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영상/노인어르신

찾아가는 어울림터 영상 제작 이야기 - 김포제2종합사회복지관

이감동 2026. 2. 1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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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어울림터 영상 d 8분32초 - 콘티작성 20260211.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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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gvPV8ZjrzQ - 찾아가는 어울림터 영상 d - 8분32초.mp4

새로운 작품 촬영을 해보자고 제안이 옵니다. 
미팅에 앞서 사업설명서를 받아보고 
어떤 영상을 만들게 될지 상상을 해봅니다. 

‘어르신 즐김터, 
찾아가는 어울림터 예술은 사랑을 싣고’ 
경로당 활성화 사업 같은 내용일 거라 짐작이 됩니다. 


계획을 보니 
두 마을에 음악, 미술 선생님이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예술 활동을 하고, 발표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하면서 마지막 모임에서 상영을 하는 역할입니다. 
 
강사와 어르신들이 여러 차례 만나 진행을 하니 
사람들 사이도 친밀하게 표현되고, 
악기연주 실력이나 그림이 점점 발전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어르신들의 연주와 미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만 해도 다큐멘터리 작품이 될 것인데, 
예산에 맞는 촬영 횟수, 방법을 정해야 합니다. 

두 곳의 경로당을 음악, 미술 수업 1회씩은 꼭 기록해야 하니 최소한의 촬영이 4회이고, 각각의 마을을 두 번의 방문만으로 사업의 의미를 담아야 하는 게 부담이 됩니다. 

촬영 횟수는 제한이 있어서 담당 사회복지사가 과정별로 사진과 영상스케치를 하기로 하였고, 
첫 미팅에서 구도와 촬영 방법을 정하여 기록된 내용을 보면서 피드백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동영상은 가로로 촬영 합니다 
 시점을 다양하게 멀리, 가까이, 아주 가까이에서 촬영합니다.
 동영상을 반드시 촬영합니다. 
 영상은 문장 단위로 / 음악은 소절 단위로 녹화 합니다. 
 시작, 중간, 끝에 어르신과 강사의 소감을 인터뷰 합니다

 복지영상의 촬영 일정은 총 7일이고, 담당 사회복지사는 모든 회기를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면서 진행까지 훌륭히 해내어 나중에 편집을 할 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025년  6월 18일 담당자 미팅
2025년  7월  1일 고막2리 음악 수업 
2025년  7월  8일 고막2리 미술 수업 
2025년  8월 22일 학운3리 미술 수업 
2025년 10월 14일 고막2리 음악 수업
2025년 10월 15일 학운3리 음악 수업
2025년 10월 31일 발표

담당 사회복지사의 첫 기록은 동영상이 세로와 가로 형태가 섞여 있고
영상의 구도도 전체가 나오는 장면 위주로 촬영되어서 

가로로 형식을 맞추고, 구도도 전체가 나오는 장면 다음엔 
개개인의 모습, 클로즈업된 모습으로 다양하게 기록할 것을 요청 드렸는데, 
기록을 잘 해주셔서 사회복지사의 기록만으로도 작품을 만들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7월15일의 영상을 보면 썸네일만 봐도 전체-개인-클로즈업이 가로형식으로 기록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어르신들이 텅드럼이라는 악기를 처음 배우는 경로당에서의 연주 소리도 담당 사회복지사가 기록한 것인데, 처음 악기를 만나고, 색깔을 만나는 시작의 느낌과 잘 어울려서 영상의 오프닝 장면이 되었습니다. 

담당 사회복지사의 성실한 기록에다가 프로그램의 핵심 이미지가 될 수 있는 복지영상의 촬영과 편집이 더해져서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던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주제를 어떻게 표현할까? 

사업 계획서의 목적과 기대효과를 보면,

 

문화예술 활동을 즐긴다, 여가생활 만족도를 높인다같은 추상적인 문장으로 되어 있는데, 그걸 영상으로 시각화 시키는 감독의 입장에서는 진행되는 공간에서 활동을 넘어 개인의 문화가 되어 버린 장면, 이미지를 찾게 됩니다.

예술은 사랑을 싣고의 장소나 장면 (#Scene)을 보면 # 마을회관에서 주로 이루어지고, 마지막 발표만 #복지관 강당에서 진행이 됩니다.

