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영상/영상제작스토리

'난 일주일에 한 번씩 손주가 된다'

이감동 2011. 1. 3. 12:04
2002년 12월 13일 밤샘작업 이야기
작성일 : 2002/12/17 01:32 (2002/12/17 01:34)


아무 소속이 되어 있지 않은 시절,
전화해서 '내가 누구다' 라고 설명하기가 힘들었는데..

'시각장애인 자전거 타기'에 대해
물어볼때 잘 대답해 주셨던 강창훈 선생님의 연락을 받았다.

성남의 기관에서 근무중인데.
영상작업이 필요하다고..

워낙 간절하고, 또 나도 보답할겸..
밤샘을 작정하고
숙제를 해오는걸 조건으로 작업에 들어갔다.

테잎2개 - 120분 분량을 모두 시간대별로 기록해서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할 내용인지,
어떤 기승전결로 쓰일것인지 생각해 오라고..

결국

정리는 해오셨지만,
테잎 상태를 보니 너무 힘든 작업물이었다.

디지털 8미리 캠코더라 우선 6mm로 옮기면서
사용할 영상을 골라 복사를 했는데.

노출(exposure)이 과다하게 눌러져 있는 상태로
테잎 하나가 녹화되어 있었고,
줌(zoom)렌즈의 지나친 사용으로 안정된 그림이 없었다.
총 4개의 테잎중에서 고르고 골라 두세가지 짧은 영상에다가
still image를 가지고 편집을 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일이 되어 버렸다.

소식지, 사진, .. 관련된 것들이 충분하다면
촬영을 해서라고 할텐데..

주된 내용은
'도시락 배달을 하는 청소년'들의 활동을 표현해 주면서
한해동안 수고했다는 의미를 담으면 되는 것이었기에.. 

 

title : '난 일주일에 한 번씩 손주가 된다'
music : 김광석의 '두바퀴로 가는 자동차'와 바오로딸의' 행복한 과일가게'
내용 :
저녁 시간 보충수업을 끝내고 도시락을 들고 할머니댁을 찾아가는 남학생들의 모습에 도시락 배달 내용을 설명하면서 여학생들의 배달모습으로 전환
할머니들과 명절때 만두만들기와 김장봉사모습 그리고 자원봉사자의 인터뷰
뒤에 스틸사진이 여러장 보여주면서 마무리..

아뭏든..

일년동안 수고한 학생들에게 영상물을 준다는 계획은 무척이나 좋았다.
만약 추가 촬영이 가능하다면
들어가면 좋을 내용은

1. 학생들 자신의 인터뷰 (학생들끼리 촬영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더 좋다.)
2. 후배들에게 한 마디.
3. 도시락 배달중에 있었던 에피소드들
4. 할머니, 할아버지의 느낌..
5. 말벗프로그램 (사진첩을 보면서 옛 이야기를 듣는다든가.. 등등)
6. 사회복지사의 - 동아리 형식의 도시락 배달 모임의 의의..
7. ...

참 많이 아쉬운 작업 이었다.

깨달은것..
1. 사회복지사를 위한 영상기록 교육이 필요하다.
2. 어떻게든 작품은 만들어 진다. - 그렇지만 필요한 소스를 요청하라.
학생들의 수많은 자원봉사 소감문이 있다는데 활용할 수가 없었다.
3. 음악을 많이 알아두어야 겠다. 오늘 작업은 솔직히 음악이 90% 차지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 특히 언더그라운드 쪽을 알아두어야 겠다.)
4. 영상의 왜곡은 진짜 심하다. 어느 목적에 맞게 왜곡 되는가가 앞으로 중요할
것 같다. 올바른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