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교실의 축제가 어느덧 다가오고야 말았다.
연습과정부터 한번 담아보려 했는데,
결국은
축제날 참여하는 것 밖에 못하게 되었다.
잉..
다행히 축제때 역할을 하나 맡았는데,
지난 캠프와 연극연습 과정을 간단하게 영상으로 표현하는 거다.
부담없이 장면들을 정리해서 보여주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기에
시간을 오래 잡진 않았는데,
화질에 문제가 생겼다.
캡쳐한 화일들을 재생할때
정기적으로 화면에 노이즈가 들어가는 거다.
이건 .아마.
지난 여름 촬영한 vx2000의 헤드부분의 문제가 있던 것의 영향인듯..
편집에 대한 아이디어는
아이들의 댄스타임을 중점을 두기로 했다.
춤연습과정을 여러개 합치면 그럴듯한 뮤직 비디오가 될 것 같고
숲체험할때 일어나는 에피소드들
복도에서 이불로 썰매를 끄는 모습,
작은 계곡에서의 물놀이
풀피리 불기등..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많은데,
어떻게 엮어갈 지가 문제였다.
그래서 우선 춤추는 내용과 노래를 맞추는 작업을 했는데,
이작업에 시간이 꽤 걸렸다.
종종 노래와 춤을 맞추려면
싱크라는 문제가 생기는데,
(디지털 장비지만, 캡쳐과정에서 싱크가 안 맞는 현상)
이럴 경우엔 작업이 무척 번거로와 진다.
암튼.
이번 축제에선
공부방 아이들을 충분히 공감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지난 여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공감' 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아이들이 함께 좋아하는 것에 무게를 두어
약간 장난을 치면서
가볍게 만들었다.
기관의 홍보 비디오라면 감히 이렇게 못 만들겠지만,
그때 그때의 분위기를 전달하는 영상이라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중엔 유난히 비디오에 나오는걸 싫어 하는 아이도 있고,
춤주는 것이 비디오로 나오는 것을 싫어 하거나,
그때의 스타일이 싫어서 많은 반감을 가지는 아이도 있다.
그래서
한가지 방법을 생각했는데,
나도 망가지는 거다
(아이들이 비디오에 나온 자기 모습이 맘에 안들면 망가진다고 생각하는데..)
촬영한 나도 망가진 모습을 담아 줌으로써..
아이들의 심한 반발? 을
가볍게 통과할 수 있는거다.
그래서
끝에 제작.. 이성종.. 이런 식으로 하질 않고
... 망가진 카메라맨의 모습 하면서 잠시 춤추던 모습을 담았다.
*** 참고로
상영후에 아이들중
유난히 카메라에 찍히는걸 싫어하는 여학생이
역시나 자기 모습이 나온것을 항의 했는데,
무사히 통과했다.
'야.. 나도 망가졌잖아.. '
작성일 : 2003/02/23 23:28 (2010/08/1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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