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영상 304

우리두리 인형극단 엄마들의 작은 다큐

무대 조명이 켜지고, 시그널 음악이 울리면 엄마들은 오른손에 온 신경을 집중하여 인형극속의 인물이 됩니다. 매번 같은 내용의 공연이지만, 인형극 속의 인물이 우는 장면에서는 눈시울이 붉어진다는 엄마의 숨은 연기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아이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숨죽였던 '엄마들의 목소리'는 인형극 대본이 되고 연기가 되어 세상에 외칩니다. 인형을 만들면서 부터 인형의 옷을 입히고, 대사를 정하는 과정에서 장애엄마로서 살아온 세월의 이야기가 곳곳에 묻혀 있습니다. 그렇다고, 슬픈 것이 아니라 희망을 이야기하고, 세상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한 어머님들의 열정이 작은 메아리처럼 울려나갑니다. 인형을 통해서 자기를 찾고, 장애가 있는 자녀와도 소통이 잘 되고 세상에 대한 넉넉함도 얻게 되었다는 인형극단의 이야기..

양천노인복지관의 재즈댄스 동아리 스케치

양천노인복지관의 재즈댄스 동아리 스케치입니다 노인복지관에 인터뷰 촬영차 방문했다가 복도에서부터 들리는 흥겨운 소리를 듣고 강당문을 살며시 열어보았습니다. 음악에 몸을 맡겨 막춤 정도는 즐길 줄 알지만, 이렇게 멋지게 춤을 추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기만 하는 건 스스로가 용납이 안되어 가지고 있던 카메라를 들고 댄스팀 속에 뛰어들었습니다. 카메라촬영에 대해 부담이 없으신 건지 워낙 댄스에 열중하신 건지 맨 앞에서 심상치 않은 댄스 동작에 맞게 카메라의 높이와 위치를 바꾸어 가며 촬영하였습니다. 댄스팀 앞에서 촬영을 시작해서 중간을 거쳐 음악이 끊기지 않도록 (롱테이크라고 하죠) 박자에 맞춰 카메라를 움직였습니다. 보통은 카메라의 움직임을 최대한 자제해야 하는데, 박자에 맞게 움직이면, 시청자들도 자연스럽게 ..

그들 각자의 노래 '주님만' - 영혼의소리로 합창단 에피소드

그들 각자의 노래 '주님만' 10주년이 되는 홀트장애인합창단 '영혼의소리로'를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다가 합창단의 모든 멤버들이 좋아하고, 합창단의 꿈을 꾸는 장애인분들이라면 누구나 부를 수 있는 '주님만' 이라는 곡을 통해서 표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2년 첫 솔로를 했던 현군이의 '주님만'이 미국으로 이민을 간 정우를 통해 이어지고 또 새로운 멤버인 수훈이의 주님만이 아직 단원이 되지 않은 이재민의 들리지 않는 노래에까지 연결되는 것을 통해 홀트장애인합창단의 노래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이 영상은 최종본을 만들기전 여러차례 수정된 내용 중 초기 버전입니다. video2-081109a.wmv www.holtilsan.or.kr produced by www.visua..

얼굴찌푸리지말아요 - 홀트영혼의소리로 합창단 에피소드

2009 영혼의소리로 두번째 영상인 '또 하나의 꿈을 꾸다' 를 어떻게 이야기 할까 고민을 하고 있는데, 눈에 띈 장면 3월에 오디션에서 불합격했을 장애아동이 연습하는 곳을 찾아와서 자기도 연습하고 싶다는 액션을 취하다가 내년을 기약하며, 관객이 되어 연습과정을 지켜보는 모습에 약간의 필을 받았습니다. 처음에 합창단을 시작할땐 취미로, 혹은 재활효과가 있는 치료로 노래를 불렀지만, 11년이라는 긴 세월은 장애인들에게 노래라는 희망을 찾게 했고, 이제 자라는 장애아동들에게는 또 하나의 모델이 되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말로 표현은 못하지만, 노래를 즐기고, 하고 싶어 하는 장애인들에게 무대위에 올라서 사회로 나아가는 모습은 분명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합창단은 성실히 노래를 연습하고, 불러왔을 뿐인데, ..

하늘나라동화 - 문경화 홀트영혼의소리로 합창단 에피소드

2002년 영혼의소리로 합창단을 처음 만났을때 (합창단은 1999년 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부터 몇 년간 노래하는 모습을 지켜 보았던 '문경화' 는 참 노래를 좋아하는 여자아이였습니다 매 년 공연을 앞두고 만나면서 말도 안 되는 인터뷰를 해보면 그들의 순박한 마음과 문법에는 어긋나지만, 그들 나름대로의 표현이 있고,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저는 수시로 단원들과 카메라를 들고 만났습니다. 그중 경화는 노래의 참 맛을 아는 친구였습니다. 슬플 때, 기쁠 때, 심심할 때, 노래를 하면서 자기만의 솔로를 준비한 것이 있었으니 아무때고 노래를 부탁하면 주저없이 바로 나오는 노래가 '하늘나라 동화' 였습니다. 이렇게 인터뷰 놀이를 한 지 한 삼년쯤 지났을 때 드디어, 경화만의 솔로곡이었던 '하늘나라 동화'를 무대..

