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카메라를든사회복지사

아날로그를 추구함

이감동 2011. 1. 4. 10:42
디카로 찍은 사진을
공짜로 현상해주는 사이트에서
현상을 했다. (구입한 책에 있는 쿠폰이니 공짜는 아니네..)

몇일을 기다려 받아보는 기분이 꽤 좋았다.

누군가에게로 받을 우편물이 있다는 것.

집에 서둘러 가고 싶고,
우편함이 아른 거리고,

거리에서 보게되는 우편배달부 아저씨의 모습이
유난히 돋 보였다.

(이전에는 고지서 위주로 배달해주는 우체부 아저씨의 일이 예전같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기다림 끝에 사진을 받아서,
다시 그 사진을 기뻐할 사람들에게 우편물로 보냈다.

손으로 주소를 쓰고,
약간의 인사말을 적어주고,

그 사람이 우편물을 받아보며 기뻐할 걸 생각하니,
서둘러 보내고 싶어
다른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오늘은
누군가 나에게
편지와, 책, 사진을 보내왔다.

보낸 이도 기분좋겠지만,
받는 마음도 꽤 설레인다.

디지털 장비를 가지고,
효과적으로 여러 일을 하지만,
결국엔 아날로그로 마무리 해야 하는 것이 정석이 아닌가 싶다.

누군가에게
작은 기쁨이 될 '작은 이벤트가'
아날로그이기에 더 의미있게 받아들여질 것 같다.


작성일 : 2004/09/02 1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