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비행기가 이륙하는것과, 구름 위를 날았을 법한 풍경과 착륙하는 모습을 하나도 못 봤다. 그냥, 눈만 감았을 뿐인데, 덜컹 추락하는 듯한 충격과 함께 제주도가 이미 끝나고 서울이었다. 사람들은 문이 열리기 전에 벌떡 일어나 얼른 가려고 하는데, 나는 제주도를 다녀온 것이 믿기지 않는듯 잠시 멍하니 서있는 사람들을 바라봤다. 분명 3박 4일의 일정이었는데, 하루정도 있었다는 느낌일 뿐. 차근 차근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비행기안의 공간이 마치 타임머신 이라도 된 듯 출발할때의 상황으로 돌아간 듯 하다. 대학시절 자원봉사로, 실습으로 캠프를 다니면서 끝나는 날에는 성취감도 느끼고 개운하고 그랬는데, 이번엔 다르다. 뭐가 다른걸까 ? 유난히 카메라를 거부하는 아이들? 캠프주최자..