이재민의 주님만 - 홀트영혼의소리로합창단 에피소드

이재민의 '주님만' 홀트일산복지타운의 '영혼의소리로' 합창단의 2008년 정기공연을 앞두고 촬영을 하던 중 수훈이가 카메라 앞에서 노래하고, 인터뷰 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던 '재민'이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은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재민이도 노래를 해볼까? 말을 걸고, 옆의 형들의 도움을 받아 카메라 앞에서 자기 노래를 하는 데, 비록 말을 못하지만, 노래의 느낌을 표현하는 재민이만의 공연을 보면서 '장애' 를 이유로 이런 저런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은 아닌가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동생이 노래를 끝까지 부를 수 있도록 옆에서 다독거려주는 수훈이의 모습에서 진정한 지휘자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노래를 하는 것이 어떤 힘이 있는 가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www.holtilsan.or.k..

2008 서울사회복지사등반대회

등반대회를 한 번도 참가해 본적 없는 저에게 떠오른 이미지는 묵묵히 산을 오르거나, 높은 곳에서의 기념사진 정도가 연상되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참가해 보니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것에 대한 소속감이랄까 묘한 기운을 느꼈습니다. 전철역 주변에서 만난 반가운 사람들, 접수하면서 인사하게 되는 원로 사회복지사, 오랫동안 안부도 물어보지 못한 동료들, ... 잠시, 산에 오른다는 것 보다는 동창회라도 온 듯한 기분으로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다녔습니다. 가족단위로 와도 부담없을 만한 공간을 찾기 위해 답사를 많이 다녔을 협회 직원들의 노고 덕에 등반을 하는 곳곳에서는 가족들이 모처럼의 산행에서 쉬엄쉬엄 이야기 꽃을 피우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집 식구들도 같이 왔어야 하는건데, 집에 두고 ..

사회복지영상 2011.01.02

영혼의소리로 합창단 2007정기공연] 영준이 이야기

합창단의 정기공연을 할 때가 되면 카메라를 들고 연습실로 찾아 갑니다. 매년 오디션을 거쳐서 새로운 멤버가 들어오는데, 영준이는 노래를 비쥬얼로 부르는 아이였습니다. 춤을 추며, 맞추는 손장단의 리듬은 보는 이로 하여금 흥겨움을 느끼게 했습니다. 그런 영준이의 신나는 노래도 한 순간에 얻어진 것이 아니었으니, 몇년 전 오디션에서 불합격의 쓴 맛을 본 적이 있는 아픔을 극복한 노래랍니다. 사람들 앞에 서는 것 조차 어렵고, 제대로 소리를 낼 수 없었던 막연한 장애아이가 노래로 즐거워 하며, 세상에 대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뿜게 되기까지 많은 이들의 사랑이 녹아져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지금은 비록 미국으로 입양을 가서 볼 수 없지만, 영준이의 노래를 다른 장애인들과, 사람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사회복지영상 2011.01.02

[홀트일산 복지타운] 치료레크레이션 6월 2일 활동 스케치

아쉽게도 모든 과정에 기록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중간 중간 참여하다 보니, 얼마나 흥미진진한 시간들이 있었는지 다 표현을 못하고 상상에 맡깁니다. 6월.. 치료레크레이션의 한 과정이 마무리 되어가는 시점인데, 프로그램 분위기가 굉장히 엑티비티 합니다. 종이컵 쌓기가 과연 가능할 것인가 고민할 필요도 없이 진행되고, 막강한 휠체어 여인들의 땀방울은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좀 더 자주 영상으로 기록했어야 하는건데... 놓친 모습이 얼마나 아쉬운지 상상으로 대신합니다. * 치료레크레이션은 방학기간을 가지면서 홀트일산복지타운의 실무자가 직접 치료레크레이션 과정을 배우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방학기간동안 장애인분들은 많이 아쉬워 하겠지만, 좀 더 나은 과정으로 다시 만나게 될 것입니다. =============..

사회복지영상 2011.01.02

[홀트일산 복지타운] 치료레크레이션 5월 19일 활동스케치

"나도 놀랬어요!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에 나도 놀랬어요! " 탁구공과, 컵을 가지고도 이렇게 흥미진진한 스포츠를 만들어낸 치료레크레이션 선생님께 박수를 칩니다. 한명 한명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게임을 하면서 다른 사람의 성공과, 실패에 같이 기뻐하고, 아쉬워 하는 마음이 보입니다. 장애 정도에 맞게 응용을 해가며 고루게 게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묘미..가 치료레크레이션 활동의 진수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 사회복지현장의 역사를 기록하는 복지영상의 이성종입니다. www.visualwelfare.net feelca@hanmail.net

사회복지영상 2011.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