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무서운 고객을 만났다.
공연한 당일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저녁 12시쯤 돌아와서
선물처럼 만들어 올린 영상을 보고
나머지 영상은 언제 볼수 있냐고 그런다.
그러고 보니 대기실에서 '아저씨 유튜브 구독하고 있어요~' 라는 친구도 있었다.
지난 번까진 학교의 선생님하고만 소통해도 되었는데,
이제는 연주 당사자인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고 지켜보고 있다.
영상편집은 퍼즐작업같아요.
4년째 공연을 기록하게 된
충북음성의 원당초등학교 정기연주회 공연시간만 80분이 넘는다
100여명의 전교생이 무대에 두~세 번씩 오르며
떨림증이 자신감으로 변한다.
이 복잡한 퍼즐같은 편집화면에는
무대위에서의 공연만 기록되어 있고,
아이들과 선생님은 '우리 공연이 어땠는지?'에 관심을 갖는다.
그런데,..
나는
4년째 만나고 있는 아이들의 성장에 관심이 가고
무대 뒤에서의 떨림과
해가 갈 수록 달라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싶고
표현하고 싶다.
안타깝게도
평소 학교생활에서 아이들에게 음악이 어떤 것인지 카메라를 들고서 만나보질 못했다.
아직까진
무대위 공연만 제작하지만
편집에 전혀 드러나지 않았던
무대 뒤에서의 아이들 속 마음,
음악을 좋아하는 이야기들을 언젠가는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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