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카메라를든사회복지사

마음을 보는 사람 '사회복지사'

이감동 2011. 1. 4. 12:07
마음을 보는 사람 '사회복지사'
pdf 화일로 다운 받아 보세요..
텍스트로 옮기는 과정에서 생략된 사진과 글이 많습니다.


복지영상 이성종
www.visualwelfare.net

다른 사람에게 '공감'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시나요?
서비스 직종에서 사람을 대하는 일을 한다면 공감하는 정도가 많을수록 고급서비스가 아닐까요.
사회복지라는 분야는 아쉽게도 적은 비용으로 공감은 많이 해야 하는 고급(?) 서비스라는 생각이 드네요.
 
공감을 하기 위해서는 호기심, 관심을 가지고 만나야 하고

"밥은 먹고 다니냐?"
상상을 해야 그 사람의 입장을 조금이나마 알게 됩니다.
영화 속 악역 일지라도 전후 사정을 알고 보게 되면
악역의 마음과 같이 고민하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처럼 말이죠.

사회복지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알면.. 다르게 보입니다.  

그냥 보이는 모습 (SEE) ,
관심을 가지면 발견하게 되는 모습 (LOOK)
알고 보니.. 다르게 보이는 의미 있는 모습 (FIND)
내 마음을 흔들어 놓는 공감 하게 하는 모습.. (FEEL)
 
여러분은 어떤 모습을 주로 보시나요. 카메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발견한 가장 단순한 원리를 나누려 합니다. 사회복지사는 마음을 보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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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통해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통해
내가 만날 사람들을 이해 할 힌트를 얻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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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복지영상 홈페이지 www.visualwelfare.net 의 목록을 보신 후
이메일 feelca@hanmail.net 으로 신청하시면 메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저작권 관련해서 인터넷으로 공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 한잔 이라도 대접하고 싶은 어르신들의 마음'
- 주어진 삶 최선을 다해 사는거지
22분05초

자랑할 것이 있는 할머니 - ‘내가 쑤는 묵은 오리지널’이야.
가정방문이 설레는 길자 할머니 - 글씨를 모르는 것의 어려움. 외롭다는 것에 대해.. 나가서 얘기라도 하면 낫고
전화를 기다리는 미싱할머니 - 자식 없다고 흉볼까봐 하는 마음/무시한다고..몇 남매 된다고..
최소 생활비는 50만원은 있어야 해요. 전화를 기다리는 어르신 이해

묵할머니의 특별손님 - 대접하고 싶어하는 어르신의 마음, 공짜 일 하는 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간병서비스를 받는 마음
- 백미터 외출
4분15초/포스코 포항ywca영상중.


100미터 달리기도 아니고,
100미터 나들이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오는 나들이가
어떤 사람에게는 굉장히 큰 소원이 됩니다.
간병이라는 서비스가 단순히 의료보조가 아니라, 생활의 질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나에게는 일상이 어떤 이에게는 소원이 되는 것을 알게 되면
절룩거리며, 한 쪽이 불편한 채 거리를 걷는 분들이 다르게 보입니다.

노인학대예방센터에서 영상제작을 의뢰했다.

폭력, 학대.. 이런 노골적인 단어가 들어간 센터들의 경우는 그 단어가 주는 이미지때문에,
영상으로 표현하는데 있어 많은 제한이 있다.

우려했던 대로 인천노인학대예방센터 역시 여러 학대 유형을 가지고 영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분명 학대당하는 어르신들의 삶은 공개하기도 힘들것이고, 또 그런 이야기를 담아내기도 힘들 텐데,
(오죽하면, 아동학대 예방센터는 애니매이션으로 표현했을까) 과연 그런 부분을 표현할 수 있을까..

추적 60분 같은 분위기의 영상이 될 것 같아
첫 미팅부터 분위기를 대폭 수정해서 설득을 했다.

학대라는 이미지를 사용하지 말고, 어르신들의 모습중에서 희망적이고, 아기자기한 삶의 흔적들을 들려줌으로써 이 시대를 같이 살아가는
어르신들의 삶을 공감하게 하고,
간접적으로 더불어 잘 살아가자는
메세지를 표현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막연하게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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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20/첫 촬영)
대접하고 싶어하는 어르신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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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미팅 이후에
촬영섭외는 재가복지센터의 대상자분들 중에서 선정이 되었다.

