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카메라를든사회복지사

촬영에 동의를 구하는 건 프로포즈 같아

이감동 2024. 1. 26. 11:41

나의 모습을 촬영 하는 구나

신성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 - 감독님 카메라 좀 찍어 볼게요

눈이 마주치고
저 사람이 나의 사진을 찍는구나
인식을 하게 되고
촬영자와 눈빛으로 혹은
지금 이 장면 촬영해도 괜찮나요?
네, 그러세요~
동의가 충분히 될 수 있게

왜 이 현장에서 사진을, 영상을
촬영하는지
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알고 허락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방송 카메라는
작가나 pd 가 사전에 협의를 하고
카메라엔 방송국 로고가 있고
조명이나 스텝 여럿이 움직이니
단번에 촬영중이라고 느끼고
카메라가 주된 입장에서의 기록이 될 것입니다.
(장애우 권익문제 연구소 방송국에서 취재 온 모습 나중에 넣어야지)

그러나 밀착형 다큐멘터리나 사회복지사가
기록을 하는 경우처럼
현장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고
분위기에 녹아드는 기록을 하려면

2015년 1월 충주종합사회복지관의 제빵봉사 현장 촬영하는 모습을 꽃동네대학교 예림 학생이 촬영해 줌

(담벼락의 파리 기법,
시네마베리떼 기법 등
다큐멘터리 촬영 이론 이야기 필요
다큐3일 같은 스타일 등)

촬영을 하기 전부터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카메라를 작동시키는 도중에,
또 다음 이어지는 활동을 참석할 때

저 사람 누구야?
왜 찍는 거야?
새로운 참가자가 궁금해 할 순간에
동참할지,
나는 찍지 마세요~ 거절을 표현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강남구 건강가정지원센터의
해피패밀리 프로그랜 촬영 자료
매달 진행계획과 카메라의 역할)

스텝명찰을 달거나,
직원들과 같은 유니폼을 입거나
프로그램 시작 전에 신청할 때부터
기록과 용도를 설명해서 동의를 구하거나

사전에 설명할 시간이 없는 경우
진행자나 기존 직원의 도움을 받아
인사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히 안내를 했어도
불편함을 표현하는 경우가 있으니
내용의 민감성을 보고
촬영자가 조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번 회차엔 인사만 드리고
다음 모임에선
즐거워 하는 모습 순간포착 위주로 하고
그 다음 시간엔 인화된 사진 선물하며 인사를 하고
어느 정도 동의가 되는 사람들 위주로
영상을 촬영하기도 하고

그 다음 모임엔
간단한 뮤직비디오를 상영하며
'내가 저렇게 보이는구나~`
'지난 시간을 영상으로 여럿이 보니 즐겁구나~`
'감독의 시선이 불편하지 않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잘 듣는구나~`
'이렇게 촬영하는 건 줄 알았으면 진작에 허락했죠~'

https://youtu.be/qOHQXiQ4BXg?si=NzWeISbPa4F38Ibi

영상에 출연하는 경험을 주면서
더 적극적인 촬영의 가능성을 높입니다

(이주여성 디딤터 5주년 영상 - 가정 폭력으로 이혼한 다문화 여성의 자립과정을 어떻게 촬영 했나)
(강북시소와그네 영상 제작과정) - 자료는 나중에 보완 예정 

초상권에 대한 불안하고,
불편해 하는 경우가 많아
사전에 허락을 받으려면
무조건 반대하는 경우가 많아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그런 경우엔
현장에서 조금씩 촬영에 수긍할 수 있도록
촬영자가 사람들 사이에 잘 녹아들고
호감을 갖는 사람들이 동조 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이 좋습니다

(뭐하는 사람이야~ 왠 카메라?,
응~ 지난 번 부터 촬영하는데,
말이 술술 나오게 잘 찍더라고..)

그래도,
나는 촬영이 싫고
카메라 때문에 방해가 되어서 항의를 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경우도 있으니

( 수영복 차림인데 촬영하니 회원분이 수업 도중에 나가는 일도...)

기관의 요청에 의해 하는 것이니
양해를 구하고 계속 촬영할지
진행에 방해되지 않게
다음으로 미루는 것이 좋을지
상황 판단을 잘 하며 기록해야 합니다.

위의  상황은
외부인의 입장에서 촬영을 하는 경우라
어려운 것이라면

사회복지사가
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하는 입장에서
촬영하는 건
좀 수월하지 않을 까 생각입니다

인상쓰는데 (거절하는데) 어떻게 작품사진을 찍어요?

개인의 sns  사진은 많이 올려도 
업무 사진은 증빙의 목적으로 
최소한의 사진을 찍거나 
곤혹스러워 하는 경우를 봅니다

홍보는 하라는데 
얼굴을 알아보게 내보내는 건 
초상권에 문제있지 않나요?

불안해 하면서 모자이크 처리를 한다거나
멀리서 찍은 
뒷모습들을 내보내는 것도 참 곤혹스러울 겁니다

인쇄물의 경우 폰트때문에 위축되고 
사진은 작품성있는 걸 가져오라는데
초상권이 걱정되고 
사회복지사들은 사진을 찍는 업무가 
두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례관리 담당자 사진교육에서의 사진 샘플 - 뒷모습만 보이는 사진도 걱정)

홍보를 우선으로 생각하면 
앞에 말한 상황이 개선되기 어려울겁니다.

사진이 선물이 되고, 
촬영이 즐거운 경험이 되는 게 먼저 있고 
그 중에 일부를 업무기록이나 
홍보에 활용할 수 있으면 어떨까요?

촬영에 대한 신뢰를 얻고 나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시간을 돌아보며 같이 성장을 경험하는 
훌륭한 도구인 것을 경험하는 것이 쌓여 
다큐멘터리 작품이 만들어질 겁니다

사람들이 모여 
의미있는 활동을 하는 기록이 쌓이면 
특별한 해석을 하지 않아도
보는 사람들의 동참을 이끌거나 
이해, 지지, 응원 하는 효과를 보게 됩니다

촬영을 홍보 관점으로 볼 것이 아니라, 당사자와의 관계를, 성장을 담아내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 생각하면 우리 현장의 좋은 기록이 많아질 것입니다. 글 쓰다 보니 대학원 연구보고서를 다시 보완하고 싶어지네요. 

사회복지_영상컨텐츠_발전방향에_대한_연구_20160713 이성종.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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