사회복지사의 기록도 장소와 프로그램 진행으로만 기록이 제한되다 보니 주제를 표현할 수 있는 이미지를 떠올리는 게 쉽지 않습니다마지막 연습곡이 잘 연주된 공연 후 만족감, 전시된 자기 작품을 돌아보는 어르신의 소회 같은 이미지 정도가 예상됩니다.

영상으로 이야기를 할 때는 다양한 씬을 시청자에게 보여주면서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데, 마을회관과 복지관 강당 외에 개인의 연습 장면, 농촌의 풍경, 삶의 모습이 더 보여주면 좋습니다.

그래서 복지관 이름이 보이는 자동차가 농촌 길을 달려가는 모습을 촬영하고,사람들이 모이고, 북적대고, 돌아가는 길에 농촌 풍경이 예쁘고 이런 모습을 기록합니다.

이 사업의 장면리스트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01 복지관 준비, 출발 씬 담당 사회복지사 준비물 챙겨 들고 출발, 이 사업 의도 설명

#02 자동차 이동 씬 김포의 한 도로, 마을 이정표, 논두렁 옆 길로 이동하고, 안개 낀 산

#03 강사 등장 씬 차에서 내려 마을회관으로 준비물 챙겨 들어가고

#04 어르신 등장 씬 노트 몇 권 내려 놓으며 그림 이야기 시작하고

#05 수업하는 씬 사회복지사가 기록한 그룹, 개별, 강사, 변화 등 기록되고

#06 쉬는 시간 씬 솔직한 심정 듣기, 이런저런 궁금증 해결 인터뷰

#07 집으로 가는 씬 농촌에서의 삶 이야기 듣기

#08 A 어르신 집에서 씬 악기를 연주하고

#09 B 어르신 집에서 씬 그림을 그리고

#10 복지관 전시 준비 씬 작품을 고르고, 이리 저리 전시하고

#11 복지관 공연 날 리허설 씬 어제 잠은 잘 주무셨어요?

#12 복지관 전시 씬 내 작품 보는 소감, 누구랑 보러 왔어요?

#13 복지관 공연 강당에서 씬 내가 나오는 영상도 보고, 공연도 하고 잔치

이렇게 여러 씬으로 나눠서 나열하니

보고 싶은 이미지가 어느 장면에서 보이게 될지 예상이 되시나요여섯 번의 만남으로 악기연주나 미술 작품이 눈에 띄는 이야기가 될 순 없는 거고, 연주곡 몇 곡이 완성되기까지 어르신들이 열심히 연습 했다는 것이 주제는 아닐 테고미술 작품도 주제 의식 같은 걸 드러내긴 어려울 텐데 ...예술이 가져 온 어르신들의 삶에 생긴 작은 변화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던 중에 사회복지사가 기록한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연습하는 텅드럼 소리는 영상 전체를 이끄는 마중물이 되었습니다똑같다는 텅드럼 멜로디에 어르신의 평생 반복되어 온 농촌에서의 삶이 떠올랐고, 새벽에 혹은 해지고 난 후 마루에 앉아서 연주하고, 자기만의 그림을 그리는 어르신의 예술가 같은 모습이 파장처럼 상상이 되어 똑같던, 반복되던 삶에 예술이 왔다는 문장이 떠올랐습니다.

Na) 매일 반복되던 어르신의 일상에  맑은 소리와 이야기가 있는 색깔이 찾아 왔습니다

앞에 말한 여러 씬 중에

#06 쉬는 시간 씬 솔직한 심정 듣기는

배우는 게 재미있는 어르신들의 열심을 알아차리고, 그 열심을 눈 여겨 보았다가 쉬는 시간에 혹은 집중하고 있을 때 대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포착이 됩니다.

집에 가서도 연주하는지, 어떤 때에 연주를 하고 싶은지, 무슨 곡을 연주하시는지대화를 나눠보니 놀랍게도 새벽에 연주하는 분, 저녁에 연주 하는 분. 두 분을 특정할 수 있었고, 상상하던 모습을 어르신의 실제 목소리로 듣게 되니, 눈으로 그 연주를 보고 싶어서 밤이든, 새벽이든 집을 찾아가겠다고 조르다가 허락받지 못한 게 아직도 아쉽습니다.