할머니 세분의 삶의 모습을 보면서 가장 와 닿은 부분은.. '사람을 만나서 대접하고 싶어 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이었다.'

자기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고마워하고, 물 한잔이라도 대접하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옳지 이거야.. 사람에 대한 반가움.. 사람을 만나는 기쁨을 알게 해 준 것이 무척 고마운 촬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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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28/두번째 촬영)
학대 케이스 어르신 촬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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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에서는 그래도 자기네 활동을 부각 시키고 싶어서 원래 계획을 수정해서 인터뷰가 가능한 어르시을 섭외해 주었다.

그러나, 자기 자식 흉보는 것 같은 마음을 들춰내는 것 같아 빙빙 둘러대는 이야기만 주고 받다가 이야기가 끝이 났다.
역시.. 노골적인 이미지는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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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3/세번째 촬영)
두번째 케이스 촬영과 묵 할머니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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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을 뜸을 들이면서 작업을 하다 보니,
혼선이 오는 것 같다. 어떻게 제작하기로 했는지 가물 가물한 아이디어가 자꾸 이야기를 변형시키는 것 같다.

센터에선.. 또 다른 케이스의 어르신을 섭외해 주었고, 학대관련 이야기는 담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빙빙 도는 이야기만 했다.
머리속이 콱 답답해옴을 느꼈다.
어르신의 삶의 모습을 담아야 하는데,
자꾸 상담실에서의 모습만 담게 되다니..
다행히도 오후에 지난번 촬영했던 할머니 집에 가기로 했다.

관계가 형성되어 있고, 지난번엔 결혼 전이었는데, 이번엔 아내랑 같이 가게 되어 훨씬 부담이 적었다. (어르신들은 '신혼'부부에 많은 애정을 주시니까...)

역시나, 할머니는 하루전날부터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계셨다. 정성스레 묵을 만들고,
아끼는 기름 보일러 방 뜨뜻하게 뎁혀 놓고,
과일도 준비하고...

'대접하고 싶어하는 할머니'
'사람이 그리운 할머니'
이런 생각이 머리속에 뭉게 뭉게 피어올랐다.

할머니의 묵 대접하는 소박한 부엌 바닥 모습, 다른 사람들이 보아도 소중히 여길 것 같다..

'하루 만났을 뿐인데, 이토록 사람이 반가우니
얼마나 사람이 그리운 것일까
분에 넘치는 대접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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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5 네번째 촬영)
미싱할머니 방문
'주어진 삶 최선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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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받은 김에 하루 더 촬영을 섭외했다.
차를 타고 가면서

'이젠 귀밑머리 스산한 형님..
이 세상에 애처롭게 사라지는 것들이
어찌 저 작은 모래알위에 찍힌
희미한 발자욱 뿐이겠습니까
숨가쁘게
숨이 가쁘게 흘러온 것들이 어찌
저 강물뿐이겠습니까
이만큼 떨어져서 걷다 뒤돌아나보면
내 발 자욱도 형님 발자욱도 잔물결에 씻기어
사라지고 물만 흐릅니다.

형님 우리의 아름다운 일생도
정겨운 형님과 나의 인연도 언젠가는
저 물새 발자욱처럼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산그늘 잠긴 물만 흐르겠지요'

나팔꽃 3집의 노래를 들으면서
여러 어르신들의 삶의 모습을 오버랩 시키다가
갑자기 감정이 솟구쳐서

그만 눈물이 찔끔 나오고야 말았다.
아내가 보고 있는데, 챙피하게시리..
'주어진 삶 최선을 다해 산다'
머릿속에 맴도는 말 잊지 않으려 메모해 두었다.

# 대접하고 싶어하는 노인
#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다
# 일하고 싶은데, 몸이 말을 안들어
# 맘이 너무 외롭다 그거지... 비감.
# 아기자기한 할머니 살림
# 오가는 사람 구경하려고 만든 창


장애인의 마음을 볼 수 있는 영상
- 멋있게 말하고 싶어요  
3분32초/2007오프닝.


노래를 좋아하는 수훈이는 홀트 ‘영혼의소리로’ 합창단 단원입니다.
노래를 좋아해서 하루 종일 노래 부를 수 있는데,
문제는 노래 한 곡을 외우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입니다.
한 곡을 외우려면 한 달은 꼬박 정성을 들여야 하는
장애인 친구의 고민을 슬쩍 보실까요 ?


