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조명이 켜지고, 시그널 음악이 울리면 엄마들은 오른손에 온 신경을 집중하여 인형극속의 인물이 됩니다. 매번 같은 내용의 공연이지만, 인형극 속의 인물이 우는 장면에서는 눈시울이 붉어진다는 엄마의 숨은 연기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아이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숨죽였던 '엄마들의 목소리'는 인형극 대본이 되고 연기가 되어 세상에 외칩니다. 인형을 만들면서 부터 인형의 옷을 입히고, 대사를 정하는 과정에서 장애엄마로서 살아온 세월의 이야기가 곳곳에 묻혀 있습니다. 그렇다고, 슬픈 것이 아니라 희망을 이야기하고, 세상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한 어머님들의 열정이 작은 메아리처럼 울려나갑니다. 인형을 통해서 자기를 찾고, 장애가 있는 자녀와도 소통이 잘 되고 세상에 대한 넉넉함도 얻게 되었다는 인형극단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