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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영상/영상제작스토리

그림이 되는 것에 대하여...

공감하는 카메라 이감동 2011. 1. 3. 11:58
2002년 12월 4일 일정
1. 밤샘작업 - 태화 샘솟는집 취업부의 임시취업 비디오 편집 작업
2. 11시 30분 - 홀트 계약서 작성건 및 공연촬영
3. 15시 - 용산 새캠코더 구입
4. 16시 - 태화 샘솟는집 홍보비디오 제작 모임

*** 저녁에 글을 쓰려고 앉아보면
오늘 하루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생각을 해야 차츰 떠오른다.
무엇이 가장 인상 깊었지 ? ***

일산홀트에 플래카드가 걸렸다.
'프로야구 선수단 정기총회...어쩌구 저쩌구'

독특하게도 프로야구 선수단의 모임이 사회복지시설인 홀트에서 이뤄지는 것이 참 괜찮겠다 생각했는데,

입구부터 무슨 무슨 스포츠...각종 스포츠 취재차량이 눈에 띄인다.

강당에서 휠체어 농구 선수들과 프로야구 선수들이 농구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갑자기 마음이 급해졌다.
빨리 가서 비디오에 담아야 하는건 아닌가?
(재미있겠다. 그림이 되겠다... )

내가 촬영해야 하는것이 일이었다면
아마 인터뷰를 어떻게 할까.. 많은 고민을 했을텐데.

지금은 홀트 합창단의 마무리 작업을 위해서
온 것이라
그냥 가벼운 스케치 정도만 했다.

중간생략하고

오늘 이상히도 촬영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진건..
음.

오래동안 사귀어 오면서
아이들과 반가워 하고
그러면서 조심스럽게 촬영했었는데,

휠체어 탄 예쁜 여자아이의 무릎에
가장 귀여운 꼬마녀석을 앉혀서
평소 밀어주지도 않던 반주자나, 지휘자에게 밀어주며
다니게 한건
누구의 발상인지..

과한것이 때론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그래도 꿋꿋하게 촬영한건..
나의 의뢰기관인 홀트의 입장에서 기록이 남을 것이기 때문에
했지만,

앞으로 어떻게 촬영하는 것이 나다운 촬영인가가 고민해야 할 것같다.

방송프로그램을 만드는 팀을 보면
괜히 마음이 급해지고 그런데..

어떻게 하는 것이 나다운 것일까 ?

카메라의 뷰파인터 혹은 액정으로 보면
꼭 눈에 띄고
자꾸 주인공처럼 드러나고,
카메라빨이 잘 받는 아이들이 눈에 들어 온다.

나도 모르게 촬영하고 있다가
아차 싶어서
다른 아이들
열심히 노력하지만,
표정이 좋지 않을 수 밖에 없는 아이들에게 고정을 시켜보지만,
그게 쉽지는 않다.

그래서 어쩌다 한번
그런 아이의 웃음을 보면
카메라를 보는 내가 흥분을 하기도 하지만...

다시 한번 상기해봐야 겠다.
내가 주인공인양
멋지게 찍어준 준호형의 사진..

한 사람 한사람을 주인공으로 삼는
촬영을 해야겠다.



작성일 : 2002/12/04 23:34 (2002/12/05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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