장애인의 마음을 볼 수 있는 영상
- 마음이 들고 나는 봄나들이 가요
4분 13초 / 2008 part2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고,
나들이를 가는 사회복지 기관을 많이 보게 됩니다.
택시기사 아저씨들도 힘을 모으고, 기업의 자원봉사 행사와도 연계 되고, 참 좋은 계절입니다.

하지만, 장애인의 입장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설렘이 하루 만에 서운함으로 바뀌어야 하는
일회성 만남으로만 가득 차 있는 삶을 상상해 보면 끔찍하지 않나요?
어찌 보면, 상처를 적게 받기 위해 마음을 내놓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만나는 장애인에게 ‘아는 사람’이 많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름표를 붙여야만 내 이름을 불러주는 낯선 관계가 아니라 전에도 알았고, 앞으로도 계속 알고 지낼 사람과의 나들이를 상상해 봅니다.



노숙인의 마음을 공감하는
- 오늘은 어디서 자야하나
4분 24초

서울역, 영등포역을 지날 때마다 만나는 노숙인들
그들을 상담하며 만나는 상담원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편하게 무위도식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 종일 쉴 곳을 찾아 헤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퇴근하는 사람들의 움추린 빠른 걸음과 다르게,
어디로 가야하나.. 갈 곳 없이 천천히 걸을 수 밖에 없는 노숙인들의 마음을 상상해 볼까요.

막차를 놓치고 하룻밤을 헌데서 지내야 했던 ‘낭패’를 겪었던 분이라면..
아침이 오면.. 집에 가리라 갈 목적지가 있지만,
노숙인은 그 목적지가 없어 더 힘든 밤을 세우는 사람인 것입니다.

노숙인의 마음을 공감하는 영상
- ‘꿈’을 노래하는데, 눈물이 난다
4분22초 / dream-20090209











추석날 고향을 찾지 못하는 슬픈 마음을 달래는 노래방에서
조용필이라는 별명을 가진 노숙인의 노래를 통해서 ‘꿈’이라는 노래를 알게 되었습니다.

“화려한 도시를 그리며 찾아왔데, 그곳은 춥고도 험한 곳
여기저기 헤매다 초라한 문턱서 뜨거운 눈물을 먹는다.“

노숙인의 마음을 공감해주고 위로해주는 노래가 대 스타인 조용필이 만들었다니,
조용필이 위대해 보이기 시작한 노래입니다.
뮤직비디오를 통해 잠시나마 노숙인의 마음을 공감할 수 있게 됩니다.


장애인 부모의 마음을 공감하는 영상
-  서대문장애인 손 인형극 동아리
6분..



무대 조명이 켜지고,
시그널 음악이 울리면 엄마들은
오른손에 온 신경을 집중하여
인형극속의 인물이 됩니다.

매번 같은 내용의 공연이지만,
인형극 속의 인물이 우는 장면에서는
눈시울이 붉어진다는 엄마의 숨은 연기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아이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숨죽였던
'엄마들의 목소리'는 인형극 대본이 되고 연기가 되어
세상에 외칩니다.

인형을 만들면서 부터
인형의 옷을 입히고,
대사를 정하는 과정에서
장애엄마로서 살아온 세월의 이야기가
곳곳에 묻혀 있습니다.

그렇다고,
슬픈 것이 아니라
희망을 이야기하고, 세상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한
어머님들의 열정이 작은 메아리처럼 울려나갑니다.

인형을 통해서 자기를 찾고,
장애가 있는 자녀와도 소통이 잘 되고
세상에 대한 넉넉함도 얻게 되었다는
인형극단의 이야기 입니다.

서부장애인복지관
장애인식개선 교육용 인형극 '엄마가 들려주는 장애 이야기' 속에 있는
다큐입니다.

서울시 장애인 인식개선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친구가 필요한 장애인
- 두레비젼학교
22분49초/ 두레비젼학교20090917b

요란한 조끼 같은 거 입지 않고도 만나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것, 싫어 하는 것을 알고 대해주는 사람
장애인에게 필요한 것은 일회적인 만남이 아니라,
진정한 친구같은 만남이 있어야 합니다. 매주 토요일마다 벌어지는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의 ‘친구’ 이야기입니다.

작성일 : 2010/11/11 13:49 (2010/11/11 1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