#08 A 어르신 집에서 씬 악기를 연주하고

#09 B 어르신 집에서 씬 그림을 그리고

또 작품집들을 가지고 와서 그림마다 설명해 주시던 어르신도 그림 그리는 모습 보러 집에 가고 싶다고 졸랐는데, 역시 가보진 못했습니다

인간극장 같은 다큐멘터리 작품을 만든다면 경로당에서의 연습 보다는 농촌 어르신들의 삶을 잔잔히 보여주다가 텅드럼 연주를 들려주면서 일상의 소재를 그리는 장면을 꼭 넣을 것 같습니다.

# 첫 만남이 중요해 관계를 담는 카메라

카메라를 들고 경로당을 처음 방문할 때는 담당 사회복지사의 도움을 받아 인사를 하고, 어르신들과 친해지는 게 중요합니다카메라로 집중하는 모습을 촬영하고, 대화에도 귀 기울이면서 강사의 진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카메라맨의 성격을 정해야 합니다.

강사의 진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투명 인간처럼 조용한 촬영을 할 것인지, 강사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분위기를 시끌벅적하게 대화를 주고 받는 여섯 시 내 고향리포터 스타일로 촬영할 것인지, 시간을 두고 천천히 스며들 듯 촬영할 것인지 현장의 분위기를 보고 판단을 합니다.

다행히도 경로당에서의 촬영은 저같이 젊고 잘생긴, 좋은 인상이 큰 도움이 됩니다. 그래도, 촬영이 낯설어 얼굴을 가리고, 노골적으로 부담을 표현하는 분들이 꼭 있습니다. 그럴 땐 카메라를 반가워 하고, 촬영하기를 원하는 분을 중심으로 조금씩 범위를 넓혀 가는 촬영을 하면 됩니다.

텅드럼을 연주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잘 관찰하고, 궁금한 것을 여쭤보면 대부분 대답도 잘 해 주시고, 방금 했던 동작을 다시 해주면서 마음의 문을 여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러면, 카메라로 멋진 포즈를 촬영해 드리고 어떻게 보이는지 카메라 액정을 보여드리면서 반응을 살피면 분위기가 좋아집니다.

첫 촬영인데 인터뷰까지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정도로 빨리 친밀해 지고 싶으면,

저는 어르신 한 분 한 분을 주인공처럼 사진을 촬영하고, 액정으로 보여드리면서 반응을 살피고, 가져간 포토프린터로 인화해서 액자에 넣어 선물로 드립니다.

집중하고 있고, 분위기에 어울리며 웃고 있거나, 노래를 하거나 대화하는 모습을 나만 촬영하는 것 같아~’ 생각이 들 정도로 잘 관찰하면서 촬영하면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촬영하는 것을 즐거운 경험으로 생각하십니다.

한 분 한 분 촬영된 모습이 기념이 될 정도로 잘 포착 되었는지, 좋아할 표정인지 아닌지 어르신 입장에서 사진을 골라 인화합니다.

인화된 사진은 강사의 진행에 방해가 되지 않을 휴식 시간이나 마치고 난 후에 드립니다. 그러면 이 시간 이후의 카메라는 훨씬 더 좋은 촬영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사진을 주는 행위가 강사의 진행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인원이 많거나 회기의 여유가 있는 경우는 다음 회기 때 나눠 주는 게 좋습니다.

사진을 선물하는 건 좋은 의도이지만, 받는 분의 입장에서 마음에 안 들거나 나만 빼놓았다고 감정이 상하는 경우를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사진 인화에 너무 집중이 되어서 원래 목적인 수업에 방해가 되거나, 비디오 촬영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두 곳 경로당에서는 인원이 적고, 연습 시간도 길고, 구분된 여유 공간이 있어서 촬영한 사진을 빨리 모니터링하고, 인화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카메라를 거절했던 분들도 인화되는 걸 보고 긍정적으로 반응하시기도 해서 어르신들을 만나는 촬영에선 인화해서 드리는 시간까지 포함해서 촬영 진행을 하면 됩니다.

예술은 사랑을 싣고 경기복지재단의 지원을 받아서 김포시 제2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했던 문화예술 진흥사업인데요. 영상의 컷을 정리해 놓은 걸 보면서 촬영에 어떤 노하우가 녹아들었는지 적어보겠습니다.

첨부된 pdf 문서를 내려 받아 읽으면 편합니다 

https://youtu.be/-gvPV8ZjrzQ - 찾아가는 어울림터 영상 d - 8분32초.mp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