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나의집 식구들은 노래부르길 좋아합니다. 반가운 이를 만나면 '까치 까치 설날은~' 노래 앞부분만 만날 때마다 불러주는 할머니도 계시고, '바위섬'부터 70-80년대 가요를 꽤차고 있는 정은씨의 노래도 들을 수 있고, 한꺼번에 5명이 다르게 부르는 노래합창도 들을 수 있습니다. 노래를 좋아하지만, 우리가 쉽게 이해하는 문법에 맞는 말로 감정을 표현 못하시는 보나의집 식구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다 보면 그들만의 문법과, 감정전달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다만 내가 잘 못 알아채고 있을 뿐.. 오히려 거리낌없이 자기의 모든 이야기를 들려주는 식구들에게서 선물을 받는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 느낌을 잘 표현해주는 노래가 마침 있어서 그 노래에 맞추어 혹 식구들의 언어가 표현될 수 있을까.. 번역이 될 수 있을까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