 성가정노인종합복지관 이현숙 관장님을 영상으로 표현했고, 
2016년 한국노인복지관협회 이호경 회장님은 부득이하게 참석과 제작 모두를 못하고, 
2017년엔 양원석 푸른복지사무소 소장을 영상으로 제작해 달라는 의뢰를 받았습니다. 

상의 특성상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것도 아니면서 
짧은 시간에 제작해야 하는 일이라 
고민이 되었는데, 그 제작과정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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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화로 의뢰를 받는다.  

2. 영상분량과 대략적인 내용과 아이디어를 전달 받는다. 

3. 대책이 없다 - 양원석 소장이 상을 받는다고 허락한 것 자체가 의외다. 
어떻게 수상을 설득을 했는지는 몰라도, 촬영은 불가능하겠다는 판단히 선다. 
또, 수상자 모르게 비밀리에? 영상을 제작해야 하는 뻔히 들통나는 미션도 포함되어 있다. 

4. 카톡 - 너무 무리하진 말고 있는 자료와 축하메세지를 SNS로 받아서 하면 어떤가 아이디어를 보태준다  

5. 저자들의 축하 메세지를 받기로 한다. 

6. 이런~ 푸른복지 저자들의 책을 요즘 제대로 읽어 보지 못했다는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7. 마음의 부담만 가진 채 상영일이 일주일도 안 남은 걸 깨닫는다. 오늘은 11월 27일. 월요일 안되겠다 싶어 무작정 서사협으로 차를 몰고 달려간다.

8. 운전하는 차 안에서 오로지 수상자인 양원석 소장, 푸른복지 사무소, 출판 오래된 인연들까지 궁리를 해본다. 

9. 사회복지사 MC 용의 최근 발매한 음반 중에 '바보이야기' 라는 노래의 작사가가 '양원석 소장' 인 것을 떠올려 음반을 듣기로 한다

10. 두 시간 내내 MC용의 '바보이야기, 당신을 응원합니다'를 반복해서 들으며 어느 부분의 음악이 어울릴지 생각한다. 

11. '바보처럼, 마땅한 일이라면 ... 같은 가사가 들리는 부분에 양원석 소장의 동영상이 오버랩되는 마무리 엔딩을 생각해본다. 

12. MC 용 사회복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아름다운 양원석 소장님 축하한다는 메세지와 함께 바보이야기 노래 한 두 소절을 부르게 하려고 했는데, 

부재중이다. 

13. '수업중이니 전화 드리겠습니다' MC용의 문자를 받음. 

14. 배경음악 고민을 덜고난 후 양원석 소장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의 목소리로 '왜 아름다운가'를 설명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듦

15. 누가 잘 말해줄 수 있을까? - 홍보로 사회사업하기 김종원 선생은 푸른복지출판사 하고 밀접하니 잘 말해줄 수 있겠지만, 만약을 대비한 백업으로 생각해 놓고, 홍익복지중개소 홍준호 소장을 '홍반장' 이라는 타이틀로 해서 국정원 직원으로 빙의해서 조사하듯 말하면 어떨까 아이디어가 번쩍! 


그래 국정원! 블랙리스트를 재치있게 표현하면서 수상자를 역으로 칭찬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듦.

16. 홍준호 선생 전화통화 시도 - 통화실패 

17. 페북의 양원석 소장 수상 축하 소식에 댓글을 작성한 명단을 보다가 춘의복지관 관장님이 잘 아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섭외하기로 마음을 먹음 한가지 걸리는 일은.. 경기도에 소속된 복지관 관장님이 설명하는 것이 상의 의도에 맞나 고민이 되어 서사협에 가서 의논하기로 마음을 먹음. 


18. 서사협에서 카톡으로 의견을 표현한 '컨설팅 기관' 인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와 신사복지관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기 시작함. 

19. 오마이 갓! 주말에 보내 놓은 카톡이 전달되지 않음. 월요일 아침 불쑥 찾아가기 민망해서 보낸 것이 전달안되어 전화통화 시도. 역시 회의중인 듯 통화 안됨 

20. 서사협과 점심 약속이 정해짐. 식사하며 영상관련 첫 미팅을 하기로 함 (11월 27일 11:30분.. 상영 4일전)

21. 마음이 복잡한데 서사협에서의 첫 회의 안건은.. '오늘 뭐 먹지?' '오는 길에 휴게소에서 우동을 먹었으니 면종류는 아니게 해달라고 함' 3인 3색 찌게를 먹으며 오는 길에 생각한 '국정원 직원의 고백' 아이디어를 말하는데, 곽경인 처장 살짝 걱정하는 모양새~ 그걸 넘어가려고 '두 가지 버전' 정도로 만들어서 검토해보자고 분위기를 만들어 놓음 (사실... 검토할 시간이 없을 것을 뻔히 알고 있음) 


22. 식사후 본격적인 회의 안건 .. '무슨 커피 드실래요?' 커피숍에서 기다리며 탁자에 앉아 스마트 고대리의 디지털 아이템을 발견하고 시험삼아 글로 적어 보는데 (펜으로 노트에 글을 적으면 저절로 스마트폰에 저장이 되는 장치)  시험삼아 영상에 쓰일 장면들을 적어 내려감 

