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남복지관 김효정 사회복지사님께

방금 촬영된 사람이 시청자인 영상 활동.docx

김효정님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하네요.
지난 주말에 청주를 들려 올라오는 길에 슬쩍 복지관 옆 길을 지나긴 했는데,
아쉽네요. 잠깐 들리는 건데..

보내준 메일을 보고 몇가지 적겠습니다.

1. 누가 시청자고, 무엇을 위해 영상을 만들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목적이 구체적일 수록 영상을 만드는 과정이 쉽고, 내용 전달이 잘 됩니다.
복지관 식구, 이용자, 직원, 자원봉사자가 보는 영상과
복지관을 전혀 모르는 사람을 위한 영상은 성격이 다릅니다.

대게 복지관은 한편의 영상만을 만들려고 생각해서
종합선물세트같은 영상을 생각하는데,
가능한 개별 프로그램 하나, 시즌에 맞는 영상기록물,
최근의 이슈로 보여줄 내용 등
지금 일어나고 있는 복지관 안에서의 이야기를 기록해서
바로 상영하는 것이 가장 쉽습니다.

2.산남 복지관의 이미지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내용이 궁금합니다.
강남구 가정복지센터의 경우
‘통합’, ‘가족이 행복해지는’ 이라는 두가지 이미지로
압축을 해서 기관을 표현했었는데,

여러 이미지들의 공통적인 것이 무엇인지.. 의도적으로 강조하고 싶은
복지관의 핵심 역량이 이미지로 표현된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정리된 이미지를 강화하는 방법이 좋을 것 같습니다.
15명이나 되는 인원이 계속 나열식으로 이야기 하는 것은
아마 산만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3.복지관이 하는 일을 어떻게 표현하느냐를 찾아야 합니다.
브로셔 내용을 있는 그대로 설명을 하는 것은
‘프리젠테이션’ 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재가복지사업이 어쩌구, 청소년 복지사업이 저쩌구 하는
공급자의 생각을 전하는 것 보다

각 분야별 수혜 대상자분들이 어떻게 복지관을 이용하고 있고,
무엇을 말씀하고 싶은지를 듣는 것으로도
복지관을 설명하는 영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강남구 가정복지센터의 이용자인 할머니는
‘5년정도 장애아동이랑 같이 식사를 하고 한 공간에서 지내다 보니까..
구분이 안가’ 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 하나로도 복지관의 역할이 어땠는지를 알 수 있답니다.

사람들은 이미 고도의 영상 이미지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화려한 이미지보다 진실이 담긴 말 한마디를 더 선호할 지도 모릅니다.

김효정님은 ‘롯데캐슬, 내안에' 같은 아파트 CF를 보면서 진실이라고 믿습니까?

4.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면 영상이 쉬워 집니다.
산남복지관 사람들 이야기 라는 주제로 영상을 만든다면..
재가어르신의 삶부터 어린이집의 개구쟁이 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 들의 이야기를 통해
산남복지관을 이야기 하면 어떨까요?

노래를 잘 하는 어르신의 노래 한 곡조 잘 녹음하고,
노래하는 것을 즐겨하시는 모습을 여러 장면 담아서
뮤직비디오처럼 만들어 복지관 로비에서 상영한다면..
그것은 홍보비디오가 아닌가요?

재가복지 담당자가 가정방문을 가서
듣게 되는 이야기를 잘 기록했다가
기관의 후원자에게 요약해서 보여주는 것은 어떨까요 ?

구체적인 용도의 활용을 하는 영상은 편집을 하지 않고도 쓸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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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남종합사회복지관’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단어로 표현
(단어만 편집하여, 말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줌 - 약 15명)

#2
사람들의 모습이 빨라지면서, 흐려짐

#3
산남종합사회복지관 이름이 가운데 나타남

#4
복지관 직원이 ‘산남종합사회복지관은’ 이라는 글씨가 씌여 있는 종이를 들고 서 있음.

#5
복지관의 간단한 소개 멘트(또는 자막)와 함께 지역에서 활동했던 동영상이 배경으로 나옴.

#6
화면이 사라지면서 ‘산남종합사회복지관이 하는 일’이라는 글씨가 씌여 있는 종이를 들고 서 있음.

#7
복지관 주요 사업 내용 소개 멘트(또는 자막)와 함께 사업 내용이 담긴 동영상이 배경으로 나타남.

#8
여기저기서 직원 및 복지관 이용하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웃음.
(약간의 내용이 담긴 종이 플랜카드를 들 수 있도록 인원 배치)

#9
사람들의 모습이 흐려지면서 산남복지관 전경이 나타나고, 복지관의 이름이 다시 한 번 새겨짐.

작성일 : 2007/05/16 11:25 (2007/10/26 0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