23. 씬표시를 하고 음악을 어떤 걸 쓸지, 가사 내용은 어떤지, 이런 저런 내용을 적는 것을 보며 서사협 직원 반응이 괜찮음. 이왕이면 서울지역의 목소리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듣고, 춘의 복지관 관장님은 일단 보류.. 그렇다면 누가 좋을까 같이 고민 시작 

24. 수상자 선정 과정을 알려주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함 

25. 수상자 선정과정에서 늘푸른복지관의 양복선 사회복지사가 추천했다는 사실을 알고 바로 섭외들어감. 잠시후 촬영결정 (감격의 순간- 얼굴도 국정원 느낌 나오게 하기 쉬울 것 같고, 평소 서사협 홍보위원회에서 많이 만나 알고 있는 사이라 촬영 부담도 적고.. ) 섭외하는 전화통화에다 대고 '썬그라스 하나 준비하라고 해요~ 아주 찐한걸로) 주문함. 

26. 커피를 들고 서사협에 가서 '신사복지관' 촬영 섭외를 해달라 하니 안타깝게도 컨택가능한 3명 모두 휴가중~ 컨설팅을 받는 직원들이 대부분 없는 상황에서 무작정 촬영하긴 어려워 내일 아침 9시 30분으로 시간을 정함 

27. 양원석 소장의 서사협 컨설팅을 표현하기 위해 직원들 책상을 탐색하고, 컨설팅으로 인해 생겨난 문화나 일하는 방식에 대해 탐문? 하기 시작함 

28. '우리가 일하는 방식' 이라는 책자가 발견됨, 모니터마다 캐릭터들 올려놓은 것, 불루투스 스피커로 음악을 계속 틀어놓는 이유등을 들려주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소통과 일하기 좋은 문화를 만드는 섬세한 작업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됨. 여러 직원 피곤하게 촬영하고 편집하기 쉽게 점심 교대후 상황을 모르고 있는 전혜진 대리를 촬영하는 것으로 서사협 촬영 끝 

 

사무실에 왠 맥주와 소주? 웍샵 때 남은 주류와 각종 먹을 거리가 곳곳에 있어 직원을 살찌울 준비가 언제든 되어 있음. 

블루투스 스피커에선 최신 멜론곡이 계속 흘러나오고 (이런 걸 백색소음이라고...) 너무 적막하면 안된다는 컨설팅의 결과 

업무를 집중권을 표현하는 나뭇잎 모양으로 2시간 정도..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일하는 중이에요를 드러내는 소통의 도구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서로에게 교육을 하는 시간을 갖는데, 한 직원이 준비한 나노블럭.. 

만드는 걸 통해서 서로 부담없이 이야기를 나눈다고.. 


29. 늘푸른나무 복지관 방문 - 일단 국정원 직원 컨셉으로 썬그라스 부터 씌워 봄. 알아서 이런저런 연기와 함께 이야기를 하는데,.. 도저히 영상을 어떻게 쓸 수 있을 지 대책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국정원 버전은 촬영을 포기함. 무난한 버전으로 책상에 앉아서, 커피숍에서, 상담실에서 각각 돌아가며 했던 얘기를 계속 반복해서 촬영함. 양복선 선생은 급기야 ~ 양원석이라 말 안하고 자기 이름인 '양복선 선생님의 수상을 축하한다'고 이름을 바꿔 말하고도 눈치 채지 못함. 

30. 촬영 분량 욕심이 나서 푸른복지 저자인 '권대익, 김상진' 사회복지사를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에 연락을 하다 방화11복지관 방문 후 입사 기념으로 닭갈비를 맛있게 먹고 헤어짐. 촬영은 안하고 화요일날 정기적으로 만나는 스터디에 대한 정보를 얻고, 촬영을 갈지, 촬영부탁을 할 지 고민을 함 

31.  얼떨결에 외박~ 내일 아침 신사복지관 촬영 후 다른 일정이 겹쳐 집으로 귀가 포기.

32. 다음날 신사복지관 방문.. 50분 안에 무슨 내용이든 촬영을 마쳐야 하는 상황 - 인사후 촬영할 대상을 모색하고, 분위기를 찾아봄. 서사협과는 다르게 책상이나, 업무집중실 같은 곳으로는 표현이 안 될 것 같음. 마침 커피를 내리는 직원 발견. 대화를 나눠보니 티타임 문화를 적극 지지한 양원석 소장의 컨설팅 후 생겨난 문화임을 알게 됨. 커피, 티타임을 주제로 직원들을 촬영하면서 축하메세지를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듦

33. 컨설팅으로 인해 생겨난 일~ 에 대해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니 한 두 명의 직원이 술술 이야기를 하기 시작함. "저는 6호선 라인을 따라서 지역을 걸어다니고 있어요" 아~ 재미있겠는데, 지금 촬영으로는 표현이 안 되는 이야기라 아쉽고, "직원들이 돈을 모아서 원두를 사서 아침에 이렇게 커피타임을 갖는 거에요" 커피를 이미 한 잔 씩 다 마셨는데, 다시 커피를 내리는 과정을 새로 촬영하면서 소박한 차를 나누는 문화에서 시작해서 디테일하게 일하는 방식을 컨설팅 한 좋은 소감들을 인터뷰 하는데 성공. 직원의 진심어린 표현에 컨설팅 하는 관련 사진을 넣어 설명하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촬영 마침. 



(여기까지가 촬영이야기.. 적다 보니 편집스토리는 나중에 다시 시도